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을 위한 비즈니스 예절] ‘예의 바른 신입사원’으로 사랑받는 비책, 이 안에 다 있다!

타고난 미모의 소유자 나공주 씨. 모의 면접에서 여러 차례 교정을 거쳐 말하는 법까지 터득했다. 마침내 면접관의 호감을 사는 데 성공, 위풍당당 입사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회사 생활 며칠 만에 쓴소리를 들었다. 이유는 직장 매너의 기본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한매너 씨는 반대의 경우다. 추가 합격으로 턱걸이 입사를 했지만 회사 생활을 하면서 좋은 이미지로 거듭났다. 싹싹하고 예의 바르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는 힘을 얻어 더욱 업무에 매진했다. 회사 생활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이전엔 미처 몰랐다.

아무리 높은 면접 점수로 입사했어도 한순간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직장 내 ‘평판’이다. 그리고 그 평판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태도’다. 신입사원은 직장 내 ‘비즈니스 예절’만 잘 지켜도 회사 생활 잘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남을 위한 행동 같지만 실상은 나 자신을 위하는 것’이 비즈니스 예절. 당찬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면 우선 직장 내 직급과 그에 따른 매너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그 첫 번째 레슨. 첫 만남 자리에서 응대법이다.

만남의 첫걸음 인사하기

형식적인 인사? NO, 덧붙이는 인사? YES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인사다. 인사는 매너의 기본 중 기본. 신입사원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다. 처음 마주할 때 하는 인사는 밝고 크게 하자.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등의 인사말과 함께 눈인사가 필요하다.

‘안녕’을 말하기까지 상대방의 시선을 바라본 후 고개를 숙이는 게 정중해 보인다. 고개는 20~30도 각도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무조건 ‘꾸벅’ 하는 인사가 좋은 것은 아니다. 커다란 감사나 사과를 해야 할 경우, 직급이 높은 상사를 만났을 경우 외에는 45도 각도 인사가 필요하지 않다. 동료나 하루에 여러 번 마주치는 선배에게는 가벼운 ‘목례’를 하면 된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인사도 결국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 마음을 열고 다가갈 때 효과 백배다. 또한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눈을 보지 않고, 입을 열지 않는 인사는 ‘형식적인 인사’로 비친다. 특히 복도에서 눈을 보지 않고 하는 인사, 단체로 떠들면서 땅 보고 하는 인사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선후배를 막론하고 상대방이 먼저 인사를 건넬 때는 ‘덧붙이는 말’을 하는 것이 비즈니스 매너로 통한다. ‘무지개 인사법’으로 불린다. ‘안녕하세요’라는 단문만 건네는 게 아니라 날씨, 의상 등 흔히 할 수 있는 말을 덧붙이는 것이다. 상대방의 장점이나 특징을 언급한다면 환심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인사’의 사전적 의미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 예를 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이름을 통하여 자기를 소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이럴 땐 이런 인사!

화장실, 북적이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 때 - 가볍게 목례한다.
계단에서 마주칠 때 - 선배가 아래서 올라올 경우, 목례로 인사한 후 같은 칸 혹은 아래 칸에서 ‘안녕하십니까’ 한다.
멀리서 오는 사람을 볼 때 - 가볍게 목례하고 가까이에서 다시 한 번 ‘안녕하십니까’ 한다.

첫인상 제대로 남기기 명함 주고받기

명함은 ‘나의 얼굴’

인사는 만날 때마다 하는 반면 명함은 처음 만난 그 자리에서 딱 한 번 주고받는다. 실수했다고 다음 기회에 다시 줄 수 없다. 그만큼 정확히 알고 주고받아야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명함 교환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①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건넨다(단, 다른 곳에 들를 때는 직급 관계없이 방문자가 먼저 건넨다).
② 먼저 건넬 경우 두 손, 혹은 한 손으로 받쳐서 준다.
③ 건넬 때는 ‘○○○입니다’ 하고 소개한다. 받는 경우 ‘네, 반갑습니다’ 등의 인사말을 한다.
④ 의자에 앉을 경우 테이블 우측에 명함을 놓는다. 여러 장일 경우 직급 순으로 위에서 아래로 놓는다.

‘명함’의 사전적 의미

성명, 주소, 직업, 신분 따위를 적은 네모난 종이쪽. 흔히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신상을 알리기 위하여 건네준다.

‘명함 지갑’ 장만하세요!

명함은 그 사람의 얼굴인 셈. 허리 아래로 내리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다. 되도록 ‘명함 지갑’을 가지고 다니자. 쇠보다는 가죽으로 된 명함 지갑이 좋다, 명함 지갑이 없을 경우 남성은 뒷주머니가 아닌 양복 윗주머니에 넣어야 한다.

스킨십으로 신뢰감 쌓는 악수하기

‘악수’의 사전적 의미

인사, 감사, 친애, 화해 따위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두 사람이 각자 한 손을 마주 내어 잡는 일. 보통 오른손을 내밀어 잡는다.


악수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인사, 명함과는 달리 악수는 윗사람이 먼저 청하는 것이다. 남녀 구분 없이 직급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청하는 것이 비즈니스 매너다. 따라서 신입사원은 악수를 잘 받기만 하면 된다.

꼭 두 손으로 잡을 필요는 없다. 상황에 따라 한 손, 혹은 두 손으로 잡으면 된다. 보통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두세 번’ 손을 흔드는데, 이때 상대방이 잘 흔들 수 있게 손바닥이 맞닿도록 잡아야 한다.

‘손끝’을 잡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고개는 살짝 숙이고 후에 눈을 마주치면 된다. 선배가 외국인일 경우 처음부터 눈을 마주보는 것이 좋다. 악수를 할 때 살짝 미소를 띤다면 100점 만점에 100점.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도움말 이성림 정연아이미지테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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