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정석

봉사의 정석자원봉사자가 원하는 봉사단체와 봉사단체가 원하는 자원봉사자는? 제대로된 봉사를 알리기 위해 <캠퍼스 잡앤조이> 대학생 기자단이 나섰다. 봉사의 정석, 봉사의 모든 것을 담았다.

지원서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봉사활동 경력보다는 열심히 봉사를 할 마음가짐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자신의 장기와 성격에 맞는 자원봉사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 예를 들어 물리치료학과, 미용학과, 건축학과의 대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서 재능 봉사를 할 수 있다. 지식을 전달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봉사자는 교육, 멘토 봉사가 적합하다. 신체가 건강하고 사람들을 도우고 싶은 학생들은 헌혈 봉사, 시설 봉사, 재가 봉사 등을 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 수칙봉사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은 배려, 인성, 도덕성, 책임감, 적극성, 성실성, 계속성, 이타성, 무보수성 등이 있다.
▲RCY 농촌봉사활동
이런 봉사자를 원해요①봉사활동 취지와 상황에 맞는 복장 착용 목욕·청소·급식 봉사는 청바지에 티셔츠 같은 간편한 복장이, 기념일·행사 보조 봉사 같은 경우 정장과 같은 단정한 복장이 적합하다.
②적극적인 태도 담당자는 자원봉사자가 적극인지 아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더 할 일 없어요?”와 같이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봉사에 임할 것.
③봉사활동 단체의 시설물을 깨끗이 사용하고 정리정돈할 것매일 다른 자원봉사자가 오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이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④ 목욕, 청소, 급식 등의 일에 많이 지원해주길사회복지사, 요양복지사의 인력으로는 목욕, 청소, 급식 등의 일을 담당하기 힘들다. 힘든 만큼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원광보은의 집 봉사활동
이런 봉사자는 별로예요 ① 대접받기 원하는 자원봉사자자신이 시간과 정성을 바쳐 열심히 봉사하는 것을 모두들 알아준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봉사센터장이라도 된 것 같은 행동은 금물.
② 본인의 이익만을 챙기는 자원봉사자봉사를 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오는 학생들도 많지만, 학점이나 봉사점수를 채우기 위해 오는 학생들도 있다. 봉사는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일회성에 그치는 봉사는 의미가 없다.
③ 급여를 주는 곳에만 가능 봉사자자원봉사의 특성 중 하나가 무보수성이다. 자원봉사는 자발적인 의지에서 하는 활동으로 자기 만족과 보람이 대가이고 원칙적으로는 금전을 지급하지 않는다.
그 밖에 쉬운 일만 하려는 봉사자, ‘공공기관에 얼굴 보여주기’와 같은 외형적인 봉사를 원하는 봉사자 등이 있다.

특별했던 봉사활동 경험
"하고자하는 마음 그 하나면 충분"차를 타고 부산 외곽지로 가면 나오는 농촌의 모습. 부산하면 흔히들 바다를 생각하곤 한다. 나 역시도 그랬다. 4월의 맑은 날 토요일. 인제대 RCY가 처음으로 농촌봉사를 위해 부산 강서구로 떠났다. 오늘 할 일은 하우스 뼈대인 철골을 제거하는 일! 다들 처음해보는 일들이라 헤매고 서툴렀지만 어르신께서 차근차근 가르쳐주셔서 빠른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었다. 늘 강의실 안에서 축 쳐진 모습으로 있던 우리가 새로운 활동을 통해 더 친해지고, 혼자였다면 절대할 수 없었을 일을 통해 협동심도 기를 수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꼭 큰 성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고자하는 마음 그 마음하나면 충분하다.
내가 생각하는 자원봉사란? 봉사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가능하다고 본다. 단지 이력서에 스펙 한 줄로 남기기 위해 한다면 봉사자도 봉사활동기관 담당자도 힘들어진다. 봉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 그것하나면 충분하다. -권락현 (교내 봉사동아리 RCY 회장·인제대 경영 3)
"봉사는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것"나는 작년 원불교 산하의 원광 보은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다. 보은의 집의 특이한 점은 할아버지 분들은 안계셨고 할머니 분들만 계신다는 점이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계셨고 연로 하셔서 자신과 자식의 동의하에 들어오신 분들도 계셨다. 처음 봉사활동을 갔을 때의 낯설음이란... 할머니들 또한 나를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나 또한 할머니가 요양원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할머니에게 못 다한 얘기와 마음들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가면서 할머님들이 먼저 안부를 물어봐주고 감사하다며 마음을 표현하셨다. 어떻게 보면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이지만 봉사라는 한 단어로 알게 되고 서로 걱정도 해주며 또 다시 찾는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내가 생각하는 자원봉사란? 봉사란 베푸는 것이 아닌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란 걸 느꼈다.내가 할머니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재롱부리는 것과 마사지, 식사, 청소 봉사 밖에 없었는데그 봉사를 하면서 나는 수 십 년 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것이 또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봉사는 한 곳에서 주는 것이 아닌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상인 (수출입은행 봉사단·인제대학교 경영학부 4학년)
글 강준영 대학생 기자(인제대 경영 4) |도움말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 창원시 자원봉사센터, 의창노인종합복지관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