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인재상도 변했다···기업, '도전정신'보다 '책임감'이 우선
입력 2021-03-02 10:46:56
수정 2021-03-02 10:46:56
인재상 1위에 ‘높은 책임감(48.1%)’
기업 절반 이상, “코로나 이후 인재상 평가 비중 ‘늘었다’”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영 환경의 변화로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할 때 기준으로 삼는 인재상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기업 316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의 인재상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3곳가량(34.2%)이 코로나로 인해 인재상과 평가에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로 중요하게 평가하게 된 인재상 키워드로는 ‘책임감(48.1%, 복수응답)’이 1위에 올랐다. 이어 ‘문제해결능력(32.4%)’. ‘위기대응능력(32.4%)’, ‘소통 능력(25.9%)’, ‘성실성(25.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요도가 낮아진 키워드로는 ‘도전정신(30.6%, 복수응답)’이 1위로 꼽혔다. 계속해서 ‘열정(16.7%)’, ‘창의력(15.7%)’, ‘전문성(11.1%)’, ‘리더십(9.3%)’ 등을 꼽아 도전이나 창의적인 인재보다는 책임감을 가진 안정적인 인재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재상 평가 비중을 살펴보면 응답기업 절반 이상(50.9%)이 코로나 이후 인재상 평가 비중이 ‘늘었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38.9%, ‘줄었다’는 10.2%로 적었다.
인재상 평가에 변화가 생긴 이유로는 ‘채용 축소로 인재상에 꼭 맞는 인재만 채용해야 해서(55.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채용 여력이 줄면서 반드시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인재상 평가에 변화를 주는 것.
그 밖에 ‘위기 상황에 필요한 인재상이 있어서(38.0%)’, ‘인재 운영 전략이 바뀌어서(15.7%)’, ‘신사업, 해외 진출 등 경영전략의 변화가 있어서(14.8%)’, ‘대면 전형 최소화로 검증이 어려운 인재상이 생겨서(13.9%)’ 등의 이유가 있었다.
한편, 인재상 부합 여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84.8%는 ‘스펙이 부족해도 인재상이 부합해 합격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해 인재상이 채용 평가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사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인재상으로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믿음직 형(38.6%)’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긍정적인 태도로 주변까지 힘을 주는 힐링 형(19.3%)’, ‘위기에도 침착하고 스트레스를 견디는 돌부처 형(12.0%)’,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내는 해결사 형(8.5%)’, ‘어떤 상황에서든 성과를 만드는 개척가 형(8.5%)’ 등의 유형이 있었다.
y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