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성년의 날. 다른 기념일은 일 년에 한 번씩 찾아오지만 성년의 날은 일생을 통틀어 단 한 번뿐. “축하해!” 한마디 하고, 한마디 받고 넘어가기엔 여러모로 서운한 날이다.
올해 성년의 날 주인공은 92년 생. 초등학교를 일찍 들어가거나 재수를 하지 않았다면 대학 2학년에 해당된다. 올해 성년이 되는 103명의 남녀에게 물었다. 이들은 정말 전통의 성년의 날 선물(장미, 향수, 키스)을 받고 싶을까.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 게 아닐까. 92년 생 여친 혹은 남친, 동생 또는 선배가 있다면 눈 크게 뜨고 볼 것!
Q. 스무 살 여성이 받고 싶은 선물 ① 장미 36명 ② 향수 30명 ③ 남자친구 10명 ④ 화장품 7명 ⑤ 목걸이 6명
Q. 스무 살 남성이 받고 싶은 선물 ① 향수 19명 ② 여자친구 17명 ③ 시계 14명 ④ 옷 12명 ⑤ 돈 11명
※조사기간 : 4월 18~20일 ※조사대상 : 본 기자 및 친구의 친구들 중 92년 생 남녀 대학생 103명(여자 50명·남자 53명)
결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성년의 날 선물 리스트가 역시 이름값을 했다. 여성들은 장미와 향수를 가장 많이 꼽았고, 남성들도 향수를 첫손에 꼽았다. 그러나 키스는 그 어느 쪽 랭킹에도 들지 못했다. 대신 여자친구 또는 남자친구가 상위에 올랐다. 이성 친구만 생기면 키스는 자동으로 따라붙는 옵션이기 때문일까. 소수에 불과했지만 창의력 넘치는 응답도 눈길을 끌었다. 계란과자, 군 면제, A+ 학점, 명석한 두뇌, 여자친구를 소개해줄 친구, 자유, 독립, 추억이 있는 사진, 장미향 나는 키스, 주변의 관심, 휴강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