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거제도 포로수용소·부산 유엔기념공원 "근대 역사의 현장을 가다"

대학생 기자단 1박2일 여행

대학생 절반 이상이 6·25전쟁이 일어난 시기를 모른다고? 얼마 전 보도된 국민안보의식 설문 결과에 많은 이들이 놀랐지. 6·25전쟁 발발 연도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가 청소년 42.4%, 대학생 46%에 그쳤거든. 해가 갈수록 소홀해지는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되찾기 위해 캠퍼스잡앤조이 대학생 기자단이 나섰어.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근대 역사 유적 탐방을 떠난 거지. 재미뿐 아니라 의미까지 얻고 돌아온 여행, 그 속으로 같이 들어가볼래?

갈수록 소홀해지는 우리 근대 역사에 대한 관심을 되찾기 위해 캠퍼스 잡앤조이 대학생 기자단이 나섰다!


1. ♬ 앞으로 앞으로 용진 또 용진 우리는 영원한 민족의 방패 ♬ 북한군이 남침에 이용한 실제 탱크 모형을 8배 확대했다는 ‘탱크 전시관’으로 올라가는 길엔 ‘육군가’가 흘러나오고 있었지. 6·25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도 이 노래를 불렀을까?


2. 대학생 기자단이 해맑게 포즈를 취한 이곳, 61년 전엔 전쟁 포로들이 헌병들의 감시를 받으며 드나들던 주요 관문이었다고.


3. 전 세계 언론들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포로들에게 지급되는 의복이나 음식은 오히려 국군보다도 좋았대. 하지만 구슬퍼 보이는 포로들의 표정. 500명이 들어가는 수용소 한 동에 6000명이 함께 생활했다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아.


4. “6·25전쟁 당시 19만6000명이 내려왔다가 수만 명이 도망가고 남은 인민군 포로가 15만 명. 이 많은 사람들을 데려와서 만든 곳이 거제 포로수용소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던 자원봉사자 선생님의 설명. 우리 역사를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느낀 시간이었어.



5. 포로들의 생활, 돗드 준장 납치사건 등 포로수용소의 역사를 실감나게 재현해놓은 디오라마관. 입구에선 딱딱하게 굳은 표정의 헌병들이 우릴 맞이했지.



6. 6·25 역사관 앞에 둘러앉은 대학생 기자단. 2만 평 부지에 걸쳐 있던 포로수용소는 지금은 터전만 남았지만 포로들의 생생한 기록과 유물을 전하는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했어.



7. 거제의 별미 ‘멍게비빔밥’을 놓치면 섭섭하지! 따끈한 밥 위에 멍게와 참기름, 김가루를 얹어 쓱쓱 비벼 시원한 생선맑은탕과 함께 멍게눈 감추듯(?) 흡입!



8. 생일을 맞이한 장유정 기자를 위해 부산 지역 대학생 기자단이 깜짝 파티를 준비했어. 3기 대학생 기자단 우정이여, 영원하라!



9. 캠퍼스 잡앤조이 훈남 5인방의 독수리 포즈(?). 엇, 저기 뒤에 간밤의 숙취를 이기지 못한 1인도 보이네.



10. 첫날밤 세미나실에서 열린 ‘안보 퀴즈대회’. 여기저기서 자신 있다며 손이 쑥쑥!




11. 근대 유적 답사를 빙자한 식도락 여행? 부산 광안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맛본 싱싱한 회. 모두가 감탄 또 감탄.



12.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캠퍼스 잡앤조이 대학생 기자단의 이름으로 참배를 드렸어.



13. 대한민국 묘역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 이곳에 있는 묘역의 날짜는 대부분 9월 첫째·둘째 주로 적혀 있는데 그만큼 이 시기에 전투가 치열했다는 걸 알 수 있지. 1950년 9월 3일, 이름도 없이 스러져간 애달픈 청춘은 누구였을까?



14. 6.25전쟁에 참전한 21개국 중 11개국의 2300여 명의 묘가 안장돼 있어. 유엔군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이곳 토지는 지난 1955년부터 유엔에 영구 기증된 상태야.



15. 경건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묵념. 6.25전쟁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섰을 그들. 한국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어.



글 김보람 기자 bramvo@hankyung.com│사진 윤영석 대학생 기자(동아대 사회복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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