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일과 여가의 환상적인 조화 wellness ADIDAS!

아디다스코리아

텔스타, 탱고, 아즈테카, 피버노바, 자블라니 그리고 브라주카…. 무엇이 떠오르는지. 바로 FIFA월드컵이다.

이 단어들은 월드컵 공인구의 이름들. 4년에 한 번씩 월드컵 대회가 열릴 때마다 축구공의 기술 혁신은 늘 화제가 됐고, 그 혁신의 주인공인 한 기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대회부터 월드컵 공인구를 만들었고, 이번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도 ‘브라주카’로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 아디다스다. 축구 그리고 스포츠에 일가견 있는

대학생 기자들과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다 함께 리듬을(All in one rhythm: 브라질 월드컵 공식 슬로건)’ 탔다.



기업명 아디다스코리아㈜
설립 연도 1997년
대표 지온 암스트롱
소재지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4
직원 수 400여 명
주요 사업 스포츠 의류 및 용품 수입·도매·소매·유통 등
주요 브랜드 아디다스 퍼포먼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리복, 락포트, 테일러 메이드 등



Am I living it?
아디다스는 거의 모든 스포츠를 다루고 있는 전 세계 스포츠 용품 선두 회사다. 월드컵과 가장 긴밀한 관계에 있는 브랜드이기에 ‘축구’라는 한 종목으로 대변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농구·러닝·트레이닝·테니스·골프·아웃도어 등 다양한 분야의 의류와 각종 용품을 만들고 있다.

아디다스 사무실에 들어서자 ‘Am I living it?’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는 사무실 벽면과 직원들 책상에도 붙어 있다. ‘The new way of working’이라는 설명과 함께 쓰여 있는 이 문구는 아디다스 직원들의 기본 업무 자세를 그대로 보여준다. 유명 스포츠 클럽 유니폼, 청바지, 운동화 등 자연스럽고 편한 복장을 한 아디다스 사람들이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는 진지하고 경건하기까지 하다. 일류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도 눈빛 하나, 말투 하나에 묻어난다. 젊고 역동적인 사무실 분위기는 아디다스 특유의 ‘삼(三)선’ 디자인의 벽면과 묘하게 어울리며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풍긴다.

사무실 책상과 책상 사이, 복도 공간에는 형형색색의 스포츠 의류와 신발, 축구공이 놓여 있다. 축구, 농구, 러닝 등 마치 스포츠 의류 매장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심지어 선수단 숙소 혹은 스태프 지원실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만큼 격 없이 열려 있는, 활동적인 업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축구공을 차고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회사, 아디다스 말고 또 있을까?



세계 최고의 글로벌 스포츠 제품 회사
시중에서 볼 수 없는 따끈따끈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한 제품들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디다스 탐방단을 설레게 한 주요 포인트. 보안상의 이유로 사진을 남길 수는 없었지만 최고 품질의 ‘신상’을 영접한 탐방단의 얼굴엔 연신 홍조가 퍼졌다.

회의실 이름 중에는 아디다스의 유명 제품에서 따온 것들이 있다. ‘adiZero’, ‘adiPure’, ‘SuperStar’ 등이 그것이다. 학창시절, 그리고 지금까지 아디다스 제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이름의 회의실이 참 친숙하게 느껴질 것 같다. 그래서 기자가 회의실에 자꾸 들어가고 싶었나 보다! 회의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회의 구성원의 면면은 ‘글로벌’하다. 외국인 직원들과 한국 직원들이 한데 섞여 열정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인 것. 이학주 HR팀 차장은 “실제로 아디다스코리아의 대표님도 외국분이세요. 직원들 중에도 상당수의 외국 출신 분들이 있고요. 아디다스코리아에서는 이처럼 적지 않은 회의가 영어로 진행돼요. 덕분에 직원들은 자기 계발을 안 할 수가 없죠. 다들 프로예요”라며 글로벌 회사로서의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건강과 복지에 따로 투자할 필요 없어
아디다스를 세운 ‘아돌프 다슬러’는 회사의 창립 이념을 ‘Only the best for the athlete’로 했다. 선수에게 최적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디다스는 직원에게도 최고·최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업무 시간과 별도로 시간을 내거나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될 만큼 훌륭한 복지·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요가 클래스, 건강·영양 관련 강연, 걷기를 통한 건강 증진 프로젝트 ‘웰니스 챌린지’ 등 직원 건강 도우미를 자처하는 아디다스다.

특히 체육관 콘셉트의 교육장인 ‘The Learning Gym’은 아디다스의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은 ‘Train - Exercise - Apply’의 기조 아래,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책상과 각종 구조물을 활용해 직원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운동 환경을 만든다. 덤벨이 놓여 있는 회사 교육장, 이것도 아디다스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일 것이다.

‘Trade Meeting Hall’은 아디다스코리아의 비즈니스 전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축구, 농구, 야구, 아웃도어 등 종목별로 구획된 창고형의 공간에는 영상 장비들과 함께 관련 제품들이 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중요한 국내외 비즈니스를 논의하고 결정한다고 한다. 보통 이 정도의 중요성을 가지는 공간은 엄숙하고 폐쇄적인 분위기 일색이건만, 아디다스는 이마저도 ‘아디다스답게’ 역동적이다.

아디다스는 여성 친화적인 사내 문화도 자랑거리다. 이학주 차장은 “아디다스에서 일을 한 후, ‘워킹맘’으로서 장기적인 비전을 갖게 됐어요. 여성들이 일할 맛이 나게 해주는 회사란 거죠. 스포츠 쪽이라 남성적인 문화를 갖고 있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여성을 배려해주는 좋은 제도들이 많아서 남직원들이 볼멘소리를 할 정도예요”라고 흐뭇하게 웃는다.

월드컵 공인구는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최첨단 스포츠 기술의 집약체이다. 아디다스는 이를 40년 넘게 만들어왔다. 만약 일과 여가가 건강하게 조화를 이루는 기업에 대한 ‘공인’ 모델이 있다면, 이는 분명 아디다스의 몫이다.



대학생 기자 후기
백승엽(가톨릭대 사회과학 1)
심플한 디자인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전 세계 스포츠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아디다스. 아디다스는 축구, 농구, 골프, 러닝, 트레이닝, 야구 등 모든 스포츠를 커버하는 ‘스포츠 그 자체’이다. 직원들의 편안한 옷차림도 인상적이었지만, 직원들을 위한 강연, nutrition class,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게 놀라웠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업무 효율을 끌어내는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스포츠에 대한 진실한 열정과 이해,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 그리고 유연성이 오늘날의 아디다스를 있게 한 것이 아닐까?


백재원(성균관대 신문방송 3)
평소에 애용하던 아디다스 제품을 직접 보고, 좋아하던 기업인 아디다스코리아를 직접 방문할 수 있어서 무척 설레었다. 개인적으로 약간은 딱딱하고 남성적인 이미지였던 아디다스가 알고 보니 여성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고, 사원들의 건강까지 친절하게 챙겨주는 기업이라는 것에 놀랐다. 아이 한 명당 일 년의 휴가가 주어지고, 사내에서 요가 클래스 등이 운영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잘 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잘 해보고 아디다스코리아 같은 좋은 기업에 꼭 도전하겠다.


장진욱(국민대 전자공학 3)
아디다스는 스포츠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예전부터 선망하던 곳이었다. 글로벌 기업답게 아디다스코리아는 다채로운 일을 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부서가 머리를 맞대고 좀 더 좋은 상품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아디다스의 노력을 증명해주는 것 같았다. 막연히 ‘좋아하던 브랜드’에서, 철두철미한 연구와 협업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라는 인식으로 바뀌게 됐다. 아디다스는 내게 최고의 스포츠 의류·용품 회사다.



이학주 HR팀 차장 인터뷰



“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열정은 기본이죠”

Q. 아디다스코리아가 원하는 인재상은?
‘One Team’ 정신으로 협업을 잘 할 줄 아는 사람, 다양성과 포용력을 지닌 사람을 환영한다.

Q. 채용은 어떻게 하나
상시 채용 방식이다. 내부 직원들에게 우선 기회를 주는 내부 채용 방식과 내부 직원들의 추천을 통해 채용하는 ‘탤런트 스카웃(Talent Scout)’ 방식을 활용하며, 그렇게 채용이 되지 않는 경우 외부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다만 조직이 워낙 안정적이다 보니 채용 건수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Q. 인턴십 운영을 하고 있나
매년 1회 여름 방학 기간에 인턴십을 운영하며, 선발된 사람들은 아디다스 그룹의 전체적인 업무 스타일과 각 부서의 업무 방식을 두루 경험하게 된다. 좋은 성과를 낸 사람들은 차후 정규직 채용 시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도 한다.


Q. 선호하거나 우대하는 대외활동·자격증·전공이 있나?
없다. 다만, 본인의 업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내용이라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는 있다. 외국어 능력과 다양성에 대한 경험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Q. 보상과 승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아디다스는 투명한 성과 체계를 갖고 있다. 각 개인의 역량에 따라 승진과 보상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이는 전 세계 아디다스 그룹에서 동일하게 활용하고 있다.


Q. 아디다스코리아만의 독특한 제도가 있나?
다양한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사무실에 오는 날을 정해, 도착하면 선물로 바나나를 주기도 한다. 따로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아도 업무 공간을 적극 활용해 직원들의 건강을 함께 증진시키자는 취지이다.


Q. 영어는 얼마큼 잘 해야 하나
원어민처럼 유창하지 않아도, 업무상 필요한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꾸준한 계발을 통해 계속 채워 나갈 자세가 되어 있다면 충분하다.


Q. 아디다스코리아에 입사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아디다스 그룹 내 자신의 일이 있다고 판단되면, 열정적으로 도전하길 바란다.


글 박상훈 기자 | 사진 서범세 기자 | 탐방 함께한 대학생 기자 장진욱(국민대 전자공학 3)·백재원(성균관대 신문방송 3)·백승엽(가톨릭대 사회과학 1)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