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형종의 면접 필살기] 같은 대답도 ‘아’ 다르고 ‘어’ 달라!

답변의 묘수

똑같은 이야기라도 어떻게 구성해서 어떤 단어로 말하느냐에 따라 면접관이 느끼는 호감도는 천지 차이다. 어렵게 서류 전형을 통과해서 얻은 절호의 찬스, 면접. 하늘이 준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임팩트 있는 소재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닌 ‘면접관이 듣고 싶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면접관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라

성공 면접의 첫걸음은 면접관이 묻는 질문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질문에 맞는 답변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답변은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두괄식이 좋다. 결론-이유-이유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사실(경험)-결론에 관한 의지나 포부 순으로 말하면 면접관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 한 가지. 답변 소재는 지원한 회사나 직군 또는 기업 문화에 맞는 것으로 선택할 것. 이게 바로 ‘면접관이 듣고 싶은 이야기’다.



부정적인 마무리는 절대 안 돼

답변하기 어렵거나 난처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준비를 못했습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등과 같은 표현은 절대 금물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면접관은 기대를 갖고 질문했는데 그 답변이 부정적이라면 지원자에 대한 인식 또한 부정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면접 시간은 짧디 짧기 때문에 한 번 굳어진 인상을 바꾸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OOO를 더 노력해서 OOO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OOO를 통해서 채워나가겠습니다” 등과 같이 자신의 의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하자.



면접관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어라

많은 지원자가 1분 스피치를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1분 스피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아니다. 면접관이 듣고 싶은 이야기로 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가족 관계나 성장 과정, 인생관, 철학에 별 관심이 없다. 가장 바람직한 1분 스피치는 자신이 지원한 직군에 대해 구체적인 경험을 근거로 지원동기를 이야기하고 해당 직군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그리고 이를 위한 자신만의 차별적인 강점이나 역량을 제시한 후 신입사원으로서 포부와 의지를 보여주며 마무리하는 것이다.



같은 말도 기술적으로

면접장에선 긴장 때문에 굳은 표정과 딱딱한 자세가 되는 게 인지상정. 충분히 준비를 했음에도 말이 꼬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특히 ~다, ~나, ~까 등 문어체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당연히 문어체로 써야 하지만 면접에서 답변할 때까지 문어체로 할 필요는 없다. 자연스러운 어투로 답변을 해야 면접관도 편안하게 경청할 수 있다. 또 한 문장은 되도록 짧게 단락을 짓는 게 좋다. 길고 장황하면 지루하다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표형종 한국커리어개발원 대표
취업 전문가. 한국직업방송 ‘취업&’ 고정패널.
취업경쟁력지수 모델 개발 등 다양한 취업 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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