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전거 종주기] ③ “폴란드에 잘 도착했습니다”

2015년 7월 1일 수요일
#Day 2. 러시아 안녕, 폴란드 도착 “폴란드에 잘 도착했습니다”



짧은 러시아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드디어 폴란드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수하물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환전소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초과중량 수하물(Oversized Baggage) 찾는 곳이 따로 있다고 해 5번 옆에 있던 5A로 황급히 달려갔다.
20분 정도 앉아서 기다렸지만, 모스크바에서 가져온 짐은 끝이라는 안내가 뜨며 안내판에서 사라졌다. 시작부터 정말 이런 멘붕이 찾아올 줄이야..


하지만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침착하게 일을 해결했다. 지나가는 관리인에게 상황을 잘 설명하였더니 1A에 있을 수도 있을 거라며 안내했고, 멀리서 보이는 우리의 자전거 박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예약했던 에어비앤비 숙소가 오후 3시 반에 체크인하기로 약속하여 생각보다 조립하고 출발하는 데 시간이 넉넉지는 않았다.
정성 들여 포장한 우리의 자전거를 바르샤바에서 반갑게 맞이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은 그림과도 같았다. 바르샤바의 거리는 생각보다 정말 깨끗했고,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의 호스트 크리스토프가 우리를 15분 넘게 기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우리를 잘 안내해줬다..ㅎㅎ
우리는 공용물품을 다시 풀어 크게는 공구 및 정비 / 식품 / 침구로 나눠 분배했다.
공들여 찍었던 우리의 '사열'

l 공들여 찍었던 우리의 '사열'


글·사진 계절학기 박찬빈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④ 동유럽 앓이, 폴란드 바르샤바 여행 중[유럽 자전거 종주기] ② 공항 도착! 세 얼간이의 비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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