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서는 일찍 접수할수록 유리..사실일까?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떠도는 '졸업자보다 졸업예정자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소문이 잘못된 정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saramin.co.kr)은 기업 인사담당자 216명을 대상으로 '취업 소문의 거짓과 진실'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가 잘못 알고 있는 소문으로 '졸업자보다 졸업예정자가 유리'(42.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 휴학·졸업유예 등으로 학생신분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인 셈이다.
이어 '지원서는 일찍 접수할수록 유리'(34.7%)가 2위를 차지했다. 일찍 접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자기소개서 등을 마지막까지 꼼꼼히 확인해 실수를 방지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자소서는 다 읽지 않음'(33.3%), '솔직한 것보다 거짓이라도 기업이 원하는 답변이 유리'(32.9%), '학벌은 좋을수록 유리'(32.4%), '서류 평가와 관계없이 면접만 잘 보면 합격'(31%), '외국어능력은 필수'(28.7%), '연봉 등 조건질문은 금기'(27.3%), '인맥도 능력·청탁 효과 있음'(25.9%) 등이 있었다.



채용과 관련해 오해가 생기는 이유로는 '일부의 이야기가 전부로 인식돼서'(34.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에서 정확한 정보를 말해주지 않아서'(16.7%), '탈락 원인을 남에게 돌리는 태도로 인해서'(9.3%), '익명의 정보가 너무 많아서'(8.8%), '카더라 통신의 파급력이 커서'(8.8%) 등의 답변이 주를 이뤘다.
잘못된 소문이 채용 시장에 주는 부작용으로는 '합격 후 조기퇴사자 증가'(38%/ 복수응답), '채용 공정성에 대한 불신'(37%), '구직자 스펙 인플레이션'(24.1%), '구직 포기자 증가'(19%), '구직자의 취업 준비 비용 증가'(14.4%) 등을 들었다.
반면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진실에 가까운 소문으로는 '면접에 지각하면 탈락 확률 높음'(46.3%/ 복수응답)이 1순위로 선택됐다.
이어 '나이는 많을수록 불리'(38.4%), '취업 공백기가 길면 불리'(32.4%), '호감 가는 인상이면 합격 가능성 증가'(32.4%), '경력·활동 등은 일단 많을수록 유리'(28.7%), '기업명 잘못 기재하면 탈락'(23.6%), '필수자격조건으로 서류전형 필터링'(23.1%) 등의 순이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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