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필요한 기업vs경영·사무직 원하는 구직자

2015년 상반기 채용시장, 공급·수요 불균형 극심
올 상반기 채용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와 이력서를 직종별로 분석 및 비교한 결과 기업들은 영업직 사원을 가장 많이 필요로 했지만 지원자들은 경영·사무 직무 취업 희망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 상반기 취업시장을 분석한 결과 기업은 영업·고객상담의 채용공고 건수가 다른 직종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나 구직자가 원하는 직종은 경영·사무로, 영업·고객상담 취업을 바라는 구직자는11.9%에 불과해 기업과 구직자 간 불균형이 심각했다. 자료제공=잡코리아
2015년 1~5월 동안 잡코리아에 등록된 전체 채용공고 건수는 총 337만3183건이었다. 신규사원 채용을 가장 활발히 진행한 직종은 ‘영업·고객상담’ 분야였다. 전체 공고 중 1/3에 해당하는 34.7%가 영업직 사원을 모집하는 내용이었다. 이어 ▲경영·사무 직종의 채용공고가 전체 중 15.3%를 차지했고 ▲생산·제조(13.6%) ▲마케팅·무역·유통(9.6%) ▲IT·인터넷(7.0%) ▲전문·특수직(8.6%) ▲연구개발·설계(5.9%) ▲디자인(4.6%) ▲미디어(0.8%) 순이었다.
▲영업·고객상담 직종 중에서도 채용공고가 가장 많았던 세부 직무는 △고객센터·인바운드·CS(21.2%)였고, ▲경영·사무 직종에서는 △사무·총무·법무(20.5%), ▲마케팅·유통·무역 분야에서는 △마케팅·광고(27.9%) 직무의 채용공고가 가장 많았다.
올해 1~5월 동안 잡코리아에 등록된 이력서는 총 68만8321건 이었다. 취업희망 직종으로 ▲경영·사무 분야를 선택한 이들이 전체 25.7%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사무보조·문서작성(22.3%)과 △사무·총무·법무(21.6%) 직무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경영·사무 직종 다음으로 이력서가 많이 등록된 분야는 ▲마케팅·무역·유통(15.3%) ▲생산·제조(15.2%) ▲영업·고객상담(11.9%) ▲연구개발·설계(8.0%) ▲전문·특수직(9.7%) ▲디자인(6.4%) ▲IT·인터넷(5.2%) ▲미디어(2.5%) 순이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가장 극심한 직종은 ‘영업직’으로, 기업은 영업사원을 뽑고자 했으나 막상 지원하는 구직자는 적었다. 또한 경영·사무 직종과 마케팅·무역·유통 분야의 채용공고는 적었던 반면 해당 직종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해당 두 직종의 취업문이 가장 좁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구슬 기자 guseul@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