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젊은이의 올림픽 '광주U대회' 개막

광주U대회 개회식, 3일 오후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3일 오후 7시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했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과 윤장현 위원장, 김황식 위원장, 끌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정의화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제28회 광주U대회 개막을 선언했다.
광주U대회 개회식은 'U are Shining(젊음이 미래의 빛이다)'을 주제로 식전행사와 공식행사, 문화행사로 나뉘어 꾸며졌다. 4만여 명의 관중이 객석을 메운 가운데 식전행사인 풍물놀이·레크레이션에 이어 안지환·태인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3일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니버시아드조직위
6년여 간의 준비 끝에 펼쳐지는 광주U대회를 축하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졌다. U대회 출신 금메달리스트인 마라토너 황영조는 체육 꿈나무들과 함께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K-POP·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함께 빛을 활용한 퍼포먼스가 펼쳐지자 주경기장은 화려한 빛의 스펙트럼으로 반짝였다.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선수단이 입장하자 관객들은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브라질은 '광주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만 선수단은 '고마워요 광주', 우루과이 선수단은 '감사합니다. 우루과이는 광주를 사랑합니다'라고 적은 플래카드와 함께 등장했다. 광주U대회 마스코트 누리비는 입장하는 선수들과 함께 춤을 추며 흥을 돋웠다.
3일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시아드조직위
개최국 대한민국 선수단은 관례에 따라 가장 마지막에 입장했다. 객석에서는 더욱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주요 내빈들도 일어서서 한국 선수단의 입장을 환영했다. 한국 선수단은 '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가대표. 비상하라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선보였다.
윤장현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광주에서 따뜻한 정을 느끼고 다양한 문화 예술을 즐기길 바란다"며 "광주에서 맺은 우정으로 이 세상을 더욱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황식 조직위원장은 "우리 청년·대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정의와 선의가 승리하는 미래, 서로를 향해 기꺼이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미래를 펼쳐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끌로드 루이 갈리앙 FISU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미 두 번의 대회를 개최한 한국은 우리에게 집 같은 곳"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챔피언이 되고 미래에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리더가 되라"고 제안했다.
<YONHAP PHOTO-0094> <U대회>개회 선언하는 박근혜 대통령 (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2015.7.4 << 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 >> hkmpooh@yna.co.kr/2015-07-04 01:27:59/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3일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개회선언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시아드조직위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의 젊음이 함께하는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개회를 선언한다"며 본격적인 대회 돌입을 선포했다.
박 대통령의 개회선언에 이어 체육 꿈나무들이 FISU 대회기를 들고 입장했다. 임형주 팝페라테너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남성 중창단의 대회가가 울려 퍼지면서 FISU기가 게양됐다. 선수대표로 김국영(육상), 김성연(유도)이 나서 스포츠맨십에 맞는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심판 대표로 나선 김대남(야구 심판), 박미선(육상 심판)은 공정하게 판정할 것을 선서했다.
3일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광주의 오늘과 내일을 알리는 식후 문화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유니버시아드조직위
문화행사에서는 국악과 대중가요·무용·퍼포먼스 등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이 펼쳐졌다. 배우 주원·국악인 송소희·가수 유노윤호가 열연을 펼치며 관중과 선수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 사람은 국악과 대중가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U are shining'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무등산국립공원 서석대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무대 전체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아트도 펼쳐졌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는 김덕현(육상 멀리뛰기), 최은숙(펜싱), 김택수(탁구), 임금별(태권도)에 이어 양학선(기계체조)과 박찬호(야구)가 함께 점화했다.
광주U대회는 1만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와 전남·북, 충북 등 69개 경기·훈련장에서 21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오는 14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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