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Street] 고즈넉한 늦가을 정취 가득…맛집·문화공간 ‘빼곡’

강남에 ‘가로수길’이 있다면 강북에는 ‘삼청동’이 있다. 사람 냄새 나는 정겨운 곳, 문화와 예술 그리고 옛 정취가 살아 숨 쉬는 삼청동에는 1177개의 음식점과 382개의 미술관, 27개의 게스트하우스, 202개의 화랑, 49개의 전통찻집, 67개의 박물관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주말에는 찾는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삼청동은 서울 종로의 북악산 남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동쪽은 명륜동, 서쪽은 청운동·부암동, 남쪽은 세종로동·팔판동·화동·가회동, 북쪽은 성북동과 접해 있다. 삼청동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도교의 태청(太淸)·상청(上淸)·옥청(玉淸) 3위(位)를 모신 삼청전(三淸殿)이 있었던 데서 유래했다. 다른 유래로는 산과 물이 맑고, 인심 또한 맑고 좋다고 하여 삼청(三淸)이라고 했다고.



경복궁 동쪽 동십자각에서 삼청파출소, 청와대길을 지나 삼청공원까지 ‘삼청동길’을 사이에 둔 인근을 통틀어 ‘하나의 대명사’ 삼청동이라고 부른다.

젊은이들에게는 각광받는 데이트 장소로,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옛 추억의 장소로 손꼽히는 삼청동은 북촌길과 연결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삼청동을 2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청와대길을 기준으로 north 삼청과 south 삼청으로 나눠보았다. 청와대길부터 삼청공원까지, north 삼청 구석구석 자리 잡고 있는 명소들을 둘러보자.




>>슬로우 가든

빈티지 분위기의 와플과 커피 전문점. ‘월 페이퍼’ 또는 ‘커피 앤 와플’이라고도 불린다. 상호는 정신없지만 음식은 일품이다. 직원들이 오전 6시에 출근해 와플 반죽을 직접 만든다. 이국적인 분위기에서의 브런치가 생각난다면 찾아볼 것. 저녁에는 맥주 한잔도 가능하다.


>>LAMB 파티쉐

컵케이크 전문점. 크고 작은 2가지 사이즈의 컵케이크와 커피, 음료를 판매하며 아기자기한 데코가 특징이다.


>>빈스빈스

주말에는 줄을 서지 않으면 안 될 정도라는 삼청동 빈스빈스는 와플이 유명한 곳. 다양한 메뉴로 선택의 즐거움을 준다. 생크림과 아이스크림을 얹은 와플 외에도 체리, 크랜베리, 라즈베리 등 토핑이 다양하고,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15가지 커피 메뉴도 인기다.




>>토이키노 박물관

장난감의 ‘TOY’와 영화를 뜻하는 ‘KINO’를 합성한 토이키노 박물관. 슈퍼맨, 베트맨 등 어린 시절 우리를 즐겁게 해준 할리우드 꿈의 공장의 슈퍼 영웅부터 70~80년대 우리가, 혹은 부모님들이 가지고 놀던 추억의 문방구 장난감까지 영화와 만화 속 캐릭터들을 통해 그 추억과 새로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부엉이 박물관

오래전부터 삼청동 명물로 자리 잡은 부엉이 박물관은 부엉이를 좋아하는 어느 한 개인이 부엉이 관련 수집품을 모으면서 만들어졌다. 부엉이를 주제로 한 미술과 공예품 그리고 앤티크(Antique)를 테마로 꾸민 카페 분위기의 이색 박물관이다.




진행·사진 한상미 기자 hsm@hankyung.com┃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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