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당신] ‘엄친딸’ 이정은 씨가 원피스와 재킷에서 벗어난 날

이정은 잡 앤 조이 대학생 기자

지난 2월 25일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대학생 기자단 2기 출범식이 열렸다. 150명 가량의 대학생 기자단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본지 패션팀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이정은 대학생 기자다.


99.9% 비주얼만으로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를 기자단 출범식 후, 좀 더 따뜻해진 날씨에 편한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 168cm의 키에 날씬한 몸매, 사슴같이 큰 눈망울을 가진 이정은 씨. 그녀를 처음 만난 건 대학생 기자단 2기 출범식에서였다. 비주얼에 대한 설명 외에 좀 더 리얼한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 다시 연락을 취했다.

무용학과 학생 포스를 가득 풍겼던 그녀는 알고 보니 자기 일에 아주 야무진 경제학과 학생이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으로 평소 의상도 재킷과 원피스가 주를 이룬다고. 그 공식은 시험기간에도 쉽게 깨지지 않는단다. 이와 같은 모습 때문에 처음에는 학과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지만, 털털하고 솔직한 그녀의 매력을 알게 되면 그런 고정관념도 일제히 사라진다.


결심하면 실천하는 ‘끈기파’

한창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 씨의 휴대폰 벨이 울렸다. 자연스레 합석하게 된 그녀의 친구 정진 씨는 몇 년 전 겨울방학 기간에 다닌 영어회화 학원에서 만났다고 한다. 처음 만난 게 대학 1학년. 그

녀가 현재 4학년이니 그들이 알고 지낸 지 벌써 3~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연상 친구’인 정 씨는 한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다 뉴욕 FIT패션 스쿨로 편입해 졸업 후 얼마 전 귀국했다.

이 씨도 3학년 1학기를 마친 후 1년 동안 미국 샌디에이고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그 기간에 함께 뉴욕, LA, 샌디에이고 등을 여행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며 웃어보였다.

두 사람의 취미는 수다 떨기. 하지만 절친인 정 씨도 그녀와 연락이 두절될 때가 있다는데, 바로 시험 기간이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러려니 받아들일 정도가 됐단다. 여기서 이 씨가 얼마나 의지가 강한 사람인지 눈치챌 수 있었다.

한 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타입인 듯. 가냘파 보이는 그녀도 사실 알고 보면 ‘의지의 한국인’인 셈이다.

‘단단한 사람’이 되기 위한 담금질 중

이 씨의 이상형은 ‘착실하고 성실한 남자’다. 자신이 존경할 수 있는 남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단아한 그녀는 어린 시절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가야금을 배웠다. 음악과 접하다 보면 조금이나마 외향적이 될 것이란 기대로 중학교 시절까지 배웠던 가야금을 지금도 가끔 취미 삼아 뜯는다고 한다. 또 다른 취미는 영화감상. 선호하는 장르는 ‘러브액츄얼리’ 같은 로맨틱 코미디다.

조용하지만 활발한 그녀는 최근 가장 뿌듯했던 일로 스터디 활동을 얘기했다. 지난 겨울방학 기간 동안 매일 아침 경제 스터디를 했는데, 당시 또래 친구들과 경제·상식·금융 상품에 대해 분석하고 토론하며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단다.

이 씨는 1·2학년 대학 생활은 ‘정석’대로, 3·4학년은 ‘단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으로 임하고 있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것이 전환점이 됐는데, 학점이 3.34에서 4.4로 뛰어올라 3학년 2학기 때엔 성적 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학점’뿐이 아니다. 전보다 좀 더 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스스로를 다잡은 것은 “더 큰 사람이 돼야지, 지식을 넓혀야지”란 다짐. 얼굴만큼 마음도 예쁜,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그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진행 박진아 기자│촬영 서범세 기자│모델 이정은 대학생 기자(성균관대 경제 4)│제품협찬·사진제공 96NY(02-3442-0220)·VISIT IN NEW YORK(02-545-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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