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ship] 도전과 경험 즐기니새로운 길 열려

인턴십 체험기_국내

내가 인턴으로 근무했던 곳은 한국 인터넷 산업의 선도 기업인 ‘다음 커뮤니케이션’이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모바일 검색, 다음 카페, 한메일, 클라우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 중 나는 IT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담당하는 SNS 개발팀에 소속됐다.

다음에서 개발한 SNS ‘요즘(Yozm)’은 한국적인 SNS를 콘셉트로 한 서비스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외국 SNS와는 다른 또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에서 SNS 개발을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동아리 선배의 추천을 통해 지원했고, 운 좋게 합격해 인턴십에 임할 수 있었다.

주로 담당했던 업무는 아이폰 앱 프로젝트였다. 요즘(Yozm)과 티비팟(TV Pot) 등의 애플리케이션 내에 새롭게 들어갈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으로, 팀 내 멘토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구상과 개발을 한 후 피드백을 받는 식으로 업무를 진행했다.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간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 형식) 분석 작업처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맡을 때는 어려움도 많이 느꼈지만 ‘배우고 느끼자’라고 다짐하며 열심히 임했다.

SNS 개발팀에는 인턴이 2명 더 있었는데, 3명이 함께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협업을 통한 개발’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었다. 또 학교나 동아리에서 학생들끼리 진행하는 작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전부였던 내게 기업에서 진행하는 대단위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더할 나위 없는 큰 자산이 됐다.

인턴에게 잡무만 맡기는 기업이 많은 것과는 달리,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인턴에게 조금이라도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 살아 있는 실무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인턴십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은 직접 참여한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작업이 실제로 반영됐을 때다. 비록 작은 기능이었지만 업데이트된 앱에 내가 작업했던 내용이 보이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 자꾸만 눌러봤었다.

인턴십을 하기 전에는 개발 분야보다 IT 서비스 기획이나 전략 쪽에 관심이 많았다. 개발에 자신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인턴십 경험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재미도 느끼면서 자연스레 자신감을 찾게 됐다. 인턴십 기간 중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국가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과정에 합격해 2기로 참가할 수 있게 됐고, 여기서 더 발전한 내 미래 모습을 그려볼 생각이다.

인턴십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대학 생활과는 또 다른 소중한 기회를 취직에 얽매인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그르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꼭 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인턴십이라도 도전하고 그 경험을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기쁜 마음으로 일하다 보면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이 열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임유진

다음 커뮤니케이션 SNS 개발팀 인턴십(2011년 5~7월)

. 1989년 생
. 숙명여대 컴퓨터과학·경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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