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역량’이 대세… 기업 채용설명회도 ‘직무 중심’으로 바뀐다

18일 오후 2시, YES24 무브홀에서 CJ E&M의 채용설명회 ‘미생, CJ E&M 신입사원이 되다’가 열렸다.

기업 채용설명회도 ‘직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사기업과 공기업이 모두 채용에 ‘직무역량평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채용설명회회도 직무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그룹 차원의 대규모 설명회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업종이나 사업 아이템에 초점을 둔 계열사별 직무 맞춤 행사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CJ그룹의 콘텐츠 기업 CJ E&M은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채용설명회 ‘미생, CJ E&M 신입사원이 되다’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회사 및 직무관련 설명과 함께 인사담당자의 자소서 작성 특강이 진행됐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직접 제작해 인기를 모은 드라마 ‘미생’의 콘셉트에 맞춰 입사 선배들이 직무와 회사생활에 대해 코칭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CJ E&M 외에도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 CGV, CJ대한통운, CJ오쇼핑 등 CJ 계열사들은 이번 달 초에도 ‘미생 내:일을 말하다’를 열고 각 계열사별로 팀 프로젝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희망하는 계열사에서 만들고 싶은 글로벌 문화 아이디어’를 제출토록 하고 선발 대상자에게는 신입 공채 서류전형 가산점도 부여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이랜드 리테일은 자체 브랜드인 NC백화점 탐방 이벤트인 ‘NC 톡 - 우리 지점에 놀러와’를 올해 처음 개최하고 각 매장의 운영방침, 실무자의 업무 등을 실제 체험해보도록 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13일, 사전 신청한 취업준비생 20명을 NC백화점 송파점으로 초청했다. 참가자들은 간단한 부서 설명을 들은 뒤 매장 층별 조회 및 판매 현황을 지켜보며 실무자에게 각 코너의 운영전략 등을 들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013년부터 자체 채용설명회인 ‘LG유플러스 Job Fair’를 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상반기에도 3월 19~20일 양일간 상암사옥에서 잡페어를 개최하고 직무강연과 직무상담 시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계열사별 맞춤 설명회를 열고 사옥 탐방, 직무 상담 등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상반기 신입채용부터 서울 양재동 사옥에 채용면접장인 ‘H스퀘어’를 마련하고 인사담당자와의 일대일 면담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지난 2012년부터 자체 설명회인 ‘잡페어’를 열었던 것을 2014년부터 하반기 한 차례만 실시하고 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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