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취업준비생을 뽑아 6개월 이상 교육하는 직업훈련학교가 생긴다. 대기업은 이 학교 졸업생을 협력업체에 취업하도록 알선하거나 직접 채용할 방침이다. 정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청년 고용절벽 해소대책’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해 2017년까지 20만개의 ‘일자리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교사 1만5000명, 간호사 1만명, 시간선택제 공무원 4500명 등 공공부문에서 최소 4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민간기업에 신규 고용 1인당 1080만원의 상생고용지원금(중소기업 기준)을 줘 3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청년 해외 취업도 5000명 늘려 2017년까지 새로운 일자리를 7만5000개 만들 예정이다. 민간에선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나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기업은 청년 2만명 이상을 자체 직업훈련학교에서 교육하고, 기업현장에서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 대상도 3만명 확대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은 인턴 7만5000명을 늘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6단체장과의 회의에서 “민간의 일자리 창출에 과감한 세제·예산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한국경제시문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