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채용시즌, 취업센터를 노려라!

올 초, 서울 신촌 연세대 경력개발센터 앞의 채용공고 게시판. 방학 중에도 기업의 인재 모집공고가 가득하다. 이도희 기자


상반기 공채 시즌이 끝났지만 대학 취업센터는 여전히 분주하다. 기업들이 꾸준히 추천 채용을 의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천 채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전원을 추천으로만 선발하는 경우와 별도의 추천전형을 만들어 따로 뽑는 경우다. 추천장을 받은 센터는 지원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센터 프로그램 수강 여부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가리게 된다.
지난 6월 22일, 하계인턴 채용 서류접수를 마감한 이랜드리테일은 6월 초, 서울과 수도권, 지방 일부 대학에 채용 추천장을 발송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각 학교에 2명의 할당인원을 부여하고 이들에게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추천 기준도 제시했다. 리더십 경험, 유통관련 경험, 대외활동 경험이었다.
채용연계형 대졸인턴 사무직 45명을 채용하는 한국전력도 전국 148개 4년제 대학에 학교에 추천장을 발송하고 학교당 평균 5명의 추천대상자를 받았다.
한전 관계자는 “다양한 지역 인재에게 기회를 주고 스펙만 준비한 사람이 아닌 전공공부에 충실한 사람을 뽑기 위해 추천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중소기업도 추천채용을 활용하고 있다. 6월 24일 서류접수를 마감하는 채선당도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 입사할 예정인 신입공채 4기 선발에 앞서 추천장을 발송했다.
한편, 지난해 초 총장추천제를 도입하려다 잠정 보류한 삼성 역시 곧 또 다른 형태의 추천제를 활용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취업센터에서 새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4년제 대학 센터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공문이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센터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이 추천제를 다시 도입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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