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회고록]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겨울방학이라는 기쁨도 잠시. 또다시 한 학년이 지나갔다는 생각에 ‘지난 1년 동안 무엇을 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선배들이 들려주는 솔직한 이야기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꼭 할 테다!”진정한 헌내기(2학년) 1학년 때부터 대외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막연한 걱정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것이 후회돼요. 다시 1학년이 된다면 좀 더 일찍 대외활동을 시작해보고 싶어요!
공대 토순이(3학년) 이번 여름방학 때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동안 왜 여행을 안 다녔을까 후회했어요. 다시 2학년으로 돌아간다면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졸업이라니(4학년) 리더의 자리에서 대학생활을 해보고 싶어요. 그저 학교에 다니는 게 아니라, 동료들의 중심에 서서 대학생활을 하는 것이 꼭 해보고 싶은 일이랍니다.
플러스 알파(졸업유예) 당장 휴학하고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보고 싶어요. 다른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을 못해본 것 같아요.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싶기도 하고요.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하지 않을 거야!”진정한 헌내기(2학년) 같은 과 CC요! 입학하고 얼마 안 돼 같은 과 학생과 사귀게 됐어요. 그런데, 헤어지고 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누구와 사귀고 헤어졌는지 알더라고요. 헤어지고 나서 몇 달 동안은 수업에 들어가도 불편하고, 과 활동 하는 것도 눈치가 보였어요.
공대 토순이(3학년) 2학년 때까지도 제 전공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아 편입과 전과를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몇 달 동안 준비도 했고요. 그런데 학기가 지날수록 점점 전공에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편입·전과 준비를 했던 시간에 동기나 선후배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전공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것을 하는 후회가 남아요.
졸업이라니(4학년) 무리한 알바 때문에 학점에 신경 쓰지 못한 점이 제일 속상해요. 돈을 많이 벌고,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성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돈은 돌고 돌지만, 학점은 지나가면 그만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플러스 알파(졸업유예) 4학년 때 졸업을 준비하느라 건강에 소홀했어요. 하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 매일 운동하느라 보내는 시간보다 아파서 해야 할 일을 못하는 시간이 더 손해더라고요.

1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진정한 헌내기(2학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걱정만 하면서 미루다보면 좀 더 일찍 할 수 있었던 일을 뒤늦게 시작하게 돼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바로 실행하세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이 새내기잖아요!
공대 토순이(3학년) 1학년 때는 대학생활에 대해 잘 몰라서 선배들에게 의지하거나 쉽게 포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2학년이 되면 적극적으로 대학생활에 참여하고, 스스로 배우고 해결해보려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졸업이라니(4학년) 4년의 대학생활 동안 가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사람도 보게 되는데, 결국 자업자득이에요. 1년 후에는 ‘내 인생에서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가’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충분히 고민해서 선택에 따르는 책임을 잘 감당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플러스 알파(졸업유예) 4학년이 되면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생각이 많이 흔들리게 돼요. 하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짐으로써 지금 내가 원하는 게 1년 후에도 내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었으면 해요.

글 김다원 대학생기자(서울대 소비자 3)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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