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캠퍼스 적응 비법] 먼저 손을 내밀어라! 젖과 꿀이 흐르는 캠퍼스가 되리니…


이제 막 대학 캠퍼스에 발을 들인 새내기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활 하나하나가 의문투성이일 새내기들에게 선배들이 ‘캠퍼스 적응 성공 비법’을 전수한다. 밥 먹는 시간! 새내기들이 인맥도 쌓고 돈도 아끼는 방법은? 처음 생기는 공강 시간! 남들보다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은? 수업이 끝난 후 술자리! 자신보다 어린 선배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선배들이 전해주는 다양한 노하우를 통해 어디서나 사랑받는 새내기가 돼보자.

글 안예진(경기대 국어국문 2)·양효은(홍익대 국어국문 2)·조은비(경희대 언론정보 3)·황효진(순천향대 신문방송 2) 대학생 기자



예쁨 받는 막냉이 되기 pm 12:00 ~1:00

아 배고파!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 그런데 난 누구랑 먹어야 되지? 어?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에 친구들은 약속을 다 잡고…. 나도 선배들이랑 좀 더 친하게 지낼 걸 그랬나? 오늘도 이렇게 내 돈 내고 사먹는 거야? 3월의 새내기는 절대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데, 나만 예외야?

Advice
민망하고 어색한 선배와의 관계! 세 가지만 잘하면 예쁨 받는 막냉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선 선배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고 번호를 물어볼 것! 후배가 먼저 선배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 선뜻 다가가기 힘든 것은 선배들도 마찬가지. 이럴 때 후배가 먼저 다가간다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선배들을 만나기 전에 학과 클럽 등에서 이름을 미리 외워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SNS를 십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에 수십 명에게 번호를 알려준 선배. 당신이 누군지 한 번에 기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때 선배의 페이스북에 먼저 인사메시지를 남긴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페이지로 방문을 유도할 수 있고 그 선배에게 주목을 받을 것이다. 먼저 친구 요청을 건네는 것도 필수!

오프라인에서도 선배에게 먼저 달려가 자신을 소개하며 어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온라인에서 친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해도 오프라인에서는 서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먼저 달려가 반갑게 인사하면 온라인에서의 친밀감을 오프라인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 “함께 밥을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보라. 분명 약속시간을 정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Interview
“밥을 먹기 위해 만난다기보다 만나기 위해 밥을 먹는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점심시간 예쁨 받는 새내기의 비결은 뻔뻔하면서도 수위를 넘지 않는 필살 애교! 선배님이라는 호칭 대신에 형, 누나라는 친근감 있는 호칭을 사용해요. 항상 밥을 사주시는 선배에게는 디저트를 대접하는 센스가 있어야겠죠. 식사를 마친 후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연락은 필수예요! 단, 다수의 선배에게 동시에 연락을 하면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과한 농담이나 애교는 과유불급!” - 이수헌(한국외대 국제학부 2)



알찬 공강 시간 만들기 pm 1:00 ~3:00

다음 수업까지 2시간 남았네? 고등학생 때만 해도 수업 사이에 10분씩 쉬는 시간이 전부였는데. 공강 시간은 대학 생활의 묘미 중 하나로구나! 동기들이랑 느긋하게 점심 먹으러 가야겠다. 그런데 공강 시간마다 먹고 놀고 수다만 떨다가 다음 수업에 부랴부랴 다급하게 들어가는 건 뭔가 아닌듯. 공강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dvice

공강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누며 노는 것은 분명 대학 생활의 묘미 중 하나다. 하지만 매일같이 놀면서 공강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 법.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찾아본다면 보다 알찬 대학 생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공강 시간을 자기 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거나 교내 근로로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교와 취미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법도 있다. 그렇지만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공강 시간의 요긴함을 느끼는 순간은 바로 ‘다음 수업시간의 과제 혹은 시험공부를 하는 때’라고. 두근거리는 긴장감 속에서 느끼는 벼락치기의 짜릿함은 공강 시간이 주는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Interview

“공강 시간에 밥 빨리 먹고 학습실에서 토익 공부를 했어요. 꾸준히 공부하다 보니 토익 성적도 조금씩 오르고 뿌듯하더라고요.” - 길다영(홍익대)

“교내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하루에 3시간 정도 교내 방송실에서 음악을 틀어주는 일이었죠. 수업 사이에 시간이 되길래 그 일을 했어요. 많진 않지만 돈도 벌었어요.” - 조경신(성신여대)

“작년에 무전 통신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거기서 많은 사람을 사귈 수 있었어요. 공강 시간 틈틈이 동아리방에 갔기 때문이죠. 다른 과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어색함도 빨리 없애고 급속도로 동아리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 박기림(상명대)

“CC에게는 공강 시간에 함께 다니는 것 자체가 데이트죠. 따로 밖에서 약속 잡고 만나지 않아도 매일 캠퍼스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어요.” - 강규성(홍익대)



어찌 부르리요 ‘n수생의 고민’ pm 6:00 ~7:00

재수생인 나는 선배와 술자리가 있을 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호칭 문제 때문이다. 선배와 나는 동갑,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한없이 어렵기만 한 선배! 과연 앞으로 선배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선배와 나는 친구가 될 수는 없는 것일까? 나 어떡해야 돼?!

Advice

학교마다, 과마다 학번에 따라 호칭을 정하는 ‘학번제’와 나이에 따라 호칭이 정해지는 ‘나이제’ 두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고 있다.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방법이 좋다고 결론 내리기 힘들다. 다만 한 가지, 선배와 후배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선배는 ‘나는 선배, 너는 후배’라는 딱딱한 생각을 버리고 꾸밈없이 진정성 있게 대할 필요가 있다. n수생들도 ‘동갑인데 내가 왜 존대 써야 해?’라는 다소 삐뚤어진 생각을 버리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

나이제에서는 학번 상관없이 나이에 따라 말을 놓기 때문에 대부분의 n수생들이 편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초면부터 말을 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서로 격식을 차리면서 존대를 하고 차후에 친해지면서 말을 놓는 지혜가 필요하다.


Interview

“저희 학교는 학번제예요. 재수로 들어온 저는 당연히 불편함을 느꼈고요. 껄끄러움도 있고 나이가 많다는 것이 결점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의 관례이기도 하고 저보다 선배인 것은 사실이니까 받아들였죠. 선배와 자연스럽게 친해지면서 말을 놓는 센스가 필요할 것 같아요.” - 신은영(가명, 경기대 2)

“나이제는 n수생들에게는 축복과 같아요. 아무리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맺어진 인간관계라도 사회 전체로 따지면 나이에 따라 관계가 형성되는 경우가 더 많잖아요. 하지만 나이제가 애매모호할 때도 많아요. 처음부터 말을 편하게 하기도 존댓말을 하기도 어색할 때가 많죠.” - 임소은(가명, 서울여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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