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대학 생활과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김홍유의 취업 노트

대학은 여러 측면에서 그동안 다녔던 초·중등학교와는 전혀 다른 세상의 고등교육기관이다. 학교 규모와 형태, 교육 내용과 방법, 교과과정 구성 등이 매우 다양하다. 3월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입학한 대학 새내기들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입시 지옥에서 벗어난 자유를 느낀다.

캠퍼스에는 일탈을 불러일으킬 만한 유혹이 널려 있다. 대다수가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낸다. 물론 자신의 목표와 꿈이 확실한 학생은 나름대로 대학 생활을 알차게 보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준비를 한다.

“대학 생활이 향후 50년 인생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성공적인 대학 생활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한 번쯤 질문을 던져보자.


인간은 자의든 타의든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지니고 있다. 각자 바라는 소망이 있고, 그것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무엇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해줄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 이유가 바로 꿈인 것이다. 꿈을 이루려면 전념해야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처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생각과 열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

요즘처럼 취업시장이 경색된 시기에는 더욱더 그렇다. 원하는 직업을 갖고 싶은 욕망과 간절함 없이 대학 생활을 보낸다면 4년 후 모습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생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벌써 4월이다. 이제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전념해야 한다. 즉 자신의 대학 생활 모든 것이 꿈을 이루려는 의식으로 도배되고 모든 행동의 초점이 꿈에 정조준돼 있어야 한다.

또한 수많은 정보의 허수에 쏠리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정보 취득 창구로 인터넷을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인터넷의 정보는 어떤 면에서 스튜(stew) 요리와 같다. 수많은 사람이 그 요리 안에 자신이 선택한 것들을 집어넣는다. 때로는 맛있고, 아주 가끔은 근사하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맛이 없고 가끔은 끔찍하기도 하다.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취업 준비 시작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제 갓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미래 직업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무리일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성공적인 대학 생활과 취업을 위해서는 단계별로 내실 있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신입생은 다양한 교양과목을 수강해 학문의 폭을 넓히고, 학점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2학년 학생은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이때부터 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남학생은 군 문제도 이때 풀어야 한다.

3학년은 기업 분석과 업종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직장체험 활동인 인턴십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점검하고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4학년 학생은 채용공고와 같은 취업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처럼 자신의 목표와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갈망하는 새 학기 계획을 세워라. 미래와 꿈은 준비된 자에게 웃음을 전해준다.


김홍유 경희대 취업·산학 담당 교수

한국취업진로학회 부회장(사무국장). 진로·직업·취업 교육에 대한 효율성 분석과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한국 직업 변천사의 시대별 특성 비교 분석에 관한 탐색적 연구’ 등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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