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뭐 읽지?] 츠지무라 미즈키, 감성 호러 <테두리 없는 거울> 출간

괴담의 부활, 이제는 감성 호러 시대!청춘 미스터리의 대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테두리 없는 거울> 출간



간절한 소원을 품고 학교 기숙사의 28개 계단을 하나씩 오르면, 마지막으로 29번째 계단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는 ‘여우계단’. 하지만 그 소원은 끔찍한 저주와 함께 이루어진다. (영화 <여고괴담> ‘여우계단’ 줄거리)
하굣길, 언제나 2등인 학생이 학교 계단 위에서 1등 친구를 고의적으로 민다. 1등 학생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2등은 죽은 친구를 계단 밑에 묻는다. 그 후 밤에 학교에 남아 계단을 밟으면 죽은 친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데…. (작가 미상 괴담)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왁자지껄한 낮의 모습과 상반된 고요한 밤의 모습. 완전히 다른 학교의 두 얼굴은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최근 (주)북이십일의 문학 브랜드 아르테(Arte)가 이렇듯 끊임없이 생산되는 괴담을 색다른 감성으로 섬세하게 다룬 색다른 공포 소설을 선보였다.
일본 2030 여성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신작 <테두리 없는 거울>이 그 주인공이다. 소설은 ‘계단의 하나코’, ‘그네를 타는 다리’, ‘아빠, 시체가 있어요’, ‘테두리 없는 거울’, ‘8월의 천재지변’, 5개의 단편을 담고 있다.
‘화장실에서 만난 소녀 귀신, 분신사바 주술을 외우자 나타난 영혼의 복수, 한밤중 거울 속에서 목격한 불길한 미래...’ 시간을 훌쩍 넘어 우리 앞에 나타난 괴담들은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 묘한 그리움을 전해준다.
공포와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테두리 없는 거울>은 독자들로 하여금 슬픔, 두려움, 향수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일본에서는 ‘노스탤직 호러‘라는 평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작품. 많은 이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던 괴담이 현시대적 재해석과 감성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분야 : 소설>일본 소설/ 페이지 : 328쪽/ 사양 : 양장/ 판형 : 128*188/ 가격 : 13,000원/ 발행일 : 2015년 1월 30일/ ISBN : 978-89-509-5760-5 03830)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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