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올해 1만4500명 채용

신세계, 올해 1만4500명 채용작년보다 1000명 더 뽑기로

신세계그룹(부회장 정용진·사진)이 올해 복합쇼핑몰과 온라인 사업 등에 3조3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해(2조2400억원)보다 49.6%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복합쇼핑몰 건립과 백화점 증축 등이 주요 투자 내용이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시, 고양시 삼송지구, 인천 청라지구 등에 쇼핑시설과 레저·문화시설을 결합한 복합쇼핑몰을 열 예정이다. 이들 복합쇼핑몰은 2016~2017년에 차례로 개장한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기존 영업면적의 1.5배 규모로 증축하고 부산 센텀시티점도 영업면적을 80%가량 확장한다.
온라인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그룹 최대 계열사인 이마트는 경기 용인시에 운영 중인 보정물류센터를 포함해 2020년까지 온라인쇼핑 전용 물류센터를 6개로 늘릴 계획이다.
고용도 확대해 지난해(1만3500명)보다 1000명 많은 1만45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신세계, 올해 3조3500억원 사상최대 투자하남·청라 복합쇼핑몰 건설…온라인몰 물류센터 확충신세계百 강남·센텀시티점 확장 2023년 매출 88조원으로 확대
신세계그룹의 올해 전략은 오프라인 유통과 온라인 유통의 ‘두 마리 토끼’ 잡기로 요약할 수 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심 유통업체로서 기존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온라인 부문도 강화해 급증하는 온라인 쇼핑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올해 사상 최대인 3조3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동시에 강화해 현재 20조원대 초반인 그룹 연간 총매출을 2023년까지 88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신세계의 중장기 목표다.
오프라인 부문의 전략은 대형화와 복합화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시와 고양시 삼송지구, 인천 청라지구 등에 복합쇼핑몰을 열 계획이다. 복합쇼핑몰은 쇼핑시설과 식음료, 레저·문화시설을 결합한 새로운 유통업태다.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온라인 쇼핑몰과 차별화하기 어려워진 만큼 쇼핑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상권에 있는 핵심 점포는 규모를 대폭 늘린다.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매출이 가장 큰 강남점을 내년 하반기까지 증축해 영업면적을 5만1000㎡에서 7만5000㎡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주차장 부지를 개발해 영업면적을 7만6000㎡에서 13만9000㎡로 늘리기로 했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는 3월까지 기존의 2배인 5만3000㎡ 규모로 증축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핵심 상권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점포를 증축해 ‘지역 1등 점포’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계열사인 이마트는 모바일 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부문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해 9월부터 가동한 경기 용인시 보정물류센터에 이어 올해 하반기엔 김포시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완공한다. 이를 포함해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6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6000억원인 온라인 매출을 2020년까지 4조3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몰을 통합한 SSG닷컴도 모바일에 최적화한 환경으로 재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고용 규모도 늘려 올해 1만450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정규직 근로자 외에 이마트와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시간선택제 근로자도 뽑기로 했다. 신세계는 시간선택제 근로자에게 기본급 외에 근로시간에 비례해 상여금과 성과급을 주고 있으며 의료비와 학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선제적인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대규모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한국경제신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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