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96% "올 상반기 구직난 더욱 심각해져"

지난 4월 청년실업률이 10.2%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청년 고용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취업준비생 등 구직자 대부분이 이를 실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saramin.co.kr)이 구직자 1112명을 대상으로 '귀하가 체감한 올 상반기 취업시장은 어떻습니까'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96%가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답했다.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낀 이유로는 '서류합격·면접경쟁이 치열해져서'(46.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또 '기업별 채용규모가 적어서'(43.1%), '채용을 진행한 기업이 줄어서'(42%), '비정규직 등 일자리 질이 낮아져서'(35.7%), '청년 실업률이 높아져서'(33.9%), '스펙 경쟁이 치열해져서'(31.3%), '지원 자격조건이 높아져서'(28.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 복수응답)은 '기업규모·희망연봉 등 눈높이를 낮췄다'고 답했다.
또 '묻지마 지원을 하게 됐다'(36.3%), '지원 횟수를 늘렸다'(33.9%), '입사지원 횟수가 줄었다'(26.3%), '계약직 등 지원형태를 확대했다'(25.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응답자의 43.6%는 '취업을 목표로 준비하던 기업이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 지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해당 기업 형태로는 '일반 중견기업'(42.9%/ 복수응답)과 '일반 대기업'(41.9%)이 주를 이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18.6%/ 복수응답), '전기·전자'(17.9%), '제조'(14.8%) 등의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73.4%는 '목표한 기업이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빠른 취업을 위해 다른 기업에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상세 이유로는 '경제적 압박이 있어서'(70.2%/ 복수응답), '구직활동이 길어질까 걱정돼서'(61.5%), '일단 빨리 취업하고 싶어서'(47.5%), '목표기업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어서'(37.9%) 등을 꼽았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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