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9% "신입 채용 시 나이 상한선 둔다"

치열한 취업경쟁 속에 첫 직장에 들어가는 나이도 점차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4곳은 신입 채용 시 내부적으로 연령 제한 상한선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을 진행한 기업 166개사를 대상으로 '30대 지원자 유무'를 조사한 결과 62.7%가 '있다'고 답했으며, 전체 지원자 중 30대의 비율이 평균 34%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30대 지원자의 성별 비율은 평균 69:31(남성:여성)로, 남성 지원자가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자의 연령 증가를 체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2.1%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 기업의 38.6%는 신입 채용 시 내부적으로 나이 제한 상한선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의 경우 '30세'(25%), '33세 이상'(20.3%), '32세'(17.2%) 등의 순으로 답해 평균 32세를 나이 제한 상한선으로 보고 있었다.
여성은 '26세'(21.9%)가 가장 많았고, '30세'(18.8%), '28세'(12.5%), '32세'(12.5%) 등의 응답이 이어져 평균 29세로 조사됐다.
상한선을 두는 이유로는 '조직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37.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른 직원이 불편해해서'(34.4%), '조직문화에 적응을 잘 못할 것 같아서'(32.8%), '나이가 많으면 연봉 등 눈이 높을 것 같아서'(21.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 이들 기업 중 절반 이상(53.1%)은 다른 조건에 관계없이 나이가 많아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신입사원의 적정 연령은 남성의 경우 평균 29세, 여성은 27세로 집계됐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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