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it item] ‘나만의 개성을 피부에 그린다’

색다른 보디 메이크업 헤나 타투


힘 좀 쓰는 남자들의 상징인 문신, 이제는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문신은 시술의 아픔과, 한 번 시술하면 지워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문신을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면 헤나 타투는 어떨까.

헤나 타투는 개성은 표현하되 고통은 없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취향에 따라 문양을 바꿀 수 있으니 개성 강한 20대에게 이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헤나 타투가 생소한 독자를 위해 에디터가 직접 체험해봤다.

에디터가 처음 ‘헤나 타투’를 접한 것은 5년 전 유럽의 어느 바닷가에서였다. 문양은 문신과 비슷한데 전혀 아프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말끔히 사라져 부담이 전혀 없었다. 밋밋한 보디라인에 포인트가 되니 섹시해 보이기까지 했다.

헤나의 재료는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자라는 헤나 나무의 잎으로, 갈색을 띠며 모발의 염색제로 사용된다. 인도에서는 ‘멘디’라고 불리는데, 여성들이 손등에 헤나 그림을 그리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0년대 서유럽으로 헤나가 전파되며 전 세계에 알려졌다.

헤나는 피부의 각질층에 침투해 색깔을 내는 원리로, 그 이상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거할 때 피부에서 함께 떨어져 나간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주 정도 색이 유지된다.

처음에는 헤나의 잎을 그대로 사용해 컬러가 갈색 하나뿐이었지만 블랙이나 블루 등 인공 염색제가 나오면서 일회성 문신을 ‘헤나 타투’ 또는 ‘헤나 아트’란 이름으로 통칭하고 있다.


헤나 타투는 손으로 직접 그리는 방법과 희석한 염색제를 피부에 뿌리는 스프레이 분사법, 원하는 문양을 손쉽게 피부에 붙이는 타투 스티커로 구분된다. 세 가지 모두 결과는 비슷하지만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염색의 의미인 헤나 타투와는 다르다.

헤나 타투는 문신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서 시술하기도 하고, 홍대나 대학가 주변 길거리에서 시술하기도 한다. 그중 개인 작업실에서 시술받을 수 있는 헤나 타투 전문 숍, ‘뚱슈 헤나’를 에디터가 직접 방문해봤다.




헤나 타투 시술 시 이것만은 미리 알아두세요

각질 제거 각질이 떨어져 나가면 색소도 함께 사라진다. 시술 전 묵은 각질을 미리 제거해야 오래 지속된다.

입욕 금지 잦은 입욕으로 각질을 불리면 색소가 빨리 떨어져 나간다. 되도록이면 흐르는 물로 살짝 씻어주자.

없애려 하지 말 것 각질층에 염색된 것이기 때문에 각질이 떨어져 나가기 전까진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무리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오히려 피부만 상하니 염색 후엔 그대로 두자.

첫 번째 잎을 사용할 것 집에서 직접 시술하는 경우 재료 구입에 주의하자. 화학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염료를 사용해야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다. 헤나 잎을 구입할 경우 첫 번째 수확 잎인 보디용 염색제를 구입할 것. 두 번째 수확 잎은 헤어 염색용으로 피부엔 염색이 잘 되지 않을뿐더러 염색이 된다 해도 연약한 피부에 손상을 주기 쉽다.


간편하게 쓱싹 붙이는 타투 스티커


헤나 마스터와의 일문일답

에디터(이하 에) 헤나 타투는 마니아층이 즐기는 문화인가요?

헤나마스터(이하 헤) 헤나 타투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땐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저희 고객들만 봐도 마니아보다는 일반 고객이 많아요. 특히 여름이 되면 노출 부위에 포인트를 주고 싶어하는 여성 고객이 많은 편이에요. 방학을 이용해 잠깐 멋을 내고픈 중·고등학생도 많이 찾아오죠.

에 전 발목이 두꺼운 편인데 헤나 타투를 하고 나니 시선이 분산돼 조금은 가늘어 보이는 것 같아요. 이외에 보디라인이 예뻐 보이는 부위는 어디일까요?

헤 여성의 경우 액세서리를 한 것처럼 손목이나 발목에 띠처럼 그려넣기도 해요. 옷깃 사이로 살짝 스치는 쇄골 부분이나 치골, 어깨뼈는 날씬하면서 섹시해 보이는 포인트죠.

에 CAMPUS Job&Joy 독자들에게 올여름 유행할 문양을 살짝 알려주세요.

헤 올여름엔 작년에 이어 레터링이 유행할 것 같아요. 이니셜을 넣으셔도 되고 원하는 문구나 명언 등을 가져오시면 즉석에서 서체를 디자인해 그릴 수 있어요.


진행 변정은 객원기자┃사진 서범세 기자┃제품협찬 타투박스(02-2231-1492)┃도움말 및 사진제공 뚱슈 헤나(club.cyworld.com/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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