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Life] 올가을, 비엔날레가 온다

비엔날레 즐기기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전을 말한다. ‘격년 미술 잔치’라고도 불린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며 미술계의 흐름과 미래를 살펴보는 대표적인 미술 축제로 꼽힌다.

세계 최초의 비엔날레는 1895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비엔날레. 이와 더불어 브라질의 상파울루 비엔날레, 미국의 휘트니 비엔날레를 세계 3대 비엔날레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1995년 광주를 시작으로 청주, 부산, 인천, 서울 등에서 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외 작가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행사. 2년에 한 번씩 열리기에 더욱 기다려지는 이 축제. 올가을에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4개 이상의 비엔날레가 관객을 맞이한다. 두둥, 기대하시라!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2005년부터 격년으로 찾아오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광주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해에 개최하며 산업디자인, 광고디자인, 생활디자인 등 실용적인 디자인을 많이 볼 수 있다. 올해 주제는 ‘도가도비상도’.

‘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이 아니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승효상 총감독은 “디자인 과잉 시대에 디자인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 삶의 모습을 사유하고, 디자인을 오브제가 아닌 장소와 사람의 관계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주제에 관한 설명을 했다.

작품 전시에는 총 44개국에서 133명의 작가와 73개 기업의 131개 작품이 참여한다. 주말을 위주로 뷰티 미용 체험, 프리 마켓 등 시민들이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기간 : 2011년 9월 2일(금)~10월 23일(일)
장소 :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광주읍성터, 푸른길
관람료 : 1만 원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 비엔날레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1999년 이래로 올해 7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주목할 점은 바로 비엔날레가 열리는 장소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했던 곳이다. 2004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흉물로 방치됐던 이곳이 비엔날레와 만나며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탄생한 것.

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폐공장으로 속을 썩였던 연초제조창이 한국 최대 전시관이자 첨단 공예산업의 요람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작가와 시민이 소통하고 공예의 꽃이 피는 비엔날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용지물(有用之物)’이라는 주제로 65개국 공예·디자인 작가 3200여 명이 참여한다. 전시 외, 세계 공예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도 주목해 볼만하다.


기간 : 2011년 9월 21일(수)~10월 30일(일)
장소 : 청주시 내덕동에 있는 옛 청주연초제조창 관람료 : 1만 원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사진제공 각 주최사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