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여, 해외로 나가자! ‘GE4U’ 등 해외 취업 사업 ‘빵빵’

청년 내 일

취업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조금만 눈을 돌려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자. 바로 ‘해외 취업’이다. 정부와 관계 기관도 갈수록 떨어져가는 해외 취업률을 높이고자 공신력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부터 ‘GE4U(Global Employment for U)’라는 이름으로 해외 취업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연수 인원은 늘었지만 실질 취업률은 떨어지는 등 기존의 해외 취업 연수 시스템의 부족함을 메워줄 사업이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인원을 선발하고, 정부가 단순한 비용 지원에만 머물렀던 것이 기존의 방식인데 비해 GE4U 사업은 대학이 자체 연수 및 심사를 통해 우수 인력을 선발한 후 공단(정부)과 지자체, 대학이 역할과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대학을 연수생 모집에서 교육, 취업 알선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거점 기관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GE4U 사업의 연수 대상은 사업 참여 대학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자(만 29세까지. 단, 모집자 30% 내에서 30세 이상 참여 가능)로, 연수 후 석 달 이내에 취업이 가능한 경우다. 기계·전자 등의 제조업종을 비롯해 비즈니스 전문가·무역·회계·경영 등 사무 관리, IT, 방송, 승무원, 의료, 금융 등 연수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최근 들어 고유가 행진과 사회 인프라가 개발되면서 중동지역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지난 2월 24일 ‘중동지역 전문인력 진출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민관 협력을 통한 중동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KB가 함께 개최한 ‘2012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별도로 운영된 ‘중동채용관’이 대표적 사례다.



중동지역, 새로운 기회의 땅

중동의 여러 나라 중 특히 주목받는 곳은 카타르다. 카타르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 중 순수한 자국민 수는 20%에 불과하다. 나머지 80%는 외국에서 들어온 근로자들이란 뜻이다. 카타르 컨벤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차일호 이벤트 코디네이터도 그런 외국인 근로자 중 한 명이다.

“2022년 월드컵 유치 등 카타르는 매우 부유한 나라입니다.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뜻이죠. 제가 일하는 컨벤션센터에서도 유엔 관련 회의 등 한국에서는 일 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행사가 한 해에 여러 번 열리죠. 카타르는 자국민이 현저하게 부족하고 고급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국의 고급 인력 수요가 굉장히 많습니다. 현재는 영국, 호주 같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많죠.”

중동지역 취업의 특징은 학력 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기 때문에 얼마나 좋은 학교를 나와서 교육을 잘 받았는지보다는 이제까지 무슨 일을 해왔고, 어떻게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따라서 학력보다는 경력 위주의 장점을 드러내는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동지역뿐 아니라 해외 취업 시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바로 언어다. 중동지역의 경우 공식 언어는 아랍어이지만, 대부분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영어가 공통 커뮤니케이션 언어로 쓰이기 때문에 영어 구사 능력이 있다면 큰 문제는 없다. 토플이나 토익보다는 실용적인 비즈니스 회화 위주로 실력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

차 코디네이터는 “해외 취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한글 검색으로 정보를 찾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해외 취업인 이상 당연히 많은 정보가 영어로 돼 있기 때문에 구글 같은 글로벌 사이트에서 관심 분야를 영어로 검색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동지역에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은 편이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고, 특히 IT 분야에 강하다는 인식이 있다.



“너희가 ‘중동’을 알아?!”
전 세계 고급 인력의 집결지

중동지역은 1970년대 우리의 부모 세대들이 땀 흘려 일하면서 벌은 외화로 한국 경제 발전의 토대를 제공했던 곳이다. 최근 중동은 고급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취업의 장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기술 엔지니어, 중간관리자, 호텔·관광 서비스업, 공공기관 등 영어 구사 능력과 관련 분야 경력을 가진 한국인들에게 취업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 이미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 항공 등에 승무원이나 지상직 등으로 많은 우리 인력이 일하고 있으며, 성실성과 높은 생산성을 통해 고급 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3분의 2 이상을 보유한 페르시아만 6개국이 만든 경제공동협력체인 GCC(Gulf Cooperation Conference, 걸프협력회의)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바레인, 오만 등은 취업하기 좋은 대표적인 중동 국가다. 특히 2010년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 경쟁력 순위에서 중동지역 1위를 차지한 카타르와 2위 UAE의 환경이 돋보인다.


카타르

카타르의 수도는 도하(Doha)로 축구 경기가 자주 열려 익숙한 곳이다.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이기도 하다. 170만 명의 인구가 1만1586㎢의 면적에 살고 있는데, 그중 자국 인구는 14%에 그치고 인도인, 파키스탄인 등 외국인이 86%를 차지한다. 외국인 근로자에 의해 산업이 운영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공식 언어인 아랍어 대신 대부분 영어로 일하며 생활한다. 1인당 국민소득(GDP)이 8만4000달러로 세계 최고의 부국이다. 개인소득세가 전혀 없고, 소득에 대한 송금도 자유롭다.

◆ 진출 유망 분야_86%나 되는 외국인 근로자가 말해주듯이 사실상 모든 일자리가 열려 있다. 특히 월드컵 개최로 공항, 항만, 철도 등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 건설, IT, 항공승무원, 경호·경비 등 분야에서 수요가 많다. 교육, 의료 등에도 실력 있는 인력이 진출해 풍요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다.

◆ 근로 시간_카타르는 우리와는 달리 금~토요일이 주말이다. 근무 시간은 정부기관은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라마단 기간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조정된다.

◆ 휴가_1년 이상 근무자일 경우 유급휴가를 즐길 수 있으며, 5년 이상 근무자는 4주의 휴가가 주어진다.

◆ 임금 수준_엔지니어 등 일부 분야 중간관리자의 경우 월 1만 달러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으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제 미실시 국가로 국적, 학력, 경력, 자격조건, 업무 능력 등에 따라 급여 수준이 매우 다양하다. 다만 개인소득세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랍에미리트(UAE)

UAE의 수도는 아부다비로 석유산업이 발달했다. 잘 알려진 두바이는 제2의 도시로서 유통·물류, 서비스, 부동산 개발 위주로 발달했다. 670만 명의 인구가 8만2880㎢의 면적에 살고 있으며, 자국 인구는 20%이고 나머지 80%는 인도인, 필리핀인 등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카타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근로자를 통해 나라가 운영되는 셈이다. 공식어인 아랍어 외에 대부분 영어로 생활한다. GDP는 4만7400달러이지만, 석유산업 위주의 아부다비는 9만 달러이고, 유통·물류 중심인 두바이는 5만 달러 수준이다. 역시 개인소득세가 없고, 소득에 대한 송금도 자유롭다.


◆ 진출 유망 분야_80%나 되는 외국인 근로자가 말해주듯이 사실상 모든 일자리가 열려 있다. 특히 원전수주 및 정유공장 확장과 이에 따른 자원개발 분야 인력이 필요하다. 물류 중심지로서 도소매 유통 분야도 유망하다. 건설 플랜트, 항공승무원, 전자상거래, IT, 관광·서비스 분야 등과 기술 엔지니어, 항공기 정비, 공학 전문가 등의 진출도 유망하다.

◆ 근로 시간_카타르와 같이 금~토요일이 주말이며 주 48시간을 근무한다.

◆ 휴가_6개월 이상 1년 미만 근로자는 매월 2일, 1년 이상 근로자는 매년 30일의 유급휴가가 주어진다.

◆ 임금 수준_공단을 통해 UAE에 취업한 항공정비 전문인력의 경우 연봉이 11만 달러에 달한다. 다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제 미실시로 국적, 학력, 경력, 자격조건, 업무 능력 등에 따라 급여 수준이 매우 상이하다. 역시 개인소득세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





창조캠퍼스 공개 멘토링 “경북대학교에서의 두번째 만남”

지난 7월 5일 경북대 국제회의장에서 ‘청년 멘토와 함께하는 공개 멘토링’이 열렸다. 5월 중앙대에서 첫 공개 멘토링 후 두 번째 행사. 이날 진행된 공개 멘토링은 김희재 ㈜올댓스토리 대표의 ‘동시대적 창조성’이라는 특강으로 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특강을 통해 “오늘날은 창조력을 강요받는 시대이기 때문에 창조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창조력이란 세상과 부대끼며 양질의 정보를 모은 후, 그 정보들 사이의 틈을 찾아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기 때문에 ‘열정’이 창조력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공개 멘토링 행사는 총 7개 대학의 팀 발표로 시작됐다. 특히 최면이라는 콘텐츠를 무대 공연과 접목시킨 ‘무대 최면쇼’ 아이디어를 발표한 영산대의 JH&Center팀, 자립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맞춤형으로 자립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는 자립지도사 아이디어의 금오공대 우뚝서기팀, 자신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동국대 드림하이팀 등의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각 대학팀의 발표에 멘토로 나선 이는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조윤미 아나운서, 나눔컨설팅 김종혁 대표, 대구가족상담센터 정재익 연구원, 제임스컨설팅 조주섭 대표, ㈜아이브리즈 박경섭 대표 등이다.


글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사진제공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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