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곤의 잡 멘토링]열정 그놈 앞에서 작아지지 않기

Column_이우곤의 잡 멘토링


성공한 사람들에게 성공의 이유를 물으면 이런 답이 가장 많다.

‘운이 좋았다’ 또는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임했다’.

자기계발서를 보면 이런 문장이 가장 많이 나온다.

“크게 성공한 사람을 보면, 성공 요인은 직업 기술이 아니라 일에 대한 열정이다.”

그렇다. 열정은 목표를 현실로 이루어지게 한다. 게으름과 무료함을 성실함과 신선함으로 변화시킨다. 내가 즐길 수 있는 직업을 찾기 위해선 무엇보다 내가 어떤 일에 열정이 있는지 찾아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자신의 열정을 찾아야 하는가이다. 필자는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방법 1 지속적인 자기관찰과 오답 지우기

당신이 지금까지 해본 일이 아르바이트뿐이고, 했던 일도 허접한 단순 업무였다고 해도 열정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사건엔 단서가 있듯이 당신의 땀 속에는 단서가 될 만한 행동들이 숨겨져 있다.

가령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가정해보자. 손님 중에 어떤 계층이 가장 편했는지 생각해보라. 꼬마 손님이 왔을 때 더 친절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면 키즈(Kids) 산업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또는 매장의 상품 배치와 기획 상품에 흥미를 느꼈다면 마케팅과 MD(상품기획) 관련 직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상품의 재고관리와 물류에 관심이 많았다면 유통 산업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매출 추이와 경쟁사 점포와의 전략에 관심이 갔다면 기획 관련 업무에, 문서 템플릿에 관심이 가고 기입하고 분류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면 사무직에, POS와 같은 정산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다면 재무와 회계팀에 어울리는 열정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가장 하기 싫었던 기억에서도 당신의 열정을 찾을 수 있다.

고객의 불만과 항의를 해소하는 일이 정말 어려운 사람, 또 사방이 막힌 사무실의 정적이 견디기 힘든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싫어하는 환경과 업무에서도 자신의 열정을 찾을 수 있다. 즉 오답을 지우다 보면 정답이 나오게 되는 원리다.



방법 2 융합과 용기 내기

단서를 찾았다고 해도 학생들은 또 다른 문제에서 고민한다.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자신의 열정과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다. 이럴 땐 전공을 직업과 연결시키는 기존의 진로 탐색 과정을 확대하면 된다.

예를 들어 청소년에 관심이 많고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일에 열정이 있는데 공학이 전공이라면 과학, 수학, 컴퓨터를 가르치는 교사나 직업훈련 관련 분야에서 직업적 포부를 찾을 수 있다. 또는 운동 자체보다는 전문가로서 성장하고 싶은 체육 전공자라면 유아교육 대학원 교육을 통해서 어린이 비만이나 체력관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포부를 키울 수도 있다.



방법 3 동일 영역에서 동일 범주로 이동하기

열정은 있는데 재능이 없을 경우엔, 동일 영역은 아니라도 동일 범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동시통역사가 되고 싶지만 순발력과 어학 능력이 부족하다면 동일 영역에 머무르기보다는 동일 범주로 확대하는 전략과 용기가 있으면 된다. 동일 범주에 있는 번역사나 국제회의 기획 전문가, 항공사 VIP의전 담당직원, 기획사 외국인 HR담당자 등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실제 이렇게 꿈을 이룬 사람이 있다.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는 연극배우가 꿈이었다. 그러나 연극계에 종사했던 친오빠가 자신의 연기에 대해 혹평하는 것을 듣고 바로 배우의 꿈을 접었고, 대신 영화 홍보로 자신의 열정을 옮겨 현재 이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공했다. 자신의 열정과 재능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결코 낙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열정, 그놈 앞에서 작아지지 말자. 제멋대로 왔다가 자기 마음대로 떠나가게 하지 말자. 그래 아직 내 가슴은 믿는다. 열정, 그놈은 내 안에 있다.



이우곤 이우곤HR연구소장
KTV ‘일자리가 희망입니다’ MC.
건국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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