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차림으로 출석, 현대백화점 채용설명회 ‘눈길’

설명회 후 현장면접 통해 지원 ID부여, 서류전형 없어방학기간 9주 인턴쉽 거쳐 최종 합격…전국지점 근무

9일 오전 건국대 학생회관 중강당에 진행된 현대백화점 그룹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올해 8월 판교점을 시작으로 5개점 지점을 내년까지 출점할 예정이다. 조직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는 의미다. 여러분들도 기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9일 건국대 학생회관 중강당에 진행된 현대백화점 그룹 채용설명회 현장. 현대백화점 인력개발원 김성진 과장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희망을 제시했다. 중강당을 채운 100여명의 학생들은 발표자료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일부 학생들은 정장차림으로 참석했다.
현대백화점 2015년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이 시작됐다. 공식 지원은 오는 5월 19일부터지만 채용설명회 직후 진행되는 현장면접을 통과해야 응시가능한 ID를 부여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별도 서류심사를 거치지 않고 현장면접으로 대체한다.
현장면접에 참가하기 위해 설명회를 찾은 오창연(건국대 경영 4) 씨는 “질의응답을 통해 직무에 미묘한 차이까지 알려줘 면접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채용은 현대백화점 영업관리, 영업지원, 인사, 교육, 총무. 경리 부문에서 현대홈쇼핑 영업MD, 방송PD, 영업지원, 인사, 교육, 총무, 경리 부문에서 이뤄진다.
입사지원자는 6월 팀장면접, 인적성 검사를 거쳐 9주간의 인터쉽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근무하게 된다. 김 과장은 “면접은 지원자 성명, 학교명, 전공 등의 요소를 배제한 블라인드로 이뤄진다. 실무 중심 현장근무는 본인에 맞는 직무를 찾는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최종면접을 거쳐 입사는 오는 9월이다. 모집전공은 상경, 인문, 어문, 법정, 사회계열관련학, 식품공학 및 의류학 전공자이며, 올해 2월 졸업자 또는 올해 8월과 내년 2월 졸업예정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학과성적 우수(3.3/4.5이상)하고 외국어 및 PC 활용 능력이 우수한자를 선호한다. 또 지방근무 가능자를 우대하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외국어 특기자 채용이 진행되며, 영어, 중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네이티브 수준의 회화 가능자를 뽑는다.
조직문화는 현대백화점이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기업문화 지침서뿐 아니라 조직문화 포스터 웹툰, 칭찬 마일리지 제도 등도 있다. 김 과장은 “조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한다. 직장은 가장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친밀감, 분위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지원팀 정수호 책임은 “정시퇴근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PC 오프제도가 시행 중이다. 종업시간 30분 후, 자동으로 PC가 꺼짐으로써 불필요한 야근을 방지하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제도다. 정 책임은 “6시 10분만 지나도 모두 퇴근하고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없다. 직원들이 부담이 없이 업무 이후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날 현장에는 모교 출신 사원들도 함께 했다. 이 대학 출신 현대홈쇼핑 식품팀 김구한 MD는 “오랫만에 학교오니 기분이 좋다. 입사 전형과정을 잘 거쳐 후배들을 같은 사무실에서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 이화여대, 13일 서울시립대·중앙대, 16일 국민대·충북대 27일 연세대·한양대 29일 부산대 등에서도 채용설명회와 현장면접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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