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 20대의 아웃도어 '빈폴 아웃도어', 노스페이스 제쳐

20대의 애정 듬뿍 받은 아웃도어 브랜드 : 노스페이스의 "굴욕"
처음에는 ‘있는지 없는지’만 따지더니, 시간이 지나자 상표를 따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계급’까지 생겨났다. ‘등골 브레이커’라는 ‘패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제야 모두 몹쓸 허세였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 패딩 하나에 목을 맸는지…. 그래도 그렇게 마련한 패딩은 MT 때나 시험기간에 요긴하게 사용한다. 시간이 좀 흐르면 과장님과 함께 등산갈 때도 유용하게 쓸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허세’용 아웃도어가 아니라 ‘실세’용 아웃도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옷·신발·가방 모두 ‘빈폴아웃도어’가 최고 선택의 기준은 '디자인'
‘집 밖에서 입는 옷’이라는 뜻의 아웃도어룩. 국내에서는 통상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옷으로 여겨진다.
스포츠를 즐길 때 입는 옷처럼 땀이 잘 통하는 옷도, 보온이 잘 되는 옷도 없다 보니 사시사철, 남녀노소 아웃도어룩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일상복을 판매하던 의류 브랜드가 아웃도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절차로 여겨질 정도.
대학생들의 선호도도 못지않다. 실용성과 품질이 뛰어나 자꾸 손이 가기 때문.
실제로 <캠퍼스 잡앤조이> 대학생기자단과 모니터단에 아웃도어 제품을 사용하는지 묻자 60.9%가 ‘그렇다’고 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로 20대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아웃도어 브랜드 중 20대의 마음을 빼앗은 브랜드는 무엇일까?
치열한 경쟁 속에 승기를 잡은 것은 ‘빈폴 아웃도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애용하는 아웃도어 제품’을 신발, 재킷/점퍼, 티/셔츠, 바지, 액세서리, 가방부문으로 나눠 설문한 결과 빈폴아웃도어가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


신발부문에서는 응답자의 14.7%가 빈폴아웃도어를 선택했으며, 이어 노스페이스(14.5%), K2(10.8%) 순이었다. 바지도 마찬가지. 1위 빈폴아웃도어(14%)에 이어 노스페이스(10.8%)와 K2(9.7%)가 뒤를 이었다.
재킷/점퍼, 티/셔츠, 액세서리, 가방부문에서는 빈폴아웃도어,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순이었다.

다른 브랜드보다 다소 늦은 2012년 아웃도어 의류를 론칭한 빈폴의 인기 요인은 디자인인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제품의 구매기준이 무엇이냐고 묻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8%가 ‘디자인’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아웃도어 제품 선택기준으로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는21.6%였으며, ‘브랜드’를 선택한 응답자는 7.5%에 그쳤다.

조사 개요 응답자 461명(여 358·남 103) 조사 대상 <캠퍼스 잡앤조이> 제6기 대학생기자단·모니터단조사 방법 온라인 조사 조사 기간 3월13~20일

글 김은진 기자 skysung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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