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소득증가율 2.9% ‘최저’..월 근로시간 52분 감소

올해 2분기 아르바이트 종사자의 월평균 소득과 평균시급 증가율이 둔화하고 근로시간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alba.co.kr)은 올해 4~6월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15세 이상 5077명의 월평균 총소득과 근무시간을 분석한 '2015년 2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을 20일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월평균 아르바이트 총소득은 63만74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월평균 총소득 61만3005원보다 2.9%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증가율로, 지난해 2분기 소득 증가율인 9.3%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실제 노동시장에서 지급하는 평균시급은 680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50원)보다 3.9%(258원) 증가했다.
이는 2분기 평균시급 증가율인 10.2%에 비해 6.3%포인트 낮은 수치다. 법정 최저임금 상승률인 7.1%보다 3.2%포인트 낮다.



근로시간은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르바이트 종사자의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2013년 2분기 21.7시간에서 2014년 21.5시간, 2015년 21.3시간으로 0.2시간씩 감소했다. 월별로 환산하면 매년 평균 52분씩 짧아진 셈이다.
최인녕 알바천국 대표는 "아르바이트 소득과 평균 시급은 매해 최저임금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처음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경기 침체로 아르바이트 시장의 노동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업종별 평균 시급은 IT·디자인이 9405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사·교육(8486원), 사무·회계(7749원), 상담·영업(7708원), 생산·기능(7515원), 서비스(6612원), 매장관리(6338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빙·주방업종의 평균시급은 5953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 평균 시급은 부산이 7091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7046원), 대구(6634원), 경기(6604원), 인천(6545원), 대전(6397원) 등의 순이었다. 시급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6020원)로 나타났다.
알바소득지수(Arbeit Income Index)란 최저임금을 기본으로 한 단순시급 분석을 벗어나 실제 알바시장의 평균 노동시간과 임금을 분석한 지표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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