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세이, 존경하는 인물 '이건희' 써도 될까?


삼성 에세이, 존경하는 인물 '이건희' 써도 될까?
객관성 떨어지거나 시즌마다 인기있는 인물 NO 직무 역량 중 강조하고 싶은 부분 담은 인물 선택
삼성 서초 사옥 스케치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삼성그룹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이 시작됐다. 삼성그룹은 이번 채용부터 지원서 접수 단계부터 에세이를 받고 있다. 에세이는 일반 기업의 자기소개서와 같은 전형이다.
갑작스레 에세이 작성을 하게 된 지원자 이진우(가명) 씨는 고민이 많아졌다. 특히 첫 문항인 '본인의 취미/특기, 존경인물 및 존경하는 이유를 자유롭게 작성하라'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이 씨는 "'부모님'이나 '이건희 회장'을 적어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다"라면서 "어떻게 기입해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삼성, CJ 인사팀 출신인 커리어101 임기만 대표는 "부모님을 기입하는 것은 객관성이 떨어지고, 삼성 관련 인물을 쓰는 것은 인위적인 느낌이 난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존경하는 인물을 통해 본인이 무엇을 배우고 본받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며 "직무 역량 중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담은 인물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세종대왕, 히딩크, 홍명보 처럼 시즌마다 유명한 인물보다는 너무 유명하지도 그렇다고 무명이지도 않은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라며 "축구가 취미라면 성적이 우수한, 해당 구단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인물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기나 취미의 경우는 "합격의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니나, 면접에서 질문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삼성그룹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지원서 접수는 오는 3월 20일 오후 5시 마감된다.

* 예시
취미 : 권투
존경하는 인물 : 정찬성 선수
존경하는 이유 : 어깨 탈골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정찬성 선수의 투지를 존경한다.
글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사진 한국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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