‘만화로 꿈 키운다’… 건국대 김정수 대한민국 창작 만화공모전 최우수상


“처음 출품하는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돼 깜짝 놀랐어요.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K툰 스타’ 발굴을 위해 최근 개최한 ‘제13회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에서 스토리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정수 씨(건국대 영상학과 3학년·사진)는 만화로 꿈을 키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2학기 학과 수업을 통해 완성한 작품으로 나서긴 했지만, 기성작가들과 함께 겨루는 대회인 만큼 최우수상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는 설명이다.

그의 수상 작품은 가족 문제를 독특한 심리 추리로 풀어낸 작품 <피즈 일가에는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였다. 이 작품은 총 3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파트의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1파트 중년 부부 로즈와 로빈의 이야기 , 2파트 로빈의 부모인 앨런과 바바라의 이야기, 3파트 아들 로빈의 아들 제임스의 이야기이다. 그는 "가족의 문제는 서로에게 진심어린 관심과 대화를 통해서 쉽게 풀어낼 수 있지만, 작품의 주인공들은 대화와 소통의 단절로 인해 각자 고립된 외로움을 느끼며 점점 스스로를 위기로 몰아넣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가정의 모습을 그린 웹툰 드라마를 제시해 독자들에게 신선함과 함께 스토리 안에서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따라 전개되는 추리를 통하여 재미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의 웹툰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 속 배경과 스토리 장르의 특성상 만화로 확장이 용이하고 대중성이 높다는 것.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은 대중성과 예술성이 높은 우수 만화 콘텐츠를 발굴해 만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성작가를 포함한 만화작가의 창작 기반을 넓히기 위해 열리고 있다.
이 대회는 단편만화, 카툰, 스토리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작품의 완결성, 대중성, 독창성, 확장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수상 작품은 협찬사인 ‘KT올레마켓웹툰’에도 게재된다. 시상식은 8월 16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 폐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사진=건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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