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 완전 정복] OT에서 사랑받는 Attitude & Item
입력 2014-02-25 15:56:27
수정 2014-02-25 15:56:27
대학생이 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입학식이 아니라 ‘신입생 OT’다. 막상 갈 준비를 하니 선배, 술, 장기자랑 모든 것이 두렵고 부담스럽게 다가올 터. 빠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OT에 참석하지 않았다가는 캠퍼스의 외톨이가 될 게 뻔하다. 센스 있는 행동과 쓸모 있는 아이템으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라.
PART 1. 첫 만남
오버는 금물! 옷차림과 짐은 적당히
“이제는 성인이야. 염색도 하고 화장품까지 성숙해 보이는 아이템으로 장착! 첫 만남이니까 촌스러워 보이지 않도록 옷도 차려입고, 아 참! 깨끗한 모습도 보여줘야 해.”
땡! 주위에 이런 생각을 갖고 OT를 준비하는 새내기가 있다면 뜯어 말려야 한다. OT 때 한 명쯤은 꼭 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를 잊지 못하고 여행 다니며 찍을 사진에 대비해 여러 벌의 옷을 준비하느라 캐리어를 빵빵 채워 가져오는 사람. OT는 관광지를 함께 여행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렇다고 차려입고 앉아서 강의를 듣는 시간도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선배들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낮에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밤에는 술을 마시는 패턴이 2박 3일간 계속되면 옷을 갈아입을 여유도, 필요도 없는 것. 오히려 술에 취해 해롱거리면서도 많은 짐을 챙겨야 하는 귀찮은 상황이 벌어질 확률이 높다. 지나면 알겠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OT나 MT 때 옷은 사치요, 클렌징크림은 허세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OT 전날 밤은 온갖 걱정으로 도통 잠이 오지 않는다. 낯선 환경에 낯선 사람들과 당장 숙식을 해결해야 하고, 그 와중에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기 위해 동기들과 친해지려는 노력도 해야 하기 때문. 당장 하루 만에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지금 당장 페이스 북이나 학교 온라인 카페에서 학교 커뮤니티를 검색해 볼 것을 추천한다. 전 학년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커뮤니티나 동기 중 한 명이 나서서 만들어 놓은 공간이 있을 것이다. 우선 자신의 전화번호나 SNS 계정을 담은 자기소개 글을 작성해 보자.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다른 친구들의 자기소개 글에 댓글을 달아 보자. OT 날 아침, 분명 첫 마디는 이럴 것이다. “네가 천송이니? 나야 유세미!” OT에서 혼자 술 먹을 일은 없다.
▶ 자기소개는 무조건 튀게 해야 할까?
자기소개는 옷차림이나 첫인상으로 결정지어졌던 자신의 이미지를 회복하거나, 또는 플러스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름이 특이하거나 목소리가 특이하면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름을 말할 때 제스처를 하거나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 간단한 소품을 이용해도 좋다. 섣부른 개인기는 졸업 때까지 놀림거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큰 절을 했다는 사람, 자신의 한자를 풀이했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방법을 쓰든지 자기소개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해야 한다는 것!
▶ 호칭 정리하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이후로 가장 난감한 상황이 바로 대학교, 사회에서의 호칭이다. 동갑일 경우는 어렵지 않지만 재수생이나 삼수생이 동기가 되는 경우, 또는 재수나 삼수로 입학한 경우 존댓말을 써야 할지, 반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말끝을 흐리게 된다. 서로 가까워지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호칭 정리. 선·후배, 동기에 상관없이 무조건 존댓말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OT가 끝나면 선배나 과대표가 자연스럽게 정리를 하기 마련이다. 학과에 따라 학번 또는 나이로 선·후배 관계를 정리하고 있으니, 해당 학과의 문화를 따라 호칭을 정하는 것이 좋다.
▶ 예의만 지키면 모두 OK!
OT는 선배도, 후배도 서로가 어색한 상황이다. ‘시간이 지나면 친해지겠지’라는 생각은 저 멀리 치워 버리자. 먼저 다가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소개를 하거나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면 ‘예쁜 후배’로 거듭날 수 있다. ‘나댄다’거나 ‘개념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봐 걱정하겠지만, 예의만 있다면 상관없다. 욕을 하거나 인사를 하지 않는 것 이외에 큰 소리로 떠들거나 웃으며 주변을 시끄럽게 만드는 것은 예의에서 벗어난 행동이다. 지나치게 사적인 질문이나 많은 질문도 선배들이 싫어하는 행동 중 하나.
▶ OT 전반전을 위한 매력만점 아이템은?
OT에선 가방이 관건이다. 크로스백과 토트백은 한 쪽 어깨와 팔만 사용해 불편할 뿐이다. 여기저기 수납공간이 다양한 백팩이 좋다. 파우치도 필요하다. 화장품을 옷과 함께 몽땅 쑤셔 넣었다간 찾는 데만 한나절이 걸릴 테니까. 첫 인사부터 ‘추리닝’을 입는 건 좋지 않다. 스웨트 셔츠와 데님의 조합이 최상. 스웨트 셔츠는 올이 나갈 걱정이 없고 술배도 잘 가려준다. 데님은 무릎 절개가 들어간 바이커 팬츠가 바닥에 앉을 때 편하다. 코팅이 들어가거나 빳빳한 건 금물. 신발은 따뜻하고 신고 벗기 편한 것을 고르자. 한 곳에 여러 명이 신발을 벗기 때문에 ‘유니크’한 게 좋다. 액세서리가 필요하다면 시계 하나로 충분하다. 첫 인사에서 칙칙한 민낯은 절대적으로 피한다. 베이스는 자외선 차단과 피부 보정이 가능하고 수시로 덧바를 수 있는 게 좋다. 컬러 메이크업은 입술, 볼, 눈두덩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틴트를 챙길 것. 자기소개 시간에는 자체적으로 ‘에코’를 생성하는 장난감 마이크로 확실한 첫 인상을 선배들에게 심어준다.
PART 2. 레크리에이션 & 술자리
박수만 치고 있을 거야?
OT에서 ‘예쁜 후배’를 만들어주겠다며 얼차려를 주거나 체력훈련을 하는 것은 옛말이다. 학교, 학과마다 다르지만 낮에 진행되는 OT 프로그램은 대부분 강연이나 게임, 공연으로 이루어진다. 요즘은 피구, 족구 같은 친목 도모 운동 경기나 퀴즈 맞히기, 릴레이 게임과 같은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이런 프로그램은 활발하고 적극적인 새내기가 단연 최고. 열심히 하는 동시에 ‘잘’ 하면 금상첨화. 잘하지 못하더라도 의욕적으로 나서서 참여하는 자세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일단 손들고 보자. OT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역할 중 하나가 ‘병풍’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
평생 가는 장기자랑, 어떻게 해야 할까?
생애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일이 쉬운 일이랴. 다시는 안 볼 사람들 앞이라면 차라리 과감히 해버리고 말겠지만, 앞으로 대학생활을 함께할 사람들 앞에서 장기자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종목 선정부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우선 새내기라면 누구나 ‘OT, MT 장기자랑’을 검색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움이 될 만한 답변은 10%도 되지 않는다. 누구나 하는 장기자랑은 안 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국을 뒤흔든 댄스는 금물. 예를 들어 2014년 현재의 개인기 중 최악은 ‘강남 스타일’이 될 확률이 높다. ‘지루하다’고 느낄 만큼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는 장기자랑만 제외하면 뭐든 좋다. 자신감과 의지만 보여주면 장기자랑의 절반은 성공이니까. 뭘 해도 예쁜 새내기, 허접해도 봐준다.
넙죽넙죽 받아먹다 넙죽해진다!
술, 술, 술! OT의 가장 큰 적은 술이다. 자신의 주량을 알지 못하는 새내기가 태반이고, 심지어는 OT 때 처음 술을 입에 대는 새내기도 있다. 이러다 보니 술을 조절하지 못하고 인사불성이 되어 흑역사를 남기곤 한다. 술자리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OT를 가기 전에 술자리 게임을 미리 마스터할 것을 강력 추천한다. OT는 모두가 어색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새내기가 대학생들의 술자리 게임을 알리는 만무하기 때문에 게임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속도가 빠른 게임의 경우 몇 번 걸리다 보면 취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게임을 마스터하고도 불안하다면 요령껏 술을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술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휴지로 입을 닦는 척 뱉는 것은 2배의 술을 부르는 뻔하고 유치한 꼼수다. 조금씩 끊어 마시거나 바로 옆의 선배에게 솔직히 말해 조절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술 없는 OT’와 같은 문화가 늘고 있어 술을 강제로 먹이는 경우는 적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성을 조심해!
캠퍼스의 낭만은 ‘이성친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특히 여고, 남고를 다녔다면 OT는 신세계로 입문하는 코스! 선배가 송중기, 동기가 김수현이 아니라도 함께 술 마시고 게임을 하며 스킨십을 하다 보면 설레기 마련이다. 하지만 OT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이 ‘이성’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모두가 불타는 20대의 청춘인 만큼 가장 민감한 것이 이성문제이고, 이 문제에 얽히면 괜한 오해와 불신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말씀. 심지어 OT에서 있었던 일이 졸업 때까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경우도 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과한 표현은 자제하고 뒤에서 조용히 챙겨주길. 그(그녀)의 마음도 조용히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애프터도 확실하게!
선배·동기들과 노느라 체력이 방전된 마지막 날 아침, 있는 힘껏 입꼬리를 올려 안녕히 가라며 인사를 나누고 집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직 OT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 한 통의 ‘문자메시지’ 미션이 남았기 때문. 밤새 열심히 알아낸 선배의 번호로 ‘안녕하세요. 14학번 OO입니다. 재밌는 OT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내보자. 아부하는 후배라며 싫어할 선배 하나도 없다. 동기에게 보내는 것은 센스! 이렇게라도 연락을 해두면 학기 중 선배에게 밥 얻어먹는 일도 수월해진다.
OT 후반전을 위한 센스만점 아이템은?
OT는 주로 산이나 바다로 가기 때문에 밤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편하고 두툼한 카디건과 후드를 챙긴다. 카디건은 간편하게 지퍼로 올릴 수 있는 것이면 좋다. 후드는 감지 않은 머리, 민망한 민낯을 가려주는 효과만점 아이템. 편한 차림이라 해서 집에서 입는 무릎 나온 트레이닝팬츠는 피한다. 신축성이 뛰어나면서 다리 라인을 잡아주는 게 좋다. 얼룩 걱정 없는 검은색이 최고다. 목걸이형 지갑도 요긴하다. 술에 취하다 보면 귀중품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술자리에서 발산할 개인기를 갖고 있지 않다면 비주얼로 승부할 것. 큼지막하고 독특한 선글라스는 시야를 가려줘 없던 용기도 샘솟게 할 거다. OT에서 스킨케어는 ‘올인원’이 키워드다. 세안은 간편하게 닦아내는 클렌징 워터로, 보습은 여러 가지 기능을 응축한 세럼으로 마무리한다.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로 구비한다. 물 없이 머리를 감는 샴푸를 챙긴다면 2박 3일간 정수리 냄새는 걱정할 필요 없다. 수염이 빨리 자라는 남자라면 지갑에 쏙 넣을 수 있는 카드형 면도기로 깔끔한 인상을 유지하는 게 좋다.
글 이동찬·김은진 기자 I 사진 서범세 기자
제품협찬 3 CONCEPT EYES(0502-707-8888)·BRTC(080-332-3885)·갤러리어클락(02-3284-1300)·닥터마이어스(1644-1416)
레이펄스(02-757-2971)·론즈데일(032-676-0881)·바이오더마(080-0011-7676)·소노비(02-3404-2200)·에이치커넥트(02-2109-3200)올리브데올리브(02-2225-0114)·잭앤질(02-3409-0070)·지오(02-3445-6428)·캉골(1899-0186)·펠틱스(1661-3905)
플랙진(02-540-7817)·할리샵(1544-9456)
PART 1. 첫 만남
오버는 금물! 옷차림과 짐은 적당히
“이제는 성인이야. 염색도 하고 화장품까지 성숙해 보이는 아이템으로 장착! 첫 만남이니까 촌스러워 보이지 않도록 옷도 차려입고, 아 참! 깨끗한 모습도 보여줘야 해.”
땡! 주위에 이런 생각을 갖고 OT를 준비하는 새내기가 있다면 뜯어 말려야 한다. OT 때 한 명쯤은 꼭 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를 잊지 못하고 여행 다니며 찍을 사진에 대비해 여러 벌의 옷을 준비하느라 캐리어를 빵빵 채워 가져오는 사람. OT는 관광지를 함께 여행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렇다고 차려입고 앉아서 강의를 듣는 시간도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선배들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낮에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밤에는 술을 마시는 패턴이 2박 3일간 계속되면 옷을 갈아입을 여유도, 필요도 없는 것. 오히려 술에 취해 해롱거리면서도 많은 짐을 챙겨야 하는 귀찮은 상황이 벌어질 확률이 높다. 지나면 알겠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OT나 MT 때 옷은 사치요, 클렌징크림은 허세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OT 전날 밤은 온갖 걱정으로 도통 잠이 오지 않는다. 낯선 환경에 낯선 사람들과 당장 숙식을 해결해야 하고, 그 와중에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기 위해 동기들과 친해지려는 노력도 해야 하기 때문. 당장 하루 만에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지금 당장 페이스 북이나 학교 온라인 카페에서 학교 커뮤니티를 검색해 볼 것을 추천한다. 전 학년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커뮤니티나 동기 중 한 명이 나서서 만들어 놓은 공간이 있을 것이다. 우선 자신의 전화번호나 SNS 계정을 담은 자기소개 글을 작성해 보자.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다른 친구들의 자기소개 글에 댓글을 달아 보자. OT 날 아침, 분명 첫 마디는 이럴 것이다. “네가 천송이니? 나야 유세미!” OT에서 혼자 술 먹을 일은 없다.
▶ 자기소개는 무조건 튀게 해야 할까?
자기소개는 옷차림이나 첫인상으로 결정지어졌던 자신의 이미지를 회복하거나, 또는 플러스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름이 특이하거나 목소리가 특이하면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름을 말할 때 제스처를 하거나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 간단한 소품을 이용해도 좋다. 섣부른 개인기는 졸업 때까지 놀림거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큰 절을 했다는 사람, 자신의 한자를 풀이했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방법을 쓰든지 자기소개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해야 한다는 것!
▶ 호칭 정리하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이후로 가장 난감한 상황이 바로 대학교, 사회에서의 호칭이다. 동갑일 경우는 어렵지 않지만 재수생이나 삼수생이 동기가 되는 경우, 또는 재수나 삼수로 입학한 경우 존댓말을 써야 할지, 반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말끝을 흐리게 된다. 서로 가까워지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호칭 정리. 선·후배, 동기에 상관없이 무조건 존댓말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OT가 끝나면 선배나 과대표가 자연스럽게 정리를 하기 마련이다. 학과에 따라 학번 또는 나이로 선·후배 관계를 정리하고 있으니, 해당 학과의 문화를 따라 호칭을 정하는 것이 좋다.
▶ 예의만 지키면 모두 OK!
OT는 선배도, 후배도 서로가 어색한 상황이다. ‘시간이 지나면 친해지겠지’라는 생각은 저 멀리 치워 버리자. 먼저 다가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소개를 하거나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면 ‘예쁜 후배’로 거듭날 수 있다. ‘나댄다’거나 ‘개념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봐 걱정하겠지만, 예의만 있다면 상관없다. 욕을 하거나 인사를 하지 않는 것 이외에 큰 소리로 떠들거나 웃으며 주변을 시끄럽게 만드는 것은 예의에서 벗어난 행동이다. 지나치게 사적인 질문이나 많은 질문도 선배들이 싫어하는 행동 중 하나.
▶ OT 전반전을 위한 매력만점 아이템은?
OT에선 가방이 관건이다. 크로스백과 토트백은 한 쪽 어깨와 팔만 사용해 불편할 뿐이다. 여기저기 수납공간이 다양한 백팩이 좋다. 파우치도 필요하다. 화장품을 옷과 함께 몽땅 쑤셔 넣었다간 찾는 데만 한나절이 걸릴 테니까. 첫 인사부터 ‘추리닝’을 입는 건 좋지 않다. 스웨트 셔츠와 데님의 조합이 최상. 스웨트 셔츠는 올이 나갈 걱정이 없고 술배도 잘 가려준다. 데님은 무릎 절개가 들어간 바이커 팬츠가 바닥에 앉을 때 편하다. 코팅이 들어가거나 빳빳한 건 금물. 신발은 따뜻하고 신고 벗기 편한 것을 고르자. 한 곳에 여러 명이 신발을 벗기 때문에 ‘유니크’한 게 좋다. 액세서리가 필요하다면 시계 하나로 충분하다. 첫 인사에서 칙칙한 민낯은 절대적으로 피한다. 베이스는 자외선 차단과 피부 보정이 가능하고 수시로 덧바를 수 있는 게 좋다. 컬러 메이크업은 입술, 볼, 눈두덩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틴트를 챙길 것. 자기소개 시간에는 자체적으로 ‘에코’를 생성하는 장난감 마이크로 확실한 첫 인상을 선배들에게 심어준다.
PART 2. 레크리에이션 & 술자리
박수만 치고 있을 거야?
OT에서 ‘예쁜 후배’를 만들어주겠다며 얼차려를 주거나 체력훈련을 하는 것은 옛말이다. 학교, 학과마다 다르지만 낮에 진행되는 OT 프로그램은 대부분 강연이나 게임, 공연으로 이루어진다. 요즘은 피구, 족구 같은 친목 도모 운동 경기나 퀴즈 맞히기, 릴레이 게임과 같은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이런 프로그램은 활발하고 적극적인 새내기가 단연 최고. 열심히 하는 동시에 ‘잘’ 하면 금상첨화. 잘하지 못하더라도 의욕적으로 나서서 참여하는 자세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일단 손들고 보자. OT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역할 중 하나가 ‘병풍’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
평생 가는 장기자랑, 어떻게 해야 할까?
생애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일이 쉬운 일이랴. 다시는 안 볼 사람들 앞이라면 차라리 과감히 해버리고 말겠지만, 앞으로 대학생활을 함께할 사람들 앞에서 장기자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종목 선정부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우선 새내기라면 누구나 ‘OT, MT 장기자랑’을 검색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움이 될 만한 답변은 10%도 되지 않는다. 누구나 하는 장기자랑은 안 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국을 뒤흔든 댄스는 금물. 예를 들어 2014년 현재의 개인기 중 최악은 ‘강남 스타일’이 될 확률이 높다. ‘지루하다’고 느낄 만큼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는 장기자랑만 제외하면 뭐든 좋다. 자신감과 의지만 보여주면 장기자랑의 절반은 성공이니까. 뭘 해도 예쁜 새내기, 허접해도 봐준다.
넙죽넙죽 받아먹다 넙죽해진다!
술, 술, 술! OT의 가장 큰 적은 술이다. 자신의 주량을 알지 못하는 새내기가 태반이고, 심지어는 OT 때 처음 술을 입에 대는 새내기도 있다. 이러다 보니 술을 조절하지 못하고 인사불성이 되어 흑역사를 남기곤 한다. 술자리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OT를 가기 전에 술자리 게임을 미리 마스터할 것을 강력 추천한다. OT는 모두가 어색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새내기가 대학생들의 술자리 게임을 알리는 만무하기 때문에 게임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속도가 빠른 게임의 경우 몇 번 걸리다 보면 취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게임을 마스터하고도 불안하다면 요령껏 술을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술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휴지로 입을 닦는 척 뱉는 것은 2배의 술을 부르는 뻔하고 유치한 꼼수다. 조금씩 끊어 마시거나 바로 옆의 선배에게 솔직히 말해 조절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술 없는 OT’와 같은 문화가 늘고 있어 술을 강제로 먹이는 경우는 적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성을 조심해!
캠퍼스의 낭만은 ‘이성친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특히 여고, 남고를 다녔다면 OT는 신세계로 입문하는 코스! 선배가 송중기, 동기가 김수현이 아니라도 함께 술 마시고 게임을 하며 스킨십을 하다 보면 설레기 마련이다. 하지만 OT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이 ‘이성’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모두가 불타는 20대의 청춘인 만큼 가장 민감한 것이 이성문제이고, 이 문제에 얽히면 괜한 오해와 불신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말씀. 심지어 OT에서 있었던 일이 졸업 때까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경우도 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과한 표현은 자제하고 뒤에서 조용히 챙겨주길. 그(그녀)의 마음도 조용히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애프터도 확실하게!
선배·동기들과 노느라 체력이 방전된 마지막 날 아침, 있는 힘껏 입꼬리를 올려 안녕히 가라며 인사를 나누고 집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직 OT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 한 통의 ‘문자메시지’ 미션이 남았기 때문. 밤새 열심히 알아낸 선배의 번호로 ‘안녕하세요. 14학번 OO입니다. 재밌는 OT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내보자. 아부하는 후배라며 싫어할 선배 하나도 없다. 동기에게 보내는 것은 센스! 이렇게라도 연락을 해두면 학기 중 선배에게 밥 얻어먹는 일도 수월해진다.
OT 후반전을 위한 센스만점 아이템은?
OT는 주로 산이나 바다로 가기 때문에 밤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편하고 두툼한 카디건과 후드를 챙긴다. 카디건은 간편하게 지퍼로 올릴 수 있는 것이면 좋다. 후드는 감지 않은 머리, 민망한 민낯을 가려주는 효과만점 아이템. 편한 차림이라 해서 집에서 입는 무릎 나온 트레이닝팬츠는 피한다. 신축성이 뛰어나면서 다리 라인을 잡아주는 게 좋다. 얼룩 걱정 없는 검은색이 최고다. 목걸이형 지갑도 요긴하다. 술에 취하다 보면 귀중품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술자리에서 발산할 개인기를 갖고 있지 않다면 비주얼로 승부할 것. 큼지막하고 독특한 선글라스는 시야를 가려줘 없던 용기도 샘솟게 할 거다. OT에서 스킨케어는 ‘올인원’이 키워드다. 세안은 간편하게 닦아내는 클렌징 워터로, 보습은 여러 가지 기능을 응축한 세럼으로 마무리한다.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로 구비한다. 물 없이 머리를 감는 샴푸를 챙긴다면 2박 3일간 정수리 냄새는 걱정할 필요 없다. 수염이 빨리 자라는 남자라면 지갑에 쏙 넣을 수 있는 카드형 면도기로 깔끔한 인상을 유지하는 게 좋다.
글 이동찬·김은진 기자 I 사진 서범세 기자
제품협찬 3 CONCEPT EYES(0502-707-8888)·BRTC(080-332-3885)·갤러리어클락(02-3284-1300)·닥터마이어스(1644-1416)
레이펄스(02-757-2971)·론즈데일(032-676-0881)·바이오더마(080-0011-7676)·소노비(02-3404-2200)·에이치커넥트(02-2109-3200)올리브데올리브(02-2225-0114)·잭앤질(02-3409-0070)·지오(02-3445-6428)·캉골(1899-0186)·펠틱스(1661-3905)
플랙진(02-540-7817)·할리샵(1544-9456)