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시채용도 HMAT 역사에세이 평가한다

상시채용도 역사에세이 준비해야상시채용 지원자 일부에 면담기회 부여… 우수면담자 서류전형 면제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상시채용에도 역사에세이를 반영키로 했다.
현대차는 오는 4월 11일 그룹 통합 인적성검사인 HMAT를 실시한다. 특히 지난해까지 정기공채 지원자에 한해 역사에세이를 치르도록 했던 것을 올해는 전략기획부문에 해당하는 상시공채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회사 측은 “현대차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임에도 브랜드가치는 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 우수 제조업 기반 국가에 비해 약하다는 한계를 보완하고자 했다”며 “특히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인 만큼 한국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체 역사를 아우르는 지원자의 가치관을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에세이는 HMAT의 마지막 과목으로 치러진다. HMAT의 전체 과목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언어이해(25문항), 논리판단(15문항), 자료해석(20문항), 정보추론(25문항), 도식이해(15문항), 인성검사(112문항군) 등 6개로 구성됐다. 여기에 현대차가 역사에세이를 추가로 실시했다.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몽골과 로마 등 두 제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와 현대차가 세계화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두 제국에서 배워야 할 점에 대해 쓰시오’ ‘신사임당은 살아생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사후에 아들 율곡 이이 등 사림이 정권을 잡고 신사임당을 존숭하면서 부각되었다. 본인의 관점에서 역사상 저평가되었다고 생각되는 인물에 대해 쓰시오’ 두 문항에 대해 각각 700자씩 답해야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해부터 정기채용과 상시채용 간 중복 지원을 허용한다. 단 인턴은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또 상시채용 지원자 중 일부에게 면담 기회를 주고 면담 우수 평가자에게는 서류전형 면제 혜택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현대차는 4월 11일 HMAT에 이어 1차면접(4월 27일~5월 8일), 2차면접(5월 26~29일)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현대차는 상·하반기 정기공채 외에도 수시로 상시채용 공고를 열고 전략기획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HMAT 역사에세이 기출문제
<2014년 하반기>1. 몽골과 로마 등 두 제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와 현대차가 세계화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두 제국에서 배워야 할 점에 대해 쓰시오.
2. 신사임당은 살아생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사후에 아들 율곡 이이 등 사림이 정권을 잡고 신사임당을 존숭하면서 부각되었다. 본인의 관점에서 역사상 저평가되었다고 생각되는 인물에 대해 쓰시오.
<2014년 상반기>1. 세종대왕이 과거시험에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21세기의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2. 석굴암, 불국사, 가야고분, 남한산성, 고인돌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유산 두 개를 골라 그 이유를 쓰시오.
2. 이순신의 거북선, 김정호으 대동여지도, 정약용의 거중기, 세종대왕의 한글 등 역사 속 인물의 발명품 중 자신이 생각하는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있는 발명품을 선택한 뒤 그 이유를 쓰시오.
<2013년 하반기>1.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이며 그 사람이 어떤 업적을 이루었는지 작성하라.
2. 세계역사의 중요한 결정 중에서 아쉬운 점과 자신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며 그로 인해 추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써라.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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