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채용데스크] 계열사별로 다른 채용 제도 꼼꼼히 따져보고 도전하라!

동부그룹

올해 창립 42주년을 맞는 동부그룹은 철강·금속, 농자재·식품·바이오, 정보·통신, 건설·에너지·부동산, 물류·여객·무역, 금융·보험, 사회공헌까지 7대 사업 분야를 축으로 ‘글로벌 엑설런트 기업(Global Excellent Company)’을 꿈꾸고 있다.

동부그룹의 신입 공채는 크게 서류 전형-1차 프레젠테이션(PT) 면접-인·적성 검사-2차 면접-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사업 분야와 직무가 다양하기 때문에 각 계열사 또는 직종별로 전형 순서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대하는 자격증과 면접 방법도 다르다.

입사를 희망하는 계열사의 채용 절차와 방법을 미리 체크해둬야 전형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지원한 직무에 대한 분석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동부그룹 신입 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1, 2차 면접 전형에서는 지원자가 ‘회사와 직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동부그룹 채용 제도

동부그룹은 매년 봄(4~5월)과 가을(10~11월) 두 차례 신입사원을 뽑는다. 지난해까지는 지원서를 접수할 때 입사 희망 계열사를 두 곳 선택하도록 했으나 올해부터는 계열사를 한 곳만 선택하고 그 안에서 직무를 2지망까지 택하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직무 선택 항목이 생긴 만큼 전형 과정에서 지원자의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검증하는 질문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류 전형에서는 ‘열정을 발휘해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 ‘직무와 관련한 강·약점’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에 대해 각각 400자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제한된 분량 속에서 희망 직무와 본인의 강점을 연결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1차 프레젠테이션(PT)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논리력, 발표력, 구성력 등을 평가한다. 주로 해당 업종이나 직무와 관련된 최신 이슈가 주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동부건설 김준영 인사담당자는 “면접에 임하기 전 회사나 직무에 대한 기사를 검색해 보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인·적성 평가는 면접 전형에 비해 비중이 작은 편이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1차 면접과 2차 면접 사이에 인·적성 검사를 실시한다. 직무 구분 없이 인성과 언어, 수리 3개 영역의 문제를 푸는데 난이도가 낮아 탈락자가 많지 않다.

신체검사를 앞두고 치러지는 2차 인성 면접은 사실상 전형의 마지막 단계다. 계열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2차 면접까지 2배 이상의 지원자가 남는다. 조직 적응력, 상황 대처능력, 기본 역량 등의 질문에 답하게 된다.

동부그룹 김지영 인사담당자는 “임원들은 인성과 지식 모두를 겸비하고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며 “대학생활에서 쌓아온 인성과 전공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함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영어 사용이 많은 직무를 희망한다면 전형 과정에서 영어 면접을 보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지난해부터 계열사 중 유일하게 동부건설이 서류 전형에 영어 성적을 제출하도록 했고, 해외영업 분야처럼 어학 능력이 필수인 직무에 한해 2차에서 영어 면접을 보는 계열사도 생겼다.

동부엔지니어링과 동부메탈에서는 영어 인터뷰를 전형에 추가했으며 금융 계열사 중 동부증권, 동부자산운용 등에서도 일부 지원자에 한해 영어 인터뷰를 진행한다.

동부그룹 계열사별 채용 절차

동부그룹은 철강·금속, 농자재·식품·바이오, 정보·통신, 건설·에너지·부동산, 물류·여객·무역, 금융·보험, 사회공헌 등 7개 사업 분야에 걸쳐 국내 36개, 해외 16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2011년 1월 기준). 각 계열사에 따라 채용 인원과 채용 절차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동부그룹의 대표 계열사 중 9곳의 인사담당자에게 계열사별 채용 제도의 특징을 물어 표로 정리했다.(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는 동부캐피탈과 정보 공개를 원하지 않은 동부화재 등은 제외)


숫자로 보는 동부그룹 창립 히스토리

2500만 원-동부그룹의 창업주 김준기 회장이 1969년 미륭건설을 설립할 때의 자본금. 당시 24세였던 김 회장은 어린 아들의 창업을 반대한 아버지에게 지원을 받는 대신 일일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자본금을 모았다.

자본금 2500만 원, 직원 2명으로 시작된 동부는 40여 년 후 자산총액 25조 원(매출액 20조 원)의 재계 10위권 그룹으로 성장했다.

70차례-설립 2년차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인 연세대 이공대 건물 공사를 따내기 위해 김 회장이 공사 관계자들을 찾아간 횟수. 수십 차례 문을 두드린 의욕과 자신감은 결국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 공사의 시공을 맡으면서 도급순위 600위에 불과했던 동부건설은 30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도약의 계기를 맞이하게 된다.

28세-사우디 주베일 해군기지 공사 수주를 따낸 1973년 당시 김 회장의 나이. 조국 근대화를 이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중동 건설시장에 진출한 그는 5년간 총 20억 달러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 시기를 앞당기는 성과를 거뒀다.

동부그룹 급여 및 복리후생

동부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3200만~4000만 원 수준이다. 급여는 해당 직급에 따라 지급되는 ‘기본급’과 조직 및 개인의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성과급’, 개인의 직책이나 자격, 학위 및 전문성에 따라 더해지는 ‘역량가급’으로 나뉜다. 일반 성과급제를 보완하기 위한 ‘특별성과급제’도 시행하고 있다.

복리후생 제도는 ‘개인 맞춤형’을 지향한다. 소득과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여성 노동력이 증가하면서 근로자의 복지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지는 현실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정기 건강진단, 주택자금 융자, 자녀 학자금, 우리사주제도, 동호회 및 체육시설, 해외연수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동부그룹 인사담당자에게 묻다]

동부그룹의 올해 상반기 공채 일정, 전형 방법, 입사 후 근무 환경 등 궁금한 점에 대해 취업 커뮤니티 ‘취업뽀개기’ 회원들에게 질문을 받아 인사담당자와 전화로 인터뷰했다.

Q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일정과 채용인원은 어떻게 되나?

A 매년 상반기(4~5월)와 하반기(10~11월) 두 차례에 걸쳐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800여 명을 뽑았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반기 채용은 기졸업자와 8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하반기 공채에는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와 기졸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Q 토익 점수가 높을수록 서류 합격에 유리한가?

A 동부건설을 제외하고 토익 점수가 필수인 계열사는 없다. 대신 어학 점수가 있으면 가점을 주는 형태로 서류 전형이 치러진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학생이 높은 어학 점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높을수록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고, 회사 내규에 따라 일정 기준 이상이 되면 같은 점수를 가점으로 받는다.

Q 서류와 면접 전형에서 각각 몇 배수가 통과하나?

A 계열사별·시기별로 차이가 있어 명확하게 밝히긴 어렵다. 대략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하는 지원자는 최종 합격자의 5~6배 이상, 1차 프레젠테이션(PT) 면접을 통과하는 지원자는 2배수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Q 인·적성 평가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A 다른 기업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동부한농, 동부CNI, 동부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에서 1차 면접과 2차 면접 사이에 인·적성 검사를 진행한다. 인·적성 검사로 먼저 지원자를 거르기보다 PT 면접에서 자신을 어필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인·적성 평가는 지원자가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가리는 장치로, 2차 면접의 참고 자료로 사용된다. 탈락률이 낮은 편이지만 회사에서 정해 놓은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탈락한다.

Q 1, 2차 면접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A 최종 합격은 1, 2차 면접을 통합한 점수로 결정된다. 2차 면접의 비중이 조금 더 높은 편이지만 우선 1차 면접을 통과해야 2차 면접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1차 면접 역시 중요하다.

Q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나?

A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블라인드 방식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1차 면접에서도 지원자의 입사지원서를 보면서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Q 병역의무가 없는 미국 시민권자도 지원할 수 있나?

A 물론이다. 미국 시민권자라고 해서 불이익을 주진 않는다. 병역을 마친 다른 지원자들과 동일하게 전형이 진행된다.

Q 예비 합격했다가 탈락한 사람이 재지원할 경우 불이익이 없나?

A 재지원자에게 불이익은 없다. 다만 2차 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는 재지원할 경우 동일 계열사보다는 다른 계열사로 지원할 것을 권유한다. 2차 면접은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적합한 성향을 가진 인재인지를 판단하는 전형이므로, 이 단계에서 우리 회사에 부적합한 인재라고 판단됐을 경우 기록이 남게 된다.

Q 신입사원의 남녀 비율이 어떻게 되나?

A 전체 신입사원 중 남성의 비율이 80% 정도다. 업무 특성상 농업 영업, 제철공장 근무 등 남자가 수행하기에 적합한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 외 직무 분야에서는 남녀 구분 없이 선발한다. 동부엔지니어링의 경우 작년 하반기 신입사원 성비는 5 대 5로 같았다.

Q 입사 후 해외 근무 기회가 있나?

A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동부한농은 내수 위주의 국내 기업이므로 해외 근무가 어렵고 금융 분야 계열사도 국내 근무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물류나 건설 분야는 해외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추세므로 추후 해외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있다.

Q 동부CNI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분야’에 관심이 있는 지원자라면 해당 부서로 바로 지원할 수 있나?

A 지원 단계에서는 부서보다는 직무 선택이 먼저 이루어진다. 면접 역시 그 직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묻는 자리이기 때문에 면접에 임할 때는 특정 부서만 고집하기보다는 사업부서 전반에 걸친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 후 자신이 진출하고 싶은 분야와 포부를 명확히 밝힌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 ‘여기는 채용데스크’는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기업의 채용 제도를 꼼꼼하게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매달 ‘취업뽀개기(cafe.daum.net/breakjob)’ 게시판에 공지되는 기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올려주시면 인사담당자와 인터뷰를 통해 해결해 드립니다.


글 김보람 인턴기자 bramvo@hankyung.com│사진제공 동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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