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미룬 이유 1위 ‘이직 공백기가 부담스러워서(51.1%)’
이직 의향 직장인 90.8% ‘올해 이직 시도할 것’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지난해 직장인들의 이직 시도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이직 의향이 있는 직장인 112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이직을 미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6.7%가 ‘이직을 미뤘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68.4%), 중견기업(63.9%), 대기업(60.9%) 재직자 순으로 이직을 미룬 비율이 높았다. 직급별로는 대리급(74.1%)이 가장 많았고, 사원급(67.2%), 과장급(64.2%), 임원급(52.2%), 부장급(50%) 순으로 이직을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직급이 낮은 직장인들이 높은 직장인들에 비해 이직을 미룬 경우가 많았다.
이직을 미룬 가장 큰 이유로는 ‘혹시 발생할 이직 공백기가 부담스러워서(51.1%, 복수응답)’가 꼽혔다. 이어 ‘원하는 기업의 채용 공고가 안 나와서(44.5%)’, ‘채용 취소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서(25.2%)’, ‘재직 중인 직장의 업무가 늘어서(18.9%)’, ‘이직한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질 수 있어서(15.3%)’ 등의 순이었다.
이직을 미룬 것이 직장 생활에 미친 영향은 ‘생각 없이 관성적으로 일하게 됨(46.8%,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직장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짐(33.7%)’, ‘현 직장에서 만족스러운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됨(28.9%)’, ‘직장보다 외부 활동에 더 집중하게 됨(17.5%)’, 기존 업무에 더욱 매진하게 됨(13.2%)‘ 등으로,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많았다.
지난해 이직을 미룬 직장인들 중 대다수인 90.8%는 올해 이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직 시점으로는 ‘1분기(37.3%)’가 가장 많았고, ‘2분기(26.9%)’, ‘3분기(19.5%)’, ‘4분기(16.3%)’ 순이었다. 이들이 내다본 이직 성공률은 평균 58.5%로 절반가량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이직을 미루지 않은 직장인들(375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현재 직장에서 도저히 더 버틸 수 없어서(42.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다. 이 밖에 ‘원하는 기업의 채용 공고가 나와서(25.9%)’, ‘코로나와 무관하거나 호재인 업종으로 이직할 것이어서(17.1%)’, ‘폐업 위기 등 재직 중인 직장 상황이 안 좋아져서(13.3%)’, ‘좋은 포지션을 제안 받아서(12.3%)’ 등이 있었다.
이직을 위한 준비로는 ‘채용 공고 탐색(65.5%,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이력서, 자소서 등 업데이트(46.4%)’, ‘자격증 취득 준비(29.2%)’, ‘취업포털에 이력서 공개(18.8%)’, ‘영어 등 공인 외국어 시험 준비(13.9%)’, ‘포트폴리오 정리(12.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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