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의 면접 스피치 레슨] Y세대 면접 돌파법

386세대, X세대, Y세대, G세대, N세대… 세대를 일컫는 수많은 명칭이 있다. 나이 또는 사회·문화적 배경을 기준으로 삼아 세대별 특징을 축약한 신조어들이다. 이 가운데 386세대는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렵지 않았던 세대라 할 수 있다. 반면 X세대는 아무런 준비없이 IMF 위기를 맞아 비운의 세대라 불리기도 한다.

Y세대는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20~30대 초반을 지칭한다. 이들은 경제적 능력이 있는 부모의 무한한 관심 속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세대다. 부모 세대가 IMF 위기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경험한 탓에 자녀들에게는 화려한 스펙을 쌓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특징도 있다. 하지만 그 어느 세대보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접관들은 Y세대를 어떻게 바라볼까? Y세대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태도에는 호의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Y세대 스스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면접을 돌파하는 방법을 연구해보자.


다양한 관심사와 업무 능력을 연결시켜라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Y세대가 다양한 방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다. 다양한 관심사는 업무에 창의성으로 발휘될 수 있다. 단 얕은 지식이나 단순한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뚜렷한 성과를 낼 만한 ‘확실한 가능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최근 모 방송국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한 면접관은 “기존 후배들과는 다른 모습의 후배를 뽑고 싶다”고 말했다. 조직은 신입사원에게서 기존 세대의 색깔이 아닌 특별함을 기대한다. 자신의 다양한 관심사를 실제 업무에 100%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라.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는 점을 강조하라

Y세대는 회사 일보다 개인 삶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면접관들은 Y세대가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적다고 인식한다. 이런 선입관을 없애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직이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기업 문화에 호의적이며 조직과 일에 로열티가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개인 삶을 중요시하는 것은 ‘나’에 대한 자존감이 강하기 때문이고 ‘자기 관리’를 위한 것임을 강조하자. 실제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 조직에서도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남을 배려하는 소통 능력을 보여주라

한 자녀 혹은 두 자녀 가정에서 성장한 Y세대는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독려받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면접관은 그들의 거침없는 태도에 당황할 때가 있다. 적극적인 자기표현이 때로 공격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상대를 존중하며 조금 부드럽게 답변하는 태도를 배워야 한다. 적극적인 의견 표현에 앞서 “네, 참 좋은 의견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와 같이 상대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표현은 기본이다. 취업준비생은 모든 부문에서 초보자 수준이다.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보다 선배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얻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자.



이민영 아트스피치연구원 부원장

HRD·스피치 전문가.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 박사과정 수료. 건국대, 순천향대, 한국사이버대 등 출강. 기업 인력개발·교육 관련 콘텐츠 연구와 함께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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