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무한 리필 맛집 대공개(1)_커피 전문점…“커피 좀 더 주세요~” “OK~ 얼마든지!”
질문 1. 매일 빠듯한 용돈으로 차비와 밥값을 충당해야 하는가?질문 2. “돈 없어” 노래를 부르면서 식후 커피는 꼭 마셔야 하는가?
질문 3. 카페에서 책 보고 수다 떨다 보면 커피 한 잔으로 부족하지만 커피 값이 부담돼 포기하고 마는가?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면 주목! 반가운 소식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커피가 무제한 쏟아지는 무한 리필 카페가 있다는 것.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긴 밥값보다 커피 값이 비싼 현실에서 이런 곳은 ‘천국’이나 다름없을 터. 커피 잔에 대고 ‘사랑해’라고 말하면 커피가 가득 리필 되는, 거짓말 같은 무한 리필 카페를 소개한다.
아메리카노 러버의 낙원
HOGI(호기)
건국대에서 뚝섬유원지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아파트 단지 안으로 살짝 들어가 보일 듯 말 듯 자리 잡은 조그마한 카페가 있다. 바로 ‘HOGI’. 이곳에서는 아메리카노(3500원)를 무한 리필해준다.
차 종류 역시 무한 리필.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껏 리필할 수 있어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야말로 지상낙원이다. 커피뿐 아니라 수제 햄버거, 오므라이스, 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
친절하고 뛰어난 미모를 지닌 정영미 사장이 이곳을 운영한 지는 1년 반 남짓. 카페 한편에선 예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판다. 아파트가 가까이에 있어 주민들이 많이 찾지만 인근 세종대·건국대 학생 단골도 적지 않다고.
저녁엔 맥주와 와인도 맛볼 수 있다. 대학가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싫다면 ‘HOGI’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커피와 차 종류 가격은 3500~5000원.
.영업시간 10:30~24:00
.전화번호 02-464-0035
.위치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856번지 이튼타워리버 5차 상가 1F 101호
무한 리필 음료+달콤한 조각케이크 ‘일품이야!’
Bally(발리)
세종대와 건국대 중간 지점에 위치한 ‘Bally’는 넓은 공간이 매력적인 카페다. 커다랗고 안락한 소파가 편안함을 준다. 여기선 아메리카노(5000원)가 무한 리필된다. 헤이즐넛 커피와 자메이카 커피인 블루 마운틴까지 리필 가능하다.
생과일주스, 아이스크림, 셰이크 종류를 제외한 모든 음료가 리필된다고 보면 된다. 단 카페에 손님이 많아 바쁠 때는 리필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손님이 드문 시간을 공략하는 게 포인트.
‘Bally’에서는 음료를 주문하면 음료 한 잔당 조각케이크나 머핀을 덤으로 제공한다. 달콤한 조각케이크와 머핀을 먹다 보면 공부 스트레스는 어느새 하늘 위로~. 스파게티나 돈가스 같은 메뉴도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저렴한 가격의 런치 세트를 제공한다. 런치 메뉴는 모두 6500원.
.영업시간 10:00~24:00
.전화번호 02-468-8154
.위치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3-22번지 2층
무한 리필에 케이크 뷔페까지!
cafe Crema(카페 크레마)
핑크빛 커튼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여성들이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의 ‘cafe Crema’. 숭실대 옛 정문 건너편에 있다. 이곳에서는 어떤 음료를 마시든 원두커피가 공짜다.
원두커피 기계가 따로 마련돼 있어서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원두커피만큼은 공짜+무한 리필인 셈. 사실 ‘cafe Crema’는 무한 리필 커피보다 토요일마다 하는 케이크 뷔페로 더 유명하다. 토요일 단 하루,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케이크 뷔페를 1만1900원에 제공한다. 케이크 뷔페를 이용하는 손님에게는 음료가 단돈 2000원.
.영업시간 10:00~23:00
.전화번호 070-4082-7751
.위치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505-4 대학빌딩 2층
마시다 죽을 때까지 리필해준다?
coffee flanel(커피 플라넬)
처음 주문한 음료를 ‘그만!’할 때까지 무한 리필을 해주는 곳이 신촌에 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 출구로 나와 연세대 방향으로 걷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coffee flanel’에서는 모든 음료가 무한 리필된다.
게다가 음료를 주문하면 직접 구운 허니 브레드까지 제공한다. 가격은 5000~6000원대. 커피를 비롯한 모든 음료는 큰 컵에 넉넉하게 담겨 나온다. 사실 리필을 안 해도 될 정도의 양이다. 가격 대비 품질이 막강한 수준이라 신촌 지역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공간도 넓어서 마음 놓고 수다 떨기에 딱 좋다. ‘coffee flanel’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좌석은 카페 입구에서 왼쪽 창가에 위치한 소파. 커다란 창으로 활기찬 신촌 거리를 내려다볼 수 있다.
하우스 커피와 빵을 주는 북카페
자작나무 숲으로 가서
입구에 ‘하우스 커피+빵 2가지 3900원 무한 리필’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다. 3900원짜리 무한 리필 메뉴도 있지만 어떤 종류의 커피든 주문만 하면 하우스 커피와 빵 2가지는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북카페인 만큼 분위기도 조용하다. 넓은 테라스와 다양한 종류의 책이 있고 넷북 대여도 가능해 중앙대생을 비롯한 대학생들의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험 기간 도서관에 자리가 없다면 ‘자작나무 숲으로 가서’에서 공부해도 좋다. 읽지 않는 책을 기증할 수도 있다.
기증자에게는 쿠폰에 도장 3개, 진짜 자작나무와 찍은 사진 또는 인증샷 쿠폰 도장 2개를 쾅쾅 찍어준다. 또한 트위터(@jajaknamu1)에 팔로어하면 50% 할인까지 된다. 진정 대학생들을 위한 곳이 아닐까.
.영업시간 평일 10:00~23:00, 주말 12:00~23:00
.전화번호 02-811-1605
.위치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100-16
미대 출신 미남미녀 부부의 카페
유유재
서울교대 인근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커다란 노란 우산 2개가 놓여 있는 작고 아담한 카페가 있다. ‘for your house’ 혹은 ‘기름 유’ 자를 써서 ‘당신을 불처럼 성공으로 이끄는 집’이라는 멋진 뜻을 가지고 있는 ‘유유재’.
이곳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싫은 비밀 아지트 같은 곳이다. 커피, 밥, 술 3가지가 모두 있다. 아메리카노(4000원)를 주문하면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더 중요한 것은 점심 메뉴가 6000원에 무한 리필된다는 사실! 매일 사장님 마음대로 만드는지라 딱히 정해진 메뉴는 없다. 하지만 1년 365일 단 한 번도 같은 메뉴를 내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을 위해 애정을 쏟는다고 한다.
자연송이 덮밥, 연잎보쌈 등 고급 메뉴가 나오다 보니 한 사람이 4그릇을 먹은 적도 있다고. 저녁에는 색소폰 연주도 펼쳐진다. 운 좋으면 테너, 바리톤, 팝페라 가수의 공연과 뮤지컬 공연도 볼 수 있다.
.영업시간 평일 10:00~23:00, 주말 12:00~23:00
.전화번호 02-587-2678
.위치 서울시 서초구 서초1동 1622-18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여는 공간
자기야
다소 낯간지러운 이름의 카페 ‘자기야’에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인기 커피를 단돈 5000원에 무한 리필해준다. 햇볕 잘 드는 2층에 위치한 ‘자기야’는 도자기의 ‘자기’와 집을 뜻하는 일본어 ‘야’가 합쳐진 이름. ‘
도자기가 있는 집’이라는 뜻을 알고 나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무한 리필 커피와 어울리는 메뉴로는 ‘아이스크림이 버거운 초코케이크(5000원)’가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팥빙수가 인기 메뉴. 주인이 직접 만든 도자기와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선물을 원하는 경우 주문 제작 및 선물용 포장이 가능하다.
.영업시간 12:00~23:30
.전화번호 02-326-2824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32-2
.홈페이지 blog.naver.com/jakiya_2010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북카페
세상과 연애하기
북카페 ‘세상과 연애하기’는 특별한 공간이다. 단순히 차 마시는 곳을 넘어 책을 통한 소통과 나눔, 차 문화가 있다. 카페 이름과 같은 ‘세상과 연애하기’라는 비영리단체가 운영한다. 토론과 나눔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게 이 카페의 비전. 카페 성격만큼이나 메뉴도 독특하다.
자신의 성격에 맞추어 마실 수 있는 한방차, 지리산에서 만든 전통차, 공정무역 커피 등 다양하다. 커피를 주문하면 아메리카노를 무한 리필해주고 토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카페를 운영 중인 배은지 간사는 “대학생, 청소년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며 향후 스터디 공간으로 이용할 때 음료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사랑스러운 이름만큼이나 사랑스러운 마음이 가득 담긴 공간이다.
글·사진 박희나 대학생 기자(한국외대 노어 4)·하희주 대학생 기자(세종대 행정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