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 전수] 수강신청전쟁에서 승리하는 5가지 방법

개강과 함께 다가오는 것. 대학생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수강신청’이라는 이름의 전투다. 한순간의 ‘클릭질’이 한 학기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그날의 선택에 따라 매일 아침 울먹이며 ‘지옥철’에 몸을 실을 수도, 일명 ‘꿀교양’ 수업으로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낼 수도 있다. 개강을 앞둔 8월 일각을 다투는 클릭 싸움을 준비하는 당신을 위해 수강신청 필승 비법 다섯 가지를 전수한다.


Step 1 상황별 작전을 짜라!

한 학기 시간표를 완성했다고 그대로 두는 것은 전투에 임하는 바른 자세가 아니다. 당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계획표는 절대 그대로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시간표를 짤 땐 수강신청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제2안, 3안을 계획하는 철저함이 필요하다. 과목별 경쟁률을 파악한 뒤 어떤 순서로 강의를 신청할 것인지도 미리 정해놓을 것. 집 컴퓨터의 사양이 낮다면 비교적 높은 사양에 빠른 LAN선이 깔린 PC방에 가는 것도 추천한다. 한두 푼이 아깝다고 집에서 수강신청을 하다가 한 학기 동안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될 수도 있다. 대체로 학교 앞 PC방은 수강신청 기간마다 특수를 누리기 때문에 신청 한 시간 전부터 자리를 맡아놓는 준비성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컴퓨터가 튕길 경우를 대비해 2개 PC를 맡아놓는다면 당신은 타고난 전력가!



Step 2 첫 번째 무기 ‘강의 코드’를 장전하라!

전략이 아무리 훌륭해도 무기 없이 전쟁에 임하는 것은 패배로 가는 지름길. 수강신청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 번째 준비물을 공개한다. 바로 ‘Ctrl+C’ ‘Ctrl+V’ 단축키다. 혹자는 이미 리포트를 작성할 때 많이 사용해 친숙한 무기일지 모르겠다. 수강신청을 할 때 두 가지 단축키는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문서창에 신청하려는 강의명과 강의 코드를 미리 기입해둔다. 수강신청 사이트가 열림과 동시에 미리 적어둔 강의 코드를 재빨리 ‘Ctrl+C’해서 신청 창에 ‘Ctrl+V’한다. 복잡한 수강 코드를 하나하나 입력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수강신청을 진행할 수 있다. 복사와 붙여넣기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하느냐에 따라 승부는 결정된다.



Step 3 두 번째 필살기 ‘서버 시간’을 공략하라!

다음으로 ‘수강신청의 필살기’라 불리는 무기를 공개한다. 대부분의 학생이 수강신청에 실패하는 이유는 시간 싸움에서 뒤처지기 때문이다. 휴대폰 시계를 들여다보다가 정각이 되는 순간 달려든다고 해도 컴퓨터 서버 시간과 차이가 나면 도로아미타불. 이들에겐 다른 무엇보다 ‘수강신청 사이트의 서버 시간과 딱 맞는 정확한 시계’가 필요하다. 그런 시계가 있냐고? 정확한 서버 시간을 제공하는 사이트(time.navyism.com)를 방문해보라. 이미 알 만한 이들 사이에선 입소문을 타고 퍼진 곳이다. 수강신청 전쟁에서 1초는 어마어마한 차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Step 4 강철 심장을 탑재하라!

평소 즐겨 듣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자. 수강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많은 이가 동시에 접속하기 때문에 사이트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로그인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새로고침(F5) 키를 남발하지 말 것. 조급한 마음은 실패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겪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여유를 지켜야 한다. 인기 강좌를 신청할 때 첫 순서부터 연달아 실패한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제2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나의 과목에 집착하다가 다른 과목 신청까지 밀려나는 결과에 맞닥뜨릴 수 있다.



Step 5 실패해도 낙담하지 마라, 정정기간이 남아 있다!

한바탕 치열한 전투가 지나간 자리, 수강신청의 패잔병들은 낙담해버리곤 한다. 하지만 정말 듣고 싶은 과목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개강 첫 주, 수강 정정기간에 또 한 번의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첫 수업은 대부분 오리엔테이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수업 내용이 다를 경우 빠져나가는 수강생이 생긴다. 정정기간 내에는 긴장을 풀지 말고 시간이 날 때마다 수강신청 사이트에 접속해 공석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 컴퓨터 접속이 어렵다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행운의 여신은 언젠가 미소 지을 것이다.



수강신청에 관한 3인 3색 공감토크

“PC방 명당자리여~ 내게 오라!”

대체 어디서 나온 여유였는지, 1학년 땐 집에서 수강신청을 했다가 최악의 시간표를 짜버렸어. 공강 시간이 5시간이었으니 말 다했지. 2학년 땐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새벽부터 일어나 학교 앞 PC방에 자리를 잡았어.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계획했던 대로 수강신청 멋지게 성공! 앞으로도 수강신청 기간이 다가오면 PC방을 애용할 것 같아.

- 유혜진(성균관대 국어국문 2)





“내 사랑 ‘서버 시계’”

수강신청은 결국 타이밍 싸움이야. 내 비법은 서버 시간 사이트를 반드시 사용한다는 것. 0.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기 위함이지. 스피커 볼륨을 최대한으로 켜놓고 알람 기능도 사용할 것을 추천해. 혹시 다른 짓을 하다가 수강신청 시작 시간을 놓치는 불상사가 생기면 안 되잖아? 난 이렇게 해서 ‘유쾌한 이노베이션’이라는 인기 강좌를 무사히 수강할 수 있었지.

- 권민주(한양대 경영 2)




“멘붕을 조심해!”

실패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수강신청을 준비했는데, 수강 인원이 마감됐다는 창이 뜬 순간 머리가 백지 상태가 된 거야. 그 여파로 손이 떨려 다른 과목 신청도 줄줄이 실패. 결국 교양도 전공도 예상치 못했던 수업을 듣게 돼버렸지 뭐야.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대안을 짜두어야 한다는 걸 왜 몰랐을까.

- 김현희(고려대 식품자원경제 2)



글 최새롬 대학생 기자(한양대 국어국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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