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별 영어 솔루션] 수많은 영어시험 다 볼 수도 없고…나에게 맞는 영어 스펙은?

새내기 대학생 이종훈(20세) 씨는 요즘 ‘영어’ 때문에 고민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영어 자격시험’으로 골치를 썩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스펙 관리 어떻게 할까?’라고 물었더니 열 중 아홉이 ‘영어 자격증’이라고 답한 것. 다급해진 종훈 씨, 영어 자격증에 대해 검색해봤지만 뭐가 그렇게 많은지 헛갈리기만 하다.

학원가를 서성여도 답이 안 나오기는 마찬가지. 종훈 씨와 비슷한 고민에 휩싸여 있다면 주목하라. 당신에게 꼭 맞는 영어 스펙, 해답이 여기 있다.


내게 필요한 스펙을 찾았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예비 샐러리맨
무조건 토익(TOEIC)

영어 스펙의 기본. 중소기업부터 다국적 기업, 각종 산업체 및 정부 기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토익을 요구한다. 각 기업의 커트라인도 관심의 대상인데, 삼성전자 841점, 대한항공 837점, LG전자 832점, 두산중공업 805점, SK건설 800점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부 대학과 기술 및 경영 대학원 등에서도 졸업 조건으로 토익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엘리 강사는 “투자 시간 대비 성적을 올리기 쉬운 데다가 응시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경제적”이라며 “가장 널리 활용되므로 취업이 목표라면 반드시 일정 수준의 점수를 따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수 방법 : exam.ybmsisa.com/toeic
접수 비용 : 4만2000원 (시험일 기준 군인인 경우 50% 할인)
점수 확인 : 시험일 기준 20일 후



해외 인턴십·해외 영업 희망자
토익 스피킹(TOEIC Speaking)

영어회화에 중점을 둔다. 신입사원 채용, 승진 및 인사고과 기준, 해외 파견 자격 자료로 두루 활용되고 있다. 삼성, 두산, CJ, 현대중공업, 한화, KT 등의 신입사원 지원 시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LG는 면접 시 제출하도록 하고 있고 동아일보는 언론사 최초로 신입기자 채용 시 150점 이상으로 제한을 두었다.

조민제 강사는 “토익이 800~900점대라면 토익 스피킹 6~7등급을 쉽게 딸 수 있으니 토익 점수가 나오면 곧바로 토익 스피킹으로 넘어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엘리 강사는 “해외 파견 시 회화가 막히는 경우가 있어 기업들이 토익 스피킹을 도입하는 만큼 해외 인턴십이나 해외 영업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따야 한다”고 말했다.

접수 방법 : exam.ybmsisa.com/toeicswt/index.asp
접수 비용 : 7만7000원(토익 시험과 함께 접수하는 경우 할인 혜택)
점수 확인 : 시험일 기준 5~7일 후



유학·교환학생 준비생
토플(TOEFL)

국내 대학원 진학이나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가고자 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교환학생 신청 시에도 필수조건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일정수준 이상의 토플 성적(iBT-80점, CBT-213점, PBT-550점)을 지원 자격으로 제한하고 있다. 조민제 강사는 “110점 이상이면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며 “국내에만 머물 대학생은 필요 없으니 다른 걸 공부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최근 확정된 바에 따르면 토플은 모든 호주 학생 비자 및 영국 취업 비자와 학생 비자 신청 시에도 인정된다. 인터넷으로 접수할 땐 ‘Print and View Your Registration Confirmation’을 선택하여 인쇄한 등록확인서를 반드시 시험장에 가져가야 한다.

접수 방법 : www.ets.org/toefl 전화(1566-0990) 및 우편
접수 비용 : 170달러
점수 확인 : 시험 후 2주 내



대학원 진학 희망자
텝스(TEPS)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이 개발한 시험. 한국 사람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목적이며 변별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리스닝과 독해의 비중이 높다. 편입이나 대학원 입학(서울대학교 대학원은 필수), 공무원 시험 등에 쓰인다.

기업체, 공사의 신입사원 영어능력 평가와 고시에서도 쓰이고 있다. 특히 텝스 스피킹 & 라이팅은 한국수출입은행, 외교통상부 등에서 신입사원 모집 및 해외 파견 직원을 선발하는 데 채택하였다. 하지만 엘리 강사는 “대학원에 갈 사람이 아니라면 보다 점수 올리기 쉬운 토익을 보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귀띔했다.

접수 방법 : www.teps.or.kr/Teps/Main/Main.aspx
접수 비용 : 일반 3만6000원, 군인 1만8000원
점수 확인 : 시험일 기준 10일 후




삼성 입사 필수조건
오픽(OPIc)

삼성의 계열사 크레듀가 도입한 말하기 위주 시험으로 삼성 입사 지원 시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삼성에선 직장을 다니면서도 점수를 갱신해야 한다. 전미외국어교육협회(ACTFL)가 개발했으며, 수험자의 응답은 컴퓨터로 녹음돼 미국의 평가 서버로 전송된다.

시험 전 조사를 통해 수험자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춘 문제를 출제하지만 다른 주제의 문제가 갑자기 튀어나올 수도 있다. 답변의 제한시간은 없다. 문제의 난이도를 ‘자기 평가’를 통해 결정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엘리 강사는 “토익 스피킹은 토익과 연결되는 느낌이지만 오픽은 유형이 낯설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접수 방법 : www.opic.or.kr
접수 비용 : 7만8100원
점수 확인 : 시험일 기준 1주일 후




글 이시경 인턴 기자 ckyung@kbizweek.com
도움말 조민제 YBM어학원 강남센터 강사·엘리 YBM어학원 강남센터 강사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