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영어 면접 모범 답안] 자기소개 위주로 정리하고 경제 시사 상식 하나쯤은 외워가라
입력 2012-01-09 11:38:35
수정 2012-01-09 11:38:35
② 금융권
“형용사 10개를 넣어 영어로 자기소개해보세요.” 면접에 이런 질문이 나온다면?
몇 단어만이 허공에 맴도는 당신이라면 지금 당장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원하는 회사가 영어 면접을 치르지 않는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예고 없이 영어 질문 한두 개쯤 나올 수 있다. 그동안 영어와 담쌓고 지냈다 해도 걱정할 것 없다. 자주 나오는 질문과 답을 콕콕 짚어줄 테니 외워서 가자.‘업종별 영어 면접 모범 답안’ 시리즈, 서비스업에 이어 이번엔 금융권 편으로 안내한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에서 영어 면접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까.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진 않지만 제대로 못하면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해 영어 스피킹 점수를 반영하는 곳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영어 면접을 실시하는 곳은 줄었다. 하지만 영어 면접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질문 한두 개는 나올 수 있다. 영어 스피킹 시험 유형이 정형화되면서 기본적인 의사표현 능력을 인터뷰에서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 외국계 금융회사에 지원할 예정이라면 영어 면접을 보다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일부 외국계 회사에서는 30분 이상 심층 영어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요령
먼저 기억할 것. 영어 면접에서 확인하려 하는 것은 ‘유창한 영어 실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화에 필요한 유용한 표현을 알고 있는지 정도를 본다. 영어 면접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진 않기 때문에 현란한 영어를 쓰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면 곤란하니 자주 나오는 질문 위주로 몇 개 대비해서 가자.
질문은 크게 일반 질문과 심화 질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 질문은 자기소개, 지원 동기, 장단점, 취미, 전공 설명 등이다. 주로 성격과 관련해서 자기소개 질문을 한다. 금융업에서는 꼼꼼함, 신뢰를 주는 태도 등을 선호하는 편이다. 자기 묘사를 할 때 관련 형용사와 간단한 일화를 통해 성격을 어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비스업과 같이 고객을 많이 상대하지만 면접에서 지나치게 밝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자칫 가벼운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말할 때도 ‘상냥하고 환한 미소’보다는 자세나 말투 등에서 신뢰감이 묻어나도록 노력해보자. ‘지원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금융 관련 경험을 넣어 설명하는 것이 좋다. ‘최고의 기업이다’라는 식의 칭찬만 늘어놓는 게 아닌 ‘이런 좋은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그동안 무엇을 했고, 앞으로 어떻게 공헌할 생각이다’라고 전개할 것.
심화 질문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은 ‘경제 관련 시사 상식’이다. 준비하지 않으면 가장 당황할 만한 질문이기도 하다. 면접 전 경제 신문에서 최근 이슈 1~2개 정도는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답변은 간단명료하게 3~5문장 정도로 전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너무 길어도 면접관들이 지루해할 수 있다.
‘연봉’ 관련 답변을 생각해두는 일도 필요하다. 간혹 희망 연봉을 묻기도 한다. 외국계 회사의 경우 말하는 대로 연봉이 책정될 수 있다. 면접 전 사전 조사를 통해 적정 수준을 제시하는 게 좋고, 잘 모를 경우 자신의 경력이나 프로필 등을 감안해달라고 말하는 게 효과적이다. 국내 기업의 경우 ‘회사 내규에 따르겠다’는 답변이 적당하다.
도움말 : 티파니 YBM어학원 강사
1. How are you feeling?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A : I’m a little nervous at the moment, but very good. (약간 긴장되지만 좋습니다.)
Tip 대화를 시작하기 전 가벼운 인사를 묻습니다. 부정적인 답변이나 so so 등 성의 없는 답변은 피하세요.
2. What did you do this morning? (오늘 아침에 뭐 하셨어요?)
A : I got up earlier than usual to prepare for the interview. I took the subway rather than the bus because I didn’t want to be late. I read the newspaper on my way here. (면접을 준비하려고 조금 더 일찍 일어났습니다. 면접에 늦지 않으려고 지하철을 탔어요. 오는 길에 신문을 읽었습니다.)
Tip 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가기 전에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실제로 간단히 신문을 보고 최근 이슈를 알고 가는 게 필요합니다. 그것 또한 대화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3. Can you describe your personality? (당신의 성격을 묘사해보세요.)
A : I’m a responsible, reliable and considerate person. When I’m given tasks, I always put all my effort my into completing them on time. I also like to listen to people and help others. As a result, I have several friends who sincerely trust me. (저는 책임감이 있고, 믿을 수 있으며 사려 깊은 사람입니다.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항상 그것을 잘 마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결과, 제 주위에는 저를 진심으로 믿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Tip 책임감, 사려 깊음, 신뢰감 등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성격을 이야기하세요. 간단한 설명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뒷받침해주세요.
4. Why are you applying for a position at this company? (이 회사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 I have a very good impression of ABC bank. In my experience, bankers are always helpful and willing to advise me about my investment plans. I think providing information about the economy to people is a very meaningful thing to do. I’ve developed professional knowledge about economics by attending courses and getting some certificates. Now I’d like to utilize my skills and knowledge in this bank. (저는 ABC 은행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직원들은 제 투자계획에 대해 항상 기꺼이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경제 정보를 주는 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의를 듣고 자격증을 따면서 경제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개발해 왔습니다. 이제 제 지식을 이곳에서 사용하고 싶습니다.)
Tip 어느 회사에서나 쓸 수 있는 추상적인 답변보다는 그 회사에 꼭 가고 싶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세요. 또한 그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를 같이 정리해주세요.
5. Do you have an internship experience? (인턴십 경험이 있습니까?)
A : When I was in my fourth year of university, I worked in the finance department of ABC company for 3 months. I learned practical skills about finances. The experience was very helpful because I learned how to apply my knowledge in a real working environment. Also, I found that I was able to improve and develop my accuracy. (대학교 4학년 때 석 달 동안 ABC 회사 금융 부서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금융에 관한 실무 기술을 배웠습니다. 그 경험은 정말 소중합니다. 제가 가진 지식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금융권에서 필요로 하는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Tip 인턴십을 하는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구체적이고 간단하게 정리해주세요. 만약 인턴십 경험이 없다면 ‘유감스럽게도 인턴십 경험은 없지만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습니다’ 식으로 대화가 끊어지지 않는 답변을 제시하세요.
6. What is your opinion about the financial crisis currently happening in Europe?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 European countries have had a chronic deficit. In this situation, it was inevitable that they would have a financial crisis sooner or later. Many people have negative views about the situation saying that it would be difficult to overcome the problem, but I have a different opinion. I think European countries need to cooperate closely with each other to find a solution. Consequently, The European Union may actually become stronger as a result of the crises. Unfortunately, it is important that the people of Europe be prepared for inflation for the next few years. (유럽 국가들은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런 상황 안에서 경제 위기가 온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저는 다릅니다. 유럽 국가들이 상호 협동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럽 연합은 이 위기를 기회로 강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앞으로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대해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Tip 어려운 문제이지만 중요한 점은 정답이 없다는 것. 면접관은 여러분의 답이나 영어 실력을 체크하고 있지 않으므로 자신의 생각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해서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7. What is your expected salary range? (희망 연봉은요?)
A1 : I will follow your company’s standards. (회사 내규에 따르겠습니다.)
A2 : The job description says that the salary will be around 32 million won to 34 million won. I think that’s a fair range. (지원 안내에 3200만~3400만 원이라고 나와 있네요. 그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A3 : I think I deserve between 30 and 35 million won. But I believe you will make a fair decision appropriate for what I am worth. So, I may accept whatever you offer. (저는 연봉 3000만~3500만 원 정도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제 가치를 고려해서 공정한 결정을 내려줄 것이라 믿습니다. 회사에서 제시하는 금액에 따르겠습니다.)
Tip 첫 번째 답변은 국내 기업에서의 모범 답안입니다. 나머지 두 개의 답변은 외국계 기업이나 외국인 면접관일 때 선택할 수 있는 답안입니다.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