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말하는 ‘글쓰기의 정석’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의 정석’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 자기소개서부터 블로그 포스팅, 취미로 쓰는 시의 영역까지 글쓰기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작가에게 글 잘 쓰는 노하우를 들어보자.



첫 단추를 잘 꿰려면 ‘연습의 정석’
(1)필사 연습(베껴 쓰기) 그림도 따라 그리는 것이 도움이 되듯 좋은 문장을 따라 써보는 것이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작가의 글을 베껴 쓰며 어떤 호흡,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는지 살펴보자.
(2)다시 쓰기 연습 무엇이든 정반대로 바꿔보자. 줄거리를 바꿔도 되고 주인공을 바꿔도 된다. 기존의 글을 활용한 다시 쓰기 연습이라고 보면 된다. 동화 속 주인공의 성별을 바꿔보거나 내용의 앞뒤를 바꿔 써보는 것도 좋다.
(3)거듭 쓰기 연습 한 편의 글을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로 거듭해서 적어보는 연습이다. 시를 단편소설로 써보고, 수필로도 써보고, 논설문으로도 써보고, 편지로도 써보자. 다양한 장르로 거듭 쓰다보면 어떤 장르가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지 찾을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퇴고의 정석’
(1)주술(주어+서술어) 호응 살펴보기모든 글은 주술 호응이 제대로 드러날 때 뜻이 명확하게 전달된다. 특히 한국어는 생략된 주어나 서술어를 표시해줄 특정한 장치가 없기 때문에 주어와 술어가 명확히 드러나게 문장을 작성해야 한다.
(2)맞춤법과 띄어쓰기 확인하기워드 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잡아주는 맞춤법 검사 기능만 잘 활용해도 절반 정도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고도 미심쩍다면 사전을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3)소리 내어 읽기퇴고를 할 때는 되도록이면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 좋다. 읽는 데 숨이 차거나 입에 잘 붙지 않는 부분은 수정 대상이다.
(4)사실관계 확인하기보도자료, 명칭, 통계 등 글을 쓸 때는 각종 참고자료를 사용하게 마련이다. 이때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으면 글은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는다. 귀찮더라도 신뢰도를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5)쉽게 풀어쓰기쉽게 풀어쓸 수 있는 문장은 가능한 한 끝까지 풀어 써야 독자들이 읽기에 훨씬 수월하다. 어려운 글을 최대한 쉽게 바꾸는 것 또한 퇴고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작업이다.

MINI INTERVIEW
“무엇을 쓸 것인지 차곡차곡 정리해보세요”
김무영 작가(<글쓰기 비행학교>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 저자)
독서가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가?글쓰기에 가장 확실한 준비는 독서다. 책은 잘 정리되어 나온 타인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정돈된 글을 읽으며 내 입장에서 나의 글쓰기를 좀 더 수월하게 모색해볼 수 있다.

글쓰기가 어려운 대학생들에게사실 글쓰기의 핵심은 내용이지, 요령이 아니다. 무엇을 쓸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다보면 좋은 글이 나오게 마련이다. 좋은 글이란 다름 아닌 나다운 글이다. 글쓰기 비법만으로는 절대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똑같은 주제라도 뚜렷한 자기만의 주장과 의견을 적절하게 제시하는 글이 더 잘 쓴 글이다. 나의 생각과 나의 개성, 즉 나다움을 잘 담아내는 글로 연결할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보기 바란다.
글 장유정 대학생기자(영남대 경영 2) | 도움말 김무영 작가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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