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취업 뒷담화_잡지사 어시스턴트] 잡지 기자가 되기 위한 필수 코스

[리얼 취업 뒷담화] 에디터가 되기 위한 필수 코스, 잡지사 어시스턴트
살면서 한 번쯤 눈독 들였던 수많은 직업들. 무슨 일을 할까? 돈은 많이 벌까? 칼퇴는 할 수 있을까? 그동안 쌓였던 궁금증! 현직 종사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 ‘리얼 취업 뒷담화’로 완벽 클리어!

박 기자님이 최 어시님을 초대했습니다.

박 기자 한창 바쁠 시기지? 곧 마감 시작하잖아.

최 어시 정신없지. 오늘도 소품 빌리러 다니느라 밥을 한 끼도 못 먹었어. 오히려 마감을 시작하면 나아. 어시스턴트는 기사까지 쓸 일은 없으니까. 마감 직전 촬영이 몰렸을 때가 가장 힘들지.

박 기자 나도 그런 때가 있었지…. 왜 이렇게 험난한 길을 제 발로 찾아온 거야?

최 어시 잡지 에디터가 되는 게 꿈이거든. 부록이라는 유혹에 이끌려 많은 잡지를 섭렵하다보니 자연스레 잡지라는 매체에 대한 애정이 생겨났지. 우연히 모 인테리어 잡지사에서 어시스턴트를 구하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 일할 수 있게 됐어.

박 기자 주로 어떤 일을 해?

최 어시 기자 선배들의 업무를 돕는 역할이지. 촬영장소를 섭외하거나 소품을 빌리고 반납하는 일 등이 주 업무야.
나는 패션·뷰티·리빙 등을 다루는 생활팀이기 때문에 이런 업무가 많고, 피처팀의 경우에는 자료조사를 하는 일이 많아.

박 기자 어시스턴트가 끝나면 바로 기자가 되는 건가?

최 어시 그럴 일은 거의 없다는 거 알면서 왜 물어…. 회사마다 조금씩 달라. 6개월간 어시스턴트만 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고, 이후 능력에 따라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도 있지. 프리랜서로 다양한 매체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다보면 정식 기자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도 해.

박 기자 요즘은 대부분의 잡지사에서 신입 공채를 하지 않기 때문에 프리랜서로 경력을 쌓아 입사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

최 어시 맞아. 잡지사에서는 신입을 환영하지 않으니까. 워낙 업무 강도도 세고, 신입들을 일일이 가르치며 일하기에는 너무 바쁘게 움직이는 곳이지.

박 기자 벌써 6년 전이네. 내가 어시스턴트를 할 때는 45만 원 받았었는데, 요즘은 얼마나 받아?

최 어시 거의 비슷해. 몇 만 원 오른 정도?

박 기자 너무하네. 선배 기자들이 괴롭히지는 않아? 워낙 센 언니(?)들이 많은 집단이잖아.

최 어시 매체마다 분위기가 달라. 다행히 좋은 선배들을 만나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즐겁게 일하고 있어. 어떻게 하면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는지도 배우고, 다른 회사에 자리가 생겼다면서 추천해주기도 하고. 그런데 다른 어시스턴트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황당한 선배 기자들도 있대. 개인 심부름을 시킨다거나 기분이 안 좋다고 막말을 하기도 하고 말이야.

박 기자 힘들겠네. 그래도 좋은 날이 곧 올 거야!

최 어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을 쌓아야지. 프리랜서로 독립하게 되면 다양한 매체에서 일해보고 싶어. 새해에는 어시스턴트에 대한 처우가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해!

최 어시 님이 퇴장했습니다.

글 박해나 기자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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