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면 물어봐] JOB&JOY 취업 흥신소

중간고사를 치르고 강의실을 나서며 ‘지금부터 기말고사 준비하리라’라며 끓어올랐던 그 마음, 어디로 간 거죠? 잠깐 화창한 날씨를 즐기고 나니, 어느새 기말고사…. 이번 학기는 또 망했네요. 하하. 그래도 신나지 않나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이니까요!



의뢰서
주량, 얼마나 솔직해야 하나요?
얼마 전 한 기업의 이력서를 쓰다가 몹시 당황한 적이 있어요. ‘주량’에 대해 묻는 문항이 있었거든요. 키, 몸무게를 묻는 경우도 황당한데, 주량을 대놓고 물어보다니요. 참 난감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말술’이거든요.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죠. 부모, 형제도 못 알아볼 정도랄까요? 이런 부분을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는 거겠죠? 하지만 면접관이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 경우라면 제 주량이 가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고민이 되더라고요. 이력서 또는 면접에서 묻는 주량, 얼마나 솔직하게 말해야 할까요?



과도한 주량은 오해를 부르지
의뢰인, 조심해야겠어요. 출근 첫날 회식하고 다음날 혼자 지각할 것 같은 불길함이 엄습하거든요. 많은 취준생들이 주량을 묻는 문항에 소주 한 병을 쓸 것인가, 두 병을 쓸 것인가에 대해 꽤 심각하게 고민하더라고요. 하지만 소주를 두 병 마신다는 이유로 합격할 사람이 탈락할까요? 이력서에 주량을 기입할 때는 너무 ‘오버’하지만 않으면 돼요. 김동우 이루다컨설팅 대표는 “과도한 주량을 적는 것은 오해의 소지를 주기 때문에 불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어요. 소주 5병이라고 너무 솔직하게 적으면 면접관 입장에서는 ‘저 지원자는 술 마시느라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굳이 면접관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여지를 주지 말자고요. 눈에 띄고 싶어서, 혹은 솔직함을 어필하기 위해 과도한 주량을 적는 것은 피하길 바라요. 면접에서 주량을 묻는 경우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하네요. 김 대표는 “지원자의 진짜 주량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주량을 핑계삼아 대인관계, 사교성을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때문에 면접에서는 주량보다 자신이 지닌 사교성을 어필하는 것이 더 좋죠. “술을 전혀 못 합니다”, “술을 안 좋아합니다”라고 답변하기보다는 “술은 잘 못하지만 분위기를 매우 잘 맞추는 편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훨씬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취업 흥신소’에서 독자 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취업 준비를 하며 생긴 궁금증이 있다면 jobnjoy@hankyung.com(연락처 기입)으로 보내주세요.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들이 직접 취재해 얻은 명쾌한 해답을 들려 드립니다. 사연이 뽑힌 분들께는 ‘취업신공’ 시리즈 3권을 드립니다.


글 박해나 기자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