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마이클 샌델'을 소개합니다] ‘우아달’의 마술사…속 시원한 강의 ‘정평’

SBS TV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우아달)’를 본 적 있는가? 이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공은 아이가 가진 문제를 신통방통하게 해결해주는 전문가들이다. 신혜원 서경대 아동학과 교수도 ‘우아달’의 마술사 중 한 명이다.

신 교수는 서경대에서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바탕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The Best Lecture Award’를 2년 연속(2008, 2009년) 수상, 인기와 명성을 증명했다. 그가 맡고 있는 3개 과목은 수강신청 시작과 동시에 정원이 찬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높은 과목은 2학년 전공과목인 ‘아동 수·과학 지도’다. 영유아에게 수학과 과학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교구재를 직접 만들어보고, 교수의 지도 아래 모의 수업을 해보고 평가방법을 배우는 게 핵심이다.

학생들은 신 교수의 강의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한 강의”라고 표현한다. 유명 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했던 현장 경험을 강의에 녹여 장래 보육교사가 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강의 준비도 꼼꼼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한 수강생은 “PPT 슬라이드에 교재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은 물론 UCC 등 동영상을 통해 중요한 개념을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신 교수에게 캠퍼스 잡앤조이 독자들을 위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그는 “어떻게 살 것이냐”라는 다소 무거운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했다.

“열심히 놀자, 열심히 일하자. 평소 이 두 가지를 강조합니다. 노는 것과 일하는 것이 균형을 이뤄야 해요. 잘 놀아본 사람이 일도 잘합니다. 이를 위해 시기별로 꼭 해봐야 할 게 있어요. 1, 2학년 때는 자신의 취미를 정해보고 3, 4학년 때는 삶의 방향을 정해보는 것이죠.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지를 고민해보라는 겁니다.”

꼭 하고 싶은 일, 즉 ‘버킷리스트’를 써보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신입생이라면 대학에서 꼭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작성해보세요. 직접 해보면서 재미없는 것들은 지워나가는 겁니다. 물론 재미있는 것은 남겨두고요.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남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겁니다.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윤곽을 잡을 수도 있어요. 이때 무조건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하지 말고, 남보다 적은 노력을 들여도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도 좋을 겁니다.”

신혜원 교수

연세대 아동학 박사
마나모로 교육연구원장·선릉삼성어린이집 원장 역임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자문위원
‘아동 수·과학 지도’ 등 3개 강좌 담당
한 학기 평균 수강 학생수 약 100명


글 정건희 대학생 기자(서경대 국어국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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