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판교테크노밸리는 한국의 미래 이끄는 ICT 메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판교동 일대에는 한국이 여전히 ‘IT 강국’임을 증명하는 연구개발단지,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다. 지난 2004년 66만㎡ (약 20만 평)의 대지에 첫 삽을 뜬 이후, 35개사가 처음 입주한 2010년부터 눈부신 속도로 규모가 커진 테크노밸리에는 현재 870여 개 기업이 둥지를 틀고 함께 성장하는 중이다.

이 중, 게임·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국내 최대 도메인·호스팅 기업 가비아
가비아는 도메인과 웹사이트 제작, 호스팅 등 인터넷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보유한 도메인만 65만2000여 개. 1998년 설립 이후 2005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하며 성장에 탄력이 붙어 2012년 판교로 사옥을 이전하고 현재 고부가가치 호스팅, 업무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IT운영 관리 솔루션 개발의 자부심 엔키아
엔키아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사자성어 ‘마부작침(磨斧作針)’이 꼭 들어맞는 기업이다. 외국의 솔루션이 점령하다시피 한 국내 IT서비스 운영 관리 솔루션 시장을 뚝심 있는 노력으로 국산 솔루션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하는 데 큰 몫을 했기 때문. 덕분에 1999년 창립 당시 3명이었던 직원 수는 점점 늘어나 150여 명의 규모로 커졌다. 매출액 또한 2011년부터 3년 연속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기업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확장되던 2000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 게임 시장에 등장했다. 위메이드는 서양 판타지가 주를 이루던 온라인 게임 시장에 ‘미르의 전설2’를 출시해 동양적인 색을 입히고, 유럽·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길을 걸으며 주목받은 기업. 이후 ‘창천 온라인’, ‘아발론 온라인’을 출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뽀통령의 고향 오콘
‘뽀로로’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뽀로로’가 태어난 곳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1996년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첫발을 뗀 ‘오콘’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로 모션 캡쳐 방식을 도입해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선 오콘의 첫 작품 ‘룰루랄라의 댄스댄스’를 시작으로 ‘나잘난 박사’, ‘선물공룡 디보’, ‘뽀롱뽀롱 뽀로로’ 등을 제작해왔다. 국내 판권 사업, 해외 판권 사업, 공연 사업, 완구 사업, 교육 사업 등 영역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즐거운 변화가 일어나는 곳 플레이위드
온라인 게임 개발, 퍼블리싱을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콘텐츠 기업이다. 플레이위드는 ‘글로벌 종합 게임 콘텐츠 기업’이라고 불릴 만큼 글로벌 시장 개척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플레이위드의 효자 게임 콘텐츠는 ‘로한(ROHAN)’으로, 2005년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9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YNK였던 사명을 플레이위드로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놀이문화를 창조하는 집 웹젠
‘큰 게임보다 재미있는 게임을 잘 만드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창립 목표에 부흥하듯 2001년, 웹젠은 최초의 3D 온라인 게임 ‘MU(뮤)’를 세상에 내놨다. 온라인 게임 뮤는 ‘200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며 웹젠의 ‘웰메이드’ 게임임을 증명했다. 이후 일본, 태국, 대만 등으로 진출하며 여러 개발사를 인수해 몸집을 불렸고, 올 하반기에는 신작 PC온라인 게임을 연달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보안SW 선도 기업 소프트포럼
소프트포럼은 인터넷에서 안전하게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인터넷 뱅킹 외에도 PKI 솔루션, DB 암호화 솔루션,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등의 사업 영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설립 7년 만인 2006년에는 ‘세계 100대 보안 기업’에 선정되는 등 보안 1세대 기업으로서의 탄탄한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세계 유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
마이다스아이티
마이다스아이티는 공학기술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마이다스아이티의 핵심 분야는 건설 공학 소프트웨어.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를 비롯해 중국의 수퉁대교,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등에 마이디스아이티의 소프트웨어가 쓰였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설립 이후 매년 20~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7년 만에 세계 시장에서 ‘챔피언’이 되었고, 여전히 ‘세계 1위’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카톡 왔숑’ No.1 모바일 메신저 다음카카오
스마트폰을 구입했을 때 가장 먼저 다운로드 받는 애플리케이션은 뭘까. 아마도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일 것이다. 다음카카오(10월 1일자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다음카카오’가 됐다.)는 국내 3700만 명, 해외 1억5000만 명의 가입자 수를 자랑하는 카카오톡을 개발한 회사다. 카카오톡은 500개가 넘는 게임이 입점해 있는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기도 하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뿐만이 아니라 SNS ‘카카오스토리’, 음악 서비스 ‘카카오뮤직’, 모바일 결제 수단 ‘카카오페이’ 등도 개발하며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한글’을 넘어 ‘비욘드 오피스’ 지향
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는 1989년 ‘한글 1.0’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 오피스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이다. 이 회사는 대표적인 문서편집기 ‘한글’ 외에도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한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쇼’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이지포토’, 전자책 뷰어 ‘리드온’ 등 다양한 PC·모바일 제품도 내놓고 있다. 최근엔 ‘한컴오피스 2014 VP’를 출시하며, 형식·운영체제·디바이스에 구애 받지 않는 ‘비욘드 오피스’를 표방하기 시작했다.



글 김은진 기자|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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