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공채 대비 핵심 노트] ‘우리 문화유산’ 3단계 접근법

HUMANITIES 常識


▶ QUESTION
아래 보기의 유네스코 지정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중 두 개를 고르고 선정 이유를 쓰시오. (2014년 OOO그룹 인적성 문제)
보기 : 수원화성, 불국사, 석굴암, 남한산성, 가야고분, 고인돌


▶ SOLUTION
문제가 공개된 직후, 고사장 여기저기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는 후문이다. 많은 수험생이 ‘이젠 취업하려면 문화유산도 공부해야 하는 것이냐’며 낙담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보기로 제시된 유산은 석굴암, 불국사 등 비교적 잘 알려진 것들이었다. 즉 ‘어떻게 남과 다르게,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쓰는가’가 중요한 문제다.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를 답에 녹일 필요가 있다.

첫째, 건설 의도 및 역사적 배경. 기업의 존재 이유인 ‘사회적 효용성’에 맞춰 당시 국민에게 어떤 실용적 가치를 부여했는지를 적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가 기업의 주요 생산 제품과 구체적으로 연결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당시의 역사적 배경까지 언급한다면 역사 지식도 풍부하다는 점을 동시에 어필할 수 있다.

둘째, 차별화된 기술. 이 질문이 이공계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제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유산의 과학적 가치나 기술까지 다뤄주는 게 좋다. 즉 유산의 제작과정에 활용된 참신한 기술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

셋째, 후세까지 이어지는 보편적 가치. 문화유산에서 ‘유산’은 말 그대로 후세에 물려준다는 의미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후대인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설명해보자.



‘문화유산’ 관련 문제 참고 답안
이제 제시된 세 가지 요소를 활용해 실제 답을 적어보자. 이공계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질문이었던 만큼 ‘기술적 가치’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게 좋다는 점을 기억할 것.


수원화성
조선 후기 정조는 당파정치를 근절하고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고자 수도를 한양에서 수원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수원화성은 이 과정에서 군사적 기능은 물론 서울과 남쪽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상업성까지 반영돼 지어진 작품이다.

또한 책임자인 정약용이 도르래 기술을 이용한 거중기를 개발해 사용함으로써, 당시로는 획기적인 과학기술이 활용된 건축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거중기의 개발은 공사기간을 1년이나 단축시켰다는 점에서 인부들에게 큰 힘이 되기도 했다.


불국사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이 불교 교리를 압축해 건립했다. 당시 백성들에게 불교는 국가 안팎의 어지러움을 잊고 하나로 뭉치는 힘이 됐다. 특히 불국사는 유일무이한 기술이 대거 활용된 건축물이다. 기층 기단에 독특한 ‘그렝이’ 공법(인공석을 자연석에 맞춰 깎아 맞물리게 하는 기술)을 활용했다는 것이나 유례없이 석조건축물을 목조건축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처럼 곳곳에 숨어 있는 독특한 기술은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잡고자 하는 많은 기업들에 영감을 준다.


석굴암
재상 김대성이 부모를 기리기 위해 착공했다는 석굴암은 ‘과학기술과 예술성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제습기술 등 현대의 건축가들도 복원하기 어렵다는 당시의 고차원적인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석굴암 내부의 불상은 다양한 불교적 의미까지 끌어안음으로써 예술적인 면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과학과 예술 간의 조화는 현재의 기업이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는 데 있어 해법을 제시한다.


글 이도희 기자 자문 : 신득용 인터퍼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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