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 트리플 더블! 트리플 크라운! 놀라운 기록 ‘와르르’
입력 2011-02-11 11:29:37
수정 2011-02-11 11:29:37
프로농구·프로배구
연이은 한파에도 경기장을 찾는 관객은 증가할 정도로 2010~2011년 시즌 프로농구·프로배구의 열기가 뜨겁다. 강팀과 약팀이 뒤바뀌고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며 경기가 재미있어진 까닭이다. 치열한 승부 속에서 선수들이 흘리는 땀은 ‘개인 기록’이라는 달콤한 결실로 이어진다.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스포츠팬들의 또 다른 즐거움. 올 시즌 프로농구·프로배구에서 나온 별별 신기록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자.
농구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은 ‘팔방미인’의 지표다. 한 경기에서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가로채기·블록슛 중 세 부문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첫 번째로 ‘팔방미인’ 인증을 받은 선수는 동부의 김주성. SK를 상대로 3라운드 경기가 열린 지난 1월 5일 김주성은 14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세 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한국 프로농구 역사에 남은 ‘트리플 더블’은 14년간 총 103회. 2000~2001년 시즌에는 평균의 3배에 가까운 21차례의 트리플 더블이 기록됐다. 그러나 2007~2008년 시즌 이후 용병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그 수는 확연히 줄었다. 2007~2008년 시즌에 3회, 2009~2010년 시즌에 2회였고 2008~2009년 시즌에는 단 한 차례의 트리플 더블도 찾아볼 수 없었다.
용병을 제외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주희정(SK)이다. 7회의 트리플 더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2006~2007년 시즌에 세 차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이후에는 새로운 기록을 내지 못하고 있다.
농구 경기에 ‘트리플 더블’이 있다면 배구 경기엔 ‘트리플 크라운’이 있다. 농구의 트리플 더블이 공격과 수비 팀플레이 모두 유능한 선수가 가질 수 있는 기록이라면 배구의 트리플 크라운은 ‘최고 공격수’의 상징이다. 한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블로킹, 후위공격(백어택)을 각각 3개 이상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원 KEPCO45의 용병 밀로스는 올 시즌 1, 2라운드에서만 3회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10년 12월 21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후위공격과 블로킹 각 3개, 서브에이스 4개로 시즌 1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 25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각 3개, 후위공격 7개를 성공시켰고, 이틀 뒤인 27일에도 서브에이스 3개, 후위공격 6개, 블로킹 7개로 올 시즌 3회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남자부 경기에서 나온 트리플 크라운은 총 28회. 2007~2008년 시즌에는 가장 많은 7회의 트리플 크라운이 나왔다. 안젤코(삼성화재)는 그 시즌에 혼자서 4회의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이경수(LIG손해보험)가 2005~2006년 시즌에 2회, 2006~2007년 시즌에 1회를 기록해 개인 통산 3회로 가장 많은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글 김보람 인턴기자 bramvo@hankyung.com│사진제공 서울 SK나이츠 농구단,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