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는 말’을 만드는 기술] ‘No’라고 말하려는 면접관을 ‘Yes’로 바꾸는 비결

전달의 기술을 익혀라!

대한민국 최고의 입담꾼 유재석도 말 때문에 좌절한 때가 있다? 신인 시절 카메라 울렁증 때문에 ‘통하는 말’을 하지 못했던 유재석은 수십 차례 좌절한 끝에 자신만의 말 전달 기술을 깨우쳤다. 만약 유재석이 말을 잘 전달하는 기술을 신인 시절에 알았다면 어땠을까. 과거의 유재석처럼 ‘말’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책 <전달의 기술>에는 쉽고 간단한 다섯 가지 말하기 기술이 담겨 있다. 학교에서는 발표, 사회에서는 취업 면접을 봐야 하는 청년들을 위해 요점 정리했다.



▶▶▶ ‘서프라이즈’ 말 넣기
깜짝 놀라고 싶은 욕구를 채워라



상대에게 말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서프라이즈’ 말을 넣어 문장을 만드는 방법이다. 사람은 서프라이즈에 약하다. 깜짝 놀랄 무언가를 보고, 체험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알고 받는 장미 100송이보다 ‘이거, 선물!’ 하고 갑자기 내미는 장미를 받고 싶어 한다. 회사의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그렇다. 신형 자동차를 발표할 때 왜 천을 씌워둘까? 먼지가 앉지 않도록 씌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서프라이즈를 만들기 위해서다. 자동차에 전혀 흥미가 없는 사람도 자동차에서 천을 걷어내는 장면에는 시선을 준다. 서프라이즈가 있으면 사람은 주목한다. 흥미를 갖지 않았던 것에도 흥미를 갖게 할 수 있다.




▶▶▶ 공백 만들기
하고 싶은 말의 반대 상황을 이용하라



만화 <슬램덩크>의 켄터키 할아버지를 닮은 안 선생님이 이렇게 이야길 했다.
“너를 위해 팀이 있는 게 아냐, 팀을 위해서 네가 있는 거다!”
말의 시작 지점을 낮춰, 말하고 싶은 의미에 공백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다른 예를 들어 보면, “아무리 싫어하려 해도, 당신이 좋아.”

일부러 ‘좋다’와 반대되는 단어인 ‘싫다’를 먼저 배치함으로써 강한 불균형이 생겨난다. 그럼 ‘좋다’에 강한 ‘말 에너지’가 실리게 된다. 우연히 머리에 떠올라서 ‘밉다’를 넣은 것이 아니다. 의식적으로 반대되는 말을 넣음으로써 강한 불균형을 만들어낸 것이다. 뒤에 있는 하고자 하는 말이 상대적으로 돋보일 수 있는 것이다.


▶▶▶ 적나라하게 표현하기
자신의 감각을 그대로 표현하라



이 기술은 평소 의식하지 않는, 자신의 감각과 마주하는 방법이다. 당연하기 때문에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았던 것을 일부러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당신이 좋아’라고 생각할 때 몸은 어떤 반응을 할까? 이 답은 당신 몸에게 물으면 된다. 그리고 그대로 말로 표현한다.

누군가에게 “좋아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몸은 어떤 반응을 할까? 먼저, 얼굴을 생각해보자.

얼굴은 어떻게 될까? 빨개진다. 목은 어떨까? 칼칼하다. 입술은 어떨까? 떨린다. 이 가운데 어느 것을 써도 상관없다. 평소에는 말하지 않는 적나라한 감각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생생한 말이 된다. “입술이 다 떨릴 정도로, 당신이 좋아” 하고 말하면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로 느껴질 뿐더러, 상대의 마음에 강하게 닿게 된다.


▶▶▶ 반복하기
기억에 각인시켜라



뭔가를 암기할 때는 어떻게 할까? 반복해서 소리 내어 말하거나 종이에 쓰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은 자신뿐 아니라 상대에게도 효과적이다. 반복해서 들려주면 상대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릴 적 들었던 동요가 지금도 술술 입에서 흘러나오는 것과 같다. 말을 반복해서 하면 진심이 전해지고, 또 강하고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이 기술을 만들기 위해서 거치는 2단계가 있다.

1) 전하고 싶은 말을 정한다.
2) 반복한다.

이게 전부다. 이 기술은 ‘강한 말’을 만드는 기술 가운데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클라이맥스 만들기
상대가 궁금할 만한 것으로 집중도를 높여라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0분이라고 한다. 수업이나 회의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졸음이 오는 것은 의욕이 없어서다’라는 정신론은 이치에 맞지 않다. 원래 인간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다.

반면에, 말하는 입장이 되면 얘기가 다르다. 자신은 애써 말하고 있는데 상대가 눈앞에서 꾸벅꾸벅 조는 것만큼 굴욕적인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이 ‘클라이맥스 주기’는 흐트러지기 시작한 상대의 집중력을 되잡아 당신의 말에 다시 귀를 기울이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상대에게 ‘지금부터 중요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꼭 들어야 해’라는 기분을 갖게 해 다시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말 잘하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기술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전달의 기술>




말 잘하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타고난 재능이 있다’라고 단정 짓는 게 보통이다. 현란한 말솜씨와 상대의 시선을 사로잡는 행동을 보면서 ‘나는 다시 태어나도 저렇게는 못할 것 같아’라며 부러움의 시선을 보낸다. 과연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재능을 타고난 것일까? <전달의 기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정형화된 간단한 기술을 익혀 실전에서 써먹으면, 누구라도 10초 안에 지금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일본에서 발매 후 특화된 실용성으로 아마존 장기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60만 부 이상이 팔렸다고. 말 잘하고 싶은 이들의 필독서다.


제 목 전달의 기술
지은이 사사키 케이이치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한경BP
가 격 1만3000원



글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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